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용우글방671】돈도 소용없는 사람
동네슈퍼가 문을 닫고 가게자리를 불럭으로 쌓아 창고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일하던 두 분이 새참으로 나온 빵을 먹으며 도란도란 하는 말을 들으니 참 정겹기도 합니다.
"세상에 돈으로 못하는 일이 없제.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린다하잖은겨. 하늘 나는 새도 떨어뜨리는 저 높은 냥반들도 돈 앞에서는 다들 순한 똥깡아지가 되더라고"
"세상에 돈으로 못하는 일이 왜 없어? 우리동네 박영감은 아직도 상투를 틀고 사는데 그 성품이 얼마나 곧은지 대쪽도 그런 대쪽이 없제. 그 양반 기개를 꺾는데는 돈도 소용없어. 그리고... 아무리 돈으로 몬하는 일이 없다고 해도 욕심 없는 사람한테는 돈도 아무 소용이 없제..."
가만히 듣고 보니 옳은 말입니다. 막노동하는 분들의 말이라고 허투루 들을 말이 아닙니다. 욕심 없는 사람한테는 돈도 아무 소용없다는 말이 무릎을 치게 하는 기가막힌 진리의 말씀입니다.
오늘은 귀를 쫑긋 세우고 골목길 걸어 가다가 보석같은 말씀 한마디 얻어들었네요. ⓒ최용우 2011.6.8
첫 페이지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