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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림보다 희생이 더 아름답습니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903 추천 수 0 2011.06.12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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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치른 고 3 여고생이 간암 말기 환자인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수술을 받은 일이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인천예고 3학년 한 정빈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10년 전에 B 형 간염에 걸렸는데 99년 들어 증세가 간암으로 악화되어 간이식수술을 받지 않으면 올 겨울을 넘길 수 없게 되었답니다. 마땅한 간이식자를 찾지 못한 가족들은 가족 전체가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는데 막내딸이 유일하게 검사에 통과했다고 합니다. 미술대학 지망생인 그는 간이식을 위해 올해 진학을 포기했고 아버지는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차라리 내가 죽는 것이 낫지 어린 딸의 몸에 손댈 수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딸은 "이대로 돌아가시게 할 수는 없다"고 눈물로 아버지께 호소하였다고 합니다.

그녀는 "대학은 내년에 가도 되지만 아버지는 한 번 돌아가시면 영영 뵐 수 없다" "결혼 걱정을 하시지만 이런 뜻을 이해 못하는 남자라면 내가 싫어할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부녀 관계의 모습입니다. 자식으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보이는 것이 오늘의 세태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위해 간이식해 주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당연한 것을 기자가 기사화 시킬 때는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일 것이고 그 이야기를 읽는 독자가 감동을 받는 것은 그런 일이 흔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기독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십자가입니다. 십자가 하면 기독교라는 공식이 이미 성립이 되었습니다. 십자가하면 희생을 의미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인류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 처형을 당한 것입니다. 머리에 가시관을 쓰고 채찍에 맞고 가슴에 창을 찔리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조롱당하고 모멸을 당한 곳이 십자가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신앙인의 당연한 이미지는 희생입니다. 그러나 요즈음 신앙인의 모습은 희생을 외면하는 경향들이 있습니다. 일부 교회들은 부패한 자본주의를 그대로 본받아 마케팅 전략으로 교회를 세우고 십자가의 본질을 외면한 종교 소비자로서의 교인들을 양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잘 되는 교회를 팔고 신도시에 땅을 사 백화점을 짓듯이 투자하여 맘모스 교회를 짓습니다. 그리고 대형 차량을 운행하여 주변에 있는 교인들을 끌어 모읍니다. 각종 좋은 종교 상품을 만듭니다. 설교도 상품화되고, 교회 시설도 상품화되고, 교육 프로그램도 상품화됩니다. 희생과는 먼 고객 만족이 모토가 되고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이 종교 고객 유치 경쟁을 벌입니다. 희생을 통한 주님 만족보다 누림을 통한 고객만족에 익숙한 종교 소비자로 전락된 신앙인들은 희생없는 안식을 누리기 위해 그런 교회에 몰려듭니다. 처음부터 목자와 양의 관계보다는 익명의 종교 소비자로 시작됩니다. 그저 백화점의 고객정도로 좋은 영화를 보러간 관람객 정도로만 관계를 갖기를 원합니다. 함께 만들어 가는 사랑의 희생은 처음부터 배제된 출발입니다.

그러나 희생없는 기독교는 기독교 본질과는 먼 거리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6, 70년대 교회들은 희생이 신앙의 미덕이었습니다. 농어촌 교회가 지어지려면 자기의 논과 밭을 팔아 지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화되면서 농어촌 교회 성도들은 도시로 이주하였습니다. 도시 교회는 이동하는 농어촌 교회의 성도들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세웠고 그 전략에 따라 농어촌 교회의 순수한 신앙인들은 대형 교회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큰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마치 대기업을 다니는 사람들처럼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은 주눅이 드는 이상한 기류를 만들어 냈습니다. 희생이 미덕이 되고 희생이 자랑거리가 되는 풍조는 서서히 사라졌습니다. 90년대 들어서서 신도시가 생겼습니다. 농촌 신앙인의 수평이동은 거의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도시 교인들의 수평이동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이제 끝없는 마케팅 전략으로 무장한 도시 대형교회들은 초대형 교회를 꿈꾸며 누리는 교회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도시 개척교회 교인들은 백화점식 교회의 누림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사라는 명목으로 혹은 시험이라는 명목으로 서서히 대형 교회 쏠림 현상은 일어나고 도시 개척교회는 급속히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도의 접촉점을 가지고 도시 개척교회에 나와 처음 신앙 생활한 사람들은 시설도 교육프로그램도, 자녀 교육도 미비한 곳에서 희생하기 싫은 것입니다. 초대형 교회를 꿈꾸는 일부 대형 교회들은 신도시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신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은 대형 백화점을 찾듯 등록만 하면 모든 편의 시설, 정교한 종교 프로그램을 향유할 수 있는 대형 교회를 찾았습니다. 결국 신앙인의 의식은 변질되어 갔습니다. 60년대에는 농촌 교회가 80년대 후반부터 도시 개척교회가 모판 역할을 했습니다. 2000년대에 와서는 이제 뿌리가 없어졌습니다. 대형 교회끼리 교인 유치 경쟁을 벌이는 시대가 이미 신도시에서는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형 교회의 장점도 많이 있지만 종교 마케팅을 부추기고 희생없는 기독교를 만드는 것은 기독교를 생명 없는 시체같이 만들 위험이 있습니다. 시체를 아무리 아름답게 화장할 지라도 시체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능히 나의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27)"라고 했습니다●

누림보다 희생이 더 아름답습니다./ 김필곤 목사/200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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