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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소용없는 사람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15 추천 수 0 2011.06.09 08: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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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71】돈도 소용없는 사람

 

동네슈퍼가 문을 닫고 가게자리를 불럭으로 쌓아 창고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일하던 두 분이 새참으로 나온 빵을 먹으며 도란도란 하는 말을 들으니 참 정겹기도 합니다.
"세상에 돈으로 못하는 일이 없제.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하잖은겨. 하늘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저 높은 냥반들도 돈 앞에서는 다들 순한 똥깡아지가 되더라고"
"세상에 돈으로 못하는 일이 왜 없어? 우리동네 박영감은 아직도 상투를 틀고 사는데 그 성품이 얼마나 곧은지 대쪽도 그런 대쪽이 없제. 그 양반 기개를 꺾는데는 돈도 소용없어. 그리고... 아무리 돈으로 몬하는 일이 없다고 해도 욕심 없는 사람한테는 돈도 아무 소용이 없제..."
가만히 듣고 보니 옳은 말입니다. 막노동하는 분들의 말이라고 허투루 들을 말이 아닙니다. 욕심 없는 사람한테는 돈도 아무 소용없다는 말이 무릎을 치게 하는 기가막힌 진리의 말씀입니다.
오늘은 귀를 쫑긋 세우고 골목길 걸어 가다가 보석같은 말씀 한마디 얻어들었네요.  ⓒ최용우 20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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