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094번째 쪽지!
□ 행복한 아빠
작은딸이 학교 독서문학모임 동아리에서 詩읽기를 하는데 살짝 보니 제 詩를 많이 복사해서 공책에 붙여 놓았네요. 詩를 읽고 그 詩에 대해 나누는 모임인데, 시인 아빠를 둔 딸이 아빠의 詩를 읽어주니 지금 제가 너무 행복합니다. ㅎㅎ
언젠가 딸이 이렇게 이야기 한 적도 있습니다. "아빠 詩는 참 쉽고 재미있어요. 초등학교 1학년때도 이해가 되었으니까요."
헤즐릿이라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지요. "詩는 살며시 마음속에 또아리를 튼다. 詩는 모르는 사이에 피 속으로 흘러든다. 젊어서 읽으면 늙어서도 그것들을 기억한다. 그것들을 읽음으로써 다른 이들에게 어떠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다. 사람들은 詩속의 일이 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것처럼 느낀다. 그것은 값싸지만 유익하다. 사람들은 공기를 들이마시듯 책을 들이마신다. 무지한 우리가 그럴 수 있는 것은 다 작가들 덕이다"
오... 헤즐릿이라는 사람 참 말 잘했네요. 나는 가수다! 라고 외치는 사람들처럼 '나는 시인이다.'라고 그냥 중얼거려 봅니다. g~ 내 이름 앞에 붙는 여러 호칭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호칭이 바로 '시인'입니다. 비록 사람들이 알아주는 이름난 시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딸이 아빠 詩를 읽어줄 정도는 되니, 이 정도만으로도 아주 행복해서 그냥 기절하것습니다. 푸하 ⓒ최용우
♥2011.10.11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글에 공감하시면 추천 버튼을 꾸욱 눌러주시는 센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