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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에 대하여

마태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2486 추천 수 0 2011.06.18 10: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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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8:21-35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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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묵상(3)-용서에 대하여
본문/ 마18:21-35

1. 들어가는 이야기

   오늘은 “사순절 묵상(3)-용서에 대하여” 묵상하는 가운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성구대사전(성서교재간행사)을 보면 “容恕(용서-죄 사함)”와 관련된 신약 구약의 성구가 무려 8면(1463-1470쪽)에 걸쳐 제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하나님과 사람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용서(죄 사함)의 문제는 신구약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기독교의 중심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기도문(마6:9-13)은 마치 타원형의 두 중심처럼 되어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사람의 의무 세 가지(하나님의 이름을 거룩케 함, 하나님 나라의 임재, 하나님의 뜻을 이룸)이며, 다른 하나는 사람이 하나님께 올리는 간구 세 가지(일용할 양식, 용서를 통한 인간관계 회복=죄 사함, 시험에 들지 않는 성결한 삶)입니다.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용서(죄 사함) 문제에 일대 혁명을 이루셨습니다. 즉, 구약에서는 사람이 하나님의 용서(죄 사함)을 받으려면 정결법과 제사장을 통한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레4:20, 6:7), 그런데 예수님은 주기도문에서 더 이상 구약적 제도가 필요 없다고 하신 것입니다. 다만, 사람과 사람이 서로 용서하여 화목한 인간관계를 회복한다면 하나님께서도 그 사람을 용서(죄 사함) 하신다고 하셨습니다(마6:14-15).

2. 용서에 대한 성경 말씀

*제사장은 여호와 앞에서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는 무슨 허물이든지 사함을 받   으리라(레4:1-20, 6:1-7)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마5:23-24)

*주기도문(마6:9-13) +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    을 용서하시려니와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6:14-15)

*베드로가 주여 내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일곱 번까지 용서하오리이까? 예수께   서 이르시되 일곱 번 씩 이른 번까지라도 할지니라...그리고 무자비한 종의 비유   를 일러주시고....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하   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          18:21-35)

*참고: 막11:25, 눅17:3-4, 눅23:34 등.

3. 용서란 무엇인가?

첫째. 容恕(용서-죄 사함)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습니다.
容恕(용서): 다른 사람의 허물, 실수, 죄, 잘못을 밝게 헤아려 동정하고 너그럽게 받아 주는 것. forgive : 1. to cease to feel resentment against an offender(나를 공격한 사람에 대한 앙갚음을 하지 않기로 하다). 2. to give up resentment of claim or to requital for insult(나를 고소한 사람, 나를 모욕한 사람에 대한 보복이나 앙갚음을 포기하다). 3. to grant relief from payment of a debt.(내게 진 빚을 탕감하여 주다).

우리는 흔히 “용서” 라고 하면 정신적-감정적-심리적-정서적-기분학적 피해에 대한 용서를 생각하는데, 무지비한 종의 비유에서 용서가 빚 탕감으로 비견되듯 물질적인 면에서의 용서도 포함 됩니다(눅7:36-50의 비유에서도 그러하다).

둘째. 용서란 나 자신이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사람인 것을 자각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인간관계(부부-부모와 자녀 사이-회사 동료-친구-교회-사회적 인간관계 등)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상처를 받습니다. 우리가 상처 받는 이유는 “나는 정당하다-나는 자격이 있다-나는 잘못이 없다-나는 합리적이다-나는 의무를 다 했다-나는 권리가 있다-나는 예의를 지켰다-나의 뜻은 순수 하다 등으로 나 자신은 옳은데 반하여 상대방은 이런 나를 몰라주고 경우에 어긋나게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았다는 것은 곧 상대방을 용서 할 수 없다는 것이고, 언젠가 때가 되면 어떤 형태로든 앙갚음-보복하겠다는 것이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상대방을 무시하고 살겠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무자비한 종의 비유로써 이런 태도는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무자비한 종과 같이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이기주의자라고 경고 하십니다. 왜? 나 자신이 알고도 혹은 무의식 중 모르고 행한 무례-무 경우-억지-어리석음-욕심-제 멋대로의 고집 등은 전혀 돌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일만 달란트 탕감 받은 사람인 것을 자각 할 때만이 용서가 가능합니다.

셋째. 용서한다는 것은 내게 일백 데나리온을 빚진 사람의 형편을 易地思之(역지사지: 입장을 바구어 생각함)하며 너그럽게 헤아린다는 것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기다려 준다는 것입니다. 혹 지혜가 부족하고, 뭘 몰라서 그렇게 행동 하였다면, 역정-짜증-화-법을 내세우기 전에 나의 지혜를 나누어 주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는 것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무엇보다도 오래 참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천부당만부당한 거짓 증거로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악한 무리에게 칼로 저항하는 제자들에게 “이것까지 참으라(눅22:51)” 하셨고, 십자가에 달리셔서도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눅23:34)” 하신 것입니다. 
 

주간<말씀의샘물>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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