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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낙지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2135 추천 수 0 2011.06.15 08: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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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76】착한 낙지

 

삼탕이 먹고 싶다느니, 뭐 맛있는 것 없나? 입맛을 다시는 아내가 요즘 부쩍 여러 가지 일들로 기운 없어 하기에 아내를 위해 밥 한끼 사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누구한테서 들었는지 '착한낙지' 이야기를 합니다. 낙지면 낙지지 착한낙지는 뭐야? 또 지들이 착하면 얼마나 착하다고... 해서 밝은이와 아내와 셋이서 함께 조치원에 있는 '착한낙지'를 찾아갔습니다. 과연 얼마나 착한지 확인해 보려고요.^^
원래 매운맛은 '맛'이 아니라지요. 맛이 아니고 아픈 통증이랍니다. 입과 식도와 위장에 통증을 느끼는 것을 매운맛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매운맛의 강도는 덜했지만 그래도 입천장 다 까지고 목과 위가 쓰리고, 숨을 쉬면 입에서 매운맛이 훅훅나오네요. 참다못해 화장실로 달려가 일을 보는데 똥꼬까지 아프네요. 흐윽흑!
어쨋든 오랜만에 겁나게 매운맛으로 모공도 열어주고 마음의 화도 다스리니 역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오늘도 뱃살이 조금 더 늘어나긴 했지만요.홍홍 ⓒ최용우 201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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