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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73】기독교 고전씨리이즈를 읽기 시작하며
두란노출판사에서 번역하여 출판한 기독교고전총서20권을 1권부터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매월 순서대로 한 권씩 사서 읽으려고 합니다. 세트(20권)를 한꺼번에 살만한 여유도 안 되거니와 한꺼번에 구입하면 제 성격상 또 낮인지 밤인지 구별도 못하고 책에 빠져들어 정신을 못 차릴 가능성이 있기에 한 달에 한 권씩만 사서 천천히 느릿느릿 읽으려고 합니다.
좋은 책은 어떤 책이냐 하면 '역사의 검증'을 받은 책입니다. 책은 불멸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책은 인간이 만들어 낸 물건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인간들 곁에 남아있는 친구입니다. 거대한 신전이나 성도 무너지고 조각상이나 그림도 빛이 바래 먼지로 사라졌지만 책은 남아있습니다.
과거의 이야기와 사상과 경험이 책을 통해 그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시간은 가치 있는 책은 남겨두고, 별로 유익하지 않은 책은 자연도태 되게 합니다. 그래서 일단 100년 넘도록 살아남은 책은 무조건 믿어도 됩니다. 그렇게 지난 2000년 긴 역사를 통해 살아남은 책들 중에서도 가려 뽑은 20여권의 책을 매월 한 권씩 만난다고 생각하니 마치 어릴 적 소풍가기 전날처럼 마음이 설레이는군요. 이번 달에는 첫 번째 책 '초기 기독교 교부들' 편을 읽습니다. ⓒ최용우 201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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