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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차이 이해하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174 추천 수 0 2011.06.10 21: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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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 추수 감사절을 맞이하여 감사한 일 20가지씩을 써보자고 했습니다. 그동안 감사한 일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건강한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한 지 5년 반 동안 큰 병 걸리지 않았고 감기 몸살로 새벽기도나 금요 심야기도, 주일 예배, 수요 예배에 빠진 기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새벽에 늘 성도님들을 모시고 교회에 나와 기도회를 하는데 5년 반 동안 아파서 빠지는 일없이 매일 나와 기도할 수 있었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은혜였습니다. 그래서 추수 감사절 금요 심야 기도회 시간에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아파서 예배에 빠진 일이 없고 아파서 교회일 하는데 지장받은 일이 없어 감사하다는 간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간증을 한 지 일주일이 되지 않아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사람은 참 연약하고 모든 것이 은혜일 뿐입니다. 모든 것에 무한대 은혜를 곱하면 은혜만 남는 은혜의 공식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미세한 바이러스가 마음도 몸도 꽁꽁 묶어 놓았습니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바이러스에 의해 몸은 통제되었고 마음 역시 몸 가는 데로 방치되어져 갔습니다. 수요 설교가 있는데 예배를 드리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몸에서 열은 나고 열이 나는데 왜 그리 추운지, 몸은 계속 떨려 왔습니다. 뼈는 쑤셔오고 목에는 가래가 끼고 콧물은 수시로 쏟아지고 의지로 버텨내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수요 설교를 조 목사님에게 부탁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너무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수요 설교 준비하여 수요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아무래도 약을 먹어야 할 것같았습니다. 약국에 들러 약을 사 먹고 잠을 푹 잤습니다. 많이 잤어야 겨우 다섯시간 반이지만 새벽에 일어나 성도님을 모시고 목요일 새벽 기도회를 나와 인도를 했습니다. 이미 목이 잠기었고 힘이 빠질 대로 빠졌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한 시간 동안 기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오늘 하루 쉬었으면 나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오전에 제자 훈련 오후에 새신자 심방 등 계속된 일정이 잡혀 있었습니다. 쉴 수 있는 형편이 되지 못했습니다. 금요일은 김 권사님 생신 축하 예배, 대학교 예배인도, 금요 심야기도회, 토요일은 주보, 공과, 결혼식, 주일 설교 정리 등 쉴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목요일 오후가 되었는데 몸은 더욱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무리를 해서라도 쉬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금요일 새벽에 일어나 새벽 기도회를 갈려고 하는데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새벽에 장로님에게 전화를 하여 새벽 기도회 인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아침이면 조금 나아지겠지 하였지만 여전히 마찬가지였습니다. 조목사님에게 부탁하여 김권사님 생신 축하예배와 금요 심야기도를 드리도록 부탁을 하고 대학 예배는 간사님에게 부탁을 하고 하루 종일을 누워서 보내었습니다. 하루를 쉬고나니 조금 몸이 가벼워진 것같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몸은 추웠습니다.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누어 있어도 몸은 한기로 떨려왔습니다. 거실에 나가 거실 바닥에 난방을 해 놓고 누워 있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중에는 바닥에 깔아 놓은 카페트 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 때야 조금씩 몸에 온기가 느껴지고 잠이 왔습니다. 결혼한 후 아내는 늘 몸이 춥다고 했습니다. 여름에도 두터운 이불을 덮고 잘 정도였습니다. 겨울이면 난방이 들어오는 따뜻한 마루에서 잠을 자야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몸이 추우면 방안에서 여름철에도 두터운 이불을 덮어야 할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감기로 오한을 앓고 보니 몸이 춥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입장(立場)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설입에 마당 장자입니다. 서있는 마당이 다르다는 말입니다. 처하여 있는 사정이나 형편이 달라
견해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몸이 추워 한 번도 잠 못 이루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한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이 없으면 추워 잠 못 이루는 아내의 그 입장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대수롭지 않게, 혹은 무관심으로 때로는 이상하다는 시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오한이 들어 추워 잠 못 이루는 그 입장에 서 보니까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함께 살면서도 늘 갈등 구조 속에서 사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그 갈등의 요인은 첫째가 감정의 충돌, 둘째는 욕구 충돌, 셋째는 가치관 충돌에서 오는 것입니다. 감정이나 욕구의 충돌에서 오는 갈등은 감정이 해소되고 욕구가 충족되면 해결됩니다만 가치관 충동에 의한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은 경향이 있습니다. 자식과 부모의 가치관 충돌로 오는 갈등과 같이 서로가 서있는 장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의 자리, 며느리는 며느리의 자리, 사장은 사장의 자리, 사원은 사원의 자리, 목회자는 목회자의 자리, 교인은 교인의 자리에서 보는 것입니다. 입장차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그 입장을 갖게 된 뒷 배경을 헤아려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속마음을 진실한 마음으로 받아주어야 합니다. 예수님이 인간의 입장이 되어 인간의 고통을 다 겪었습니다. 그 정도는 안되어도 가상적으로라고 '내가 그 입장이라면...' 한 번쯤 입장을 헤아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입장 차이 이해하기 / 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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