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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진실 경쟁력
이런 유머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태운 승용차가 빗 길에 미끄러져 절벽 아래 논두렁으로 추락했습니다. 때마침 폭우를 걱정하던 농부가 논을 살피러 나왔다가 그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농부는 땅을 파고 국회의원을 정성껏 묻어주었습니다. 며칠 뒤 파출소장이 지나가다가 부서진 승용차를 보았습니다. 차적 조회 후 그 지역 국회의원의 승용차임을 알고는 깜짝 놀라서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그 농부에게 어찌된 영문인지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농부는 파출소장에게 사고가 난 경위와 자신이 그 차에 있던 국회의원을 고이 묻어주었노라고 말했습니다. 경악한 파출소장은 "아니 그렇담 그 국회의원이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겁니까? " 농부는 말했습니다. "뭐 살아있다고 외쳤지만 그 사람 말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거짓말 잘하는 정치인을 풍자한 이야기입니다.
희랍신화에 나오는 제우스가 사람들이 너무 고지식하게 살면 여러 가지로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헤르메스에게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하는 약을 골고루 뿌려주라고 했다고 합니다. 헤르메스는 거짓말 약을 닥치는 대로 사람들에게 뿌렸는데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는데 거짓말 약이 많이 남아 그것을 다 그 사람에게 뿌렸다고 합니다. 정치인의 거짓말에 대한 설명입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정치인만 거짓말을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있으면 "이건 꼭 시험에 나온다!"라고 말합니다. 웨딩 사진사들은 상투적으로 "내가 본 신부 중에 제일 예쁘네요."라고 하고 중국집 주인은 음식을 시키면 " 네! 네! 지금 출발했습니다"를, 리어카에서 물건을 파는 장사는 " 이거 밑지고 파는 거에요! "를 습관적으로 합니다. 거리에서 구걸하는 거지도 거짓을 잘 해야 동전 통에 가득히 돈이 쌓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신사가 길을 걸어가다가 맹인소녀가 동전 통을 앞에 놓고 앉아있는 것이 불쌍하게 생각돼 지갑에서 1만원 짜리 지폐 1장을 꺼내 넣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소녀가 눈을 크게 뜨고 큰 액수에 놀라는 눈치로 지폐를 살펴보고 있었답니다. 그때 신사는 "얘야, 너는 맹인이 아니지?"라고 물었습니다. 소녀는 얼굴이 붉어지더니 "아저씨, 미안해요. 사실은 우리 아저씨 대신 앉아 있는 거예요" 신사는 다시 질문했습니다. "그럼 너희 아저씨는 어디 가셨니?" 소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저희 아저씨는 조금 전에 영화 보러 가셨어요."
거짓을 잘하는 것도 경쟁력에 속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적당한 거짓말이 유능한 정치인이 되게 하고 부유한 경제인, 융통성있는 직장인, 시대 감각에 맞는 종교인이 되게 하는 세상입니다. 미 MIT대의 로버트 펠드맨 교수(심리학)는 "거짓말은 나쁘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기술이다. 항상 정직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수없이 불쾌한 상황에 빠질 것"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펠드맨 교수의 연구팀은 11~16세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하는 청소년일수록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또 남자보다는 여성이 거짓말을 티나지 않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벨라 드 파울로(Bella DePaulo) 교수는 77명의 학생과 70명의 마을 사람을 동원하여 그들이 1주일 동안 얼마만큼의 거짓말을 하는지를 조사하였습니다. 이들 중에서 단지 한 학생과 6명의 주민만이 거짓말을 전혀 하지 않았고 나머지 140명은 1,534개의 거짓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상대편의 감정을 살리기 위해,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자신감을 주기 위해 거짓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이 거짓말을 한 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지 약간의 후회만을 갖게 됐고 실제로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답니다.
Josephson 윤리연구소에서는 2만 명의 중등학생들을 조사하였는데, 92%의 학생들이 부모님들께 거짓말을 하였고, 73% 정도는 자신들을 '심각한 거짓말쟁이'라고 간주하였는데도 91%의 학생들은 현재 자신의 도덕성과 품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며칠 전 어느 회사를 방문하였습니다. 회장실에 사훈이 걸려있는데 "진실"이라는 한 단어만 걸려있었습니다. 회사의 사훈으로는 특이한 것이었습니다. 신학교의 교훈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홈페이지를 들어 가 보니 회장의 신년사가 있었습니다. "...권모술수만 판치는 세상에서 '진실'을 고수, 고집한다는 것은 우둔하고 늘 푼수 없는 일인지도 모릅니다...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사시인 '진실'을 지킬 것입니다. 수요자의 필요에 정직하게 응하겠다는 것입니다. 정직이란 말이 단어로는 남아있고 실(實)사회에는 존재하기 힘들어도 끝까지 '정직'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성직자의 말이 아니고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회장의 신년사이기에 더욱 진한 감동을 주었습니다.
켄 아이버슨은 "진실이 사람을 움직인다"라는 책에서 철강업계의 모범적인 기업 "뉴 코어" 소개합니다. 그는 뉴 코어의 기업문화를 한마디로 '평등주의'라고 소개하며 "고객과의 거래도 단순하고 또한 정직하다. 가격인하는 일체 하지 않는다. 경영이 심플하면 거래도 정직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모든 고객을 공평하고 평등하게 대하는 것이 되어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진실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
진실 경쟁력/2003.2.2/김필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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