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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74】 반값 등록금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러나 '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해야한다.'는 속담대로 가난 구제는 나라가 안 하면 누가 합니까? 옛날이나 지금이나 가난 구제는 나라가 하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국민들에게 세금을 걷고, 국민들 불러서 나라를 지키게 하고(군인), 국민들 데려다가 일을 시켰으면(공무원) 그 다음 국민들을 살리는 일은 당연히 나라가 해야 합니다.
국민들에게서 뜯어먹을 것 다 뜯어먹고, 빨아먹을 것 다 빨아먹고, 벗겨먹을 것 다 벗겨 먹고, 거기다가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거나 불평 좀 하면 죄다 잡아 가두고 때리면서 가난 구제는 못하겠다고 나몰라라 하는, 그런 나라가 있다면 그게 어찌 정상이겠습니까?
그런데,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아무리 나라가 나서서 가난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주려해도 본인이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이를 악물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속담처럼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한탄만 하고 앉아서 나라 탓, 제도 탓, 대통령 탓만 하고 있으면 나라도 도와줄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대학 등록금이 턱없이 높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거나 부모들이 대주기에는 이미 그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대학 등록금은 옛날에도 소 팔고 논 팔아야 낼 수 있을 만큼 큰 돈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높은 등록금을 내느라 정신 팔려서인지 '왜 그렇게 많이 내야 하나?'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나라에서 등록금의 원가를 따져본다고 하니 한번 기다려봅시다. 아마도 대통령이 '반값 등록금'이라고 했을 때는 현재의 등록금이 두 배 이상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알고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냥 가만있으면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합니다.' 현재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빛나는 일이 '반값등록금 공약 실천'이 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적극 도와줍시다. ⓒ최용우 20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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