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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동네 새벽우물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88 추천 수 0 2011.06.14 11: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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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3861.jpg 어머니 생신

【용우글방675】고향동네 새벽우물

 

어머니 생신을 맞이하여 형제들이 고향에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어찌나 빨리 자라는지 이제 덩치가 너무 커서 모두 집 안에서 자는 것이 불가능하네요. 그래서 아내와 저는 동네 모정에서 잠을 잤습니다.
옛날 우물이 있던 자리에 우물은 커다란 뚜껑 만들어서 덮어버리고 그 위에 동네사람들 모이는 모정(정자)을 지었는데 반쪽을 막아서 방도 하나들이고 싱크대, 냉장고도 들여놓았네요.
"여보! 지금 내가 누워있는 이 밑에 커다란 우물이 있었어. 내 책 '새벽우물' 표지에 나오는 그 우물인데 온 동네 사람들이 오랫동안 이 우물에서 물을 길러다 먹었지. 그런데 내가 지금 그 우물 위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하니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우리 집은 우물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물에서 돼지 잡고, 김장하고, 동네잔치라도 하는 날이면 칼이며 양념이며 그릇이며 필요한 것을 죄다 가까운 우리집 부엌에서 가져가고... 어머니는 가져가면 되돌려 주는법이 없다며 안 빌려줄거라고 막 소리를 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새벽이면 동네 사람들이 우물물을 길러 나와 아침인사를 하고 '동네 뉴스'가 오고가던 소리들을 저는 담넘어 제 방에서 아직 잠이 덜깬 상태에서 들었습니다. 그 시절이 기억나 저의 책 중에 한 권의 제목을 '새벽우물'이라고 지었습니다.
이제 필요 없어진 우물은 아련한 옛 추억이 되어 우리의 기억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얼마쯤 더 세월이 지나면 누가 요 아래에 한 마을의 오랜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물이 숨어있다는 것을 기억이나 할까요. ⓒ최용우 201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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