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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마6: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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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동호 목사 |
참고 : | 2008년 12월21일 높은뜻숭의교회 주일예배 설교 |
7년 전 숭의대학에서 교회를 시작함으로 높은 뜻 숭의교회라고 하였던 높은 뜻 숭의교회는 이제 숭의대학을 떠나게 되면서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름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교회 자체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높은 뜻 숭의교회는 그냥 해체 되어 없어지게 된 것이 아니라 높은 뜻 광성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높은 뜻 하늘 교회, 높은 뜻 푸른교회로 분립되어 성공적이면서도 발전적인 해체가 되게 되었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해체하고 네 교회로 분립하자는 안을 내 놓았을 때 제일 많은 염려 중에 하나는 그러다가 분립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그냥 해체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몸을 찢는 것과 같은 아픔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회는 해체되지 않고 오히려 더 발전적으로 부흥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 확신이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분립은 헌재까지 성공적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제 1월 첫 주일 나머지 세 교회가 예배를 드려 보아야 정확한 결과는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지금 현재 교회의 분위기와 느낌은 매우 안정적입니다. 교인들이 네 교회 중 어느 교회로 가실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가실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몇 주일 전 교인 여러분들에게 설문지를 돌렸었습니다. 두 주일을 계속해서 설문지를 돌려 수합하려고 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업은 두 주일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첫 주 설문의 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얻으려고 하였던 모든 정보를 다 얻을 수 있었습니다. 첫 주 70%의 교인들이 응답을 하여 주셨고 더 중요한 것은 그 70%의 교인들이 일부러 배정을 해도 그렇게 될 수 없으리만큼 골고루 분산 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서 우리는 우리 교회의 분립은 성공적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응답하지 않은 30%의 교인은 대부분 흩어지려는 교인이 아니라 한 주 더 생각해 보고 다음 주일 대답하려고 하는 교인들이었다고 해석이 되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분석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네 교회는 모두 건강하게 잘 성장할 것입니다. 질적인 면에서 더 성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수적인 면에서도 더 성장할 것입니다. 저는 그 같은 결과가 내년 상반기 전에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회 분립에 대한 설교를 하던 날, 잠깐 거실에 서서 아내를 기다리며 텔레비전을 보았는데 텔레비전에는 왕 밤을 재배하는 농부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산에서 왕 밤이 열리는 나무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왕 밤을 모든 밤나무에 접붙임을 하여 모든 나무를 다 왕 밤나무로 만들어 크게 성공한 농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농부는 모든 나무에 왕 밤나무를 접붙이고는 기존의 가지를 잘라 내었습니다. 그래야만 모든 영양이 왕 밤나무 가지로 가서 왕 밤만이 열리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가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방 송이 제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라고 하는 가지를 잘라 내는 것이 아프고 힘들지만, 그것을 잘라내어 높은 뜻 숭의교회로 올라오는 모든 힘과 영양을 네 교회로 보내면 네 교회에서 왕 밤이 열릴 것이라는 계시 말입니다. 저는 꼭 그대로 될 줄을 믿습니다. 저는 네 교회가 다 건강하게 독립하고 성장할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앞으로 불과 몇 달이면 벌써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쉽게 만은 되지 않을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성공적으로 잘 분립되어 독립적인 성장과 부흥을 하는 네 교회가 어떻게 하나의 유니티를 잘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분립을 생각할 때 넷 이면서 하나요 하나면서 넷인 교회를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각자의 교회가 다 나름대로의 독립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면서도 훌륭한 유니티를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이미 네 교회가 각기 독특한 아이텐티니를 가지고 성공적인 분립을 하는 것은 성공하였습니다. 네 교회를 맡게 되는 네 분 목사에게 그와 같은 가능성과 능력이 충분히 있기 때문이고 부족하지만 제가 그것을 손상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무척 조심하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네 교회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가지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 교회의 분립은 기존교회의 지 교회와 다름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와 같은 일을 하지 않으려고 높은뜻 숭의교회라고 하는 본체를 해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본체를 찢어 해체하는 것의 위험은 분립된 교회들이 지 교회가 되지 않고 다 독립적인 교회가 되는 것에는 성공을 하였지만 분립된 교회들이 건강한 유니티를 이루는 것에 있습니다. 그것에 실패한다면 이번 분립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이 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절반도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교회가 건강한 네 개의 교회로 분립하고 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시도해 볼만한 일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만으로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욕심이 그보다 더 크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것은 반복하여 말씀을 드리지만 네 교회의 연합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위하여 내년에 네 교회 연합집회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활주일이나 높은뜻 숭의교회가 창립된 주일에 연합예배를 드리고 전교인 수련회도 네 교회가 함께 연합하여 드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연합을 전통으로 만들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네 교회의 연합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독립적으로 분립이 되는 네 교회가 함께 공유하여야 할 뜻과 정신과 마음입니다. 독립된 교회가 같은 뜻과 같은 정신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 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연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번 분립을 통하여 가장 바라시고 기대하시는 것이 저는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고 좋아하시는 것이 바로 연합이기 때문입니다.
시편 133편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높은 뜻 광성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높은 뜻 하늘교회, 높은 뜻 푸른교회는 높은 뜻 숭의교회를 뿌리로 하는 형제교회입니다. 이 네 형제 교회가 연합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선한 일이고 가장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 일에 성공한다면 하나님은 우리 높은 뜻 네 교회 위에 축복을 해 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복이 넘쳐서 마치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을 타고 옷깃까지 내리는 것 같을 것이며, 헐몬 산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리는 것 같게 될 것인데 그것은 잠깐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영원한 현상이 될 것입니다. 이 시편 133편에 약속된 기가 막힌 하나님의 복을 쟁취하는 우리 높은 뜻 네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러기 위하여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과연 우리가 내세우고 있는 ‘높은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정리해야만 합니다. 그것을 정리한 후 그와 같은 뜻에 하나가 되겠다는 서약과 약속이 있어야만 합니다.
높은 뜻을 정리할 때 가장 중요한 정신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주인이신 교회’입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사람이 교회의 주인이 되는 것을 거부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조심하여야만 합니다. 목사도 조심해야 하고 장로도 조심해야 하고 교인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높은 뜻 교회는 앞으로 그 교회의 수가 몇이 되든지 간에 사람이 주인 노릇하는 교회는 한 교회도 없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입니다. 중심도 하나님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이 임하옵시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라는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높은 뜻 교회에서 하나님은 언제나 아버지이셔야만 합니다. 높은 뜻 교인들에게 효도를 받으시는 행복한 아버지이셔야만 합니다. 저는 몇 년 전 ‘Buffet just for God'라는 제목으로 여러 주에 걸쳐서 설교한 적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과 사역은 just for God 이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빙자하여 사람이 그 영광을 가로채서는 안 됩니다. 지난 7년 동안 높은 뜻 숭의교회를 목회하면서 과연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를 통하여 우리 하나님의 이름이 높아 지셨는지 아니면 높은 뜻 숭의교회를 담임하였던 김동호의 이름이 높아 졌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만일 7년 동안의 높은 뜻 숭의교회 사역을 통하여 하나님의 이름보다 김동호의 이름이 더 유명해지고 높아졌다면 궁극적으로 그것은 실패한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높은 뜻’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그리고 앞으로 사용하게 될 모든 교회를 통하여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높아지시고 거룩해 지시기를 기도합니다.
교회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입니다. 그것은 교회의 건설과 확장과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이번에 숭의학원을 떠나게 되면서 일 년 동안 예배 처소를 찾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우리 교회의 분립은 본 교회는 있으면서 자기 세력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지 성전 개념의 분립이 아니었습니다. 예배 처소를 찾지 못하면 그냥 있는 예배당에서 예배드리면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예배드릴 곳이 없어서 예배드릴 장소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힘들었습니다. 제법 많은 교회들의 저항과 반대가 있었습니다. 너무 제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으나 제 입장에서 볼 때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교회의 관심은 자기 교회의 건설과 확장 뿐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이 자기 개 교회의 확장과 건설에 조금이라도 지장이 된다면 조금의 고민도 없이 그것을 반대하였습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는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과 건설 때문이라면 그 때문에 우리 높은 뜻 교회가 조금 손해를 보고 지장을 받는다고 하여도 그것을 기뻐하고 환영하고 협력해 줄 줄 아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뜻의 관심은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이어야만 합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가 밤낮 이야기하고 내 세우는 한국은행 같은 교회일 것입니다.
제가 우려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높은 뜻 교회의 지나친 확장입니다. 높은 뜻 교회가 넷으로 분립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국내외에서 높은 뜻 교회와 뜻을 같이 하고 싶으니 자기 교회도 높은 뜻 이라는 이름을 쓰면 안 되겠느냐는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 검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잘못하면 그냥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이 아닌 높은 뜻만의 확장이 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열매나눔재단을 시작하면서 직원들에게 당부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른 재단과 경쟁하지 말아라. 물론 선의의 경쟁은 있어야 하지만 너무 경쟁의식에 빠져 우리 재단은 현재 몇 등인가에 신경을 쓰게 되면 주객이 전도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탈북자와 빈민이 목적이 되지 않고 재단이 목적이 됩니다. 그리고 재단의 목적인 빈민과 탈북자는 재단의 발전을 위한 도구가 되고 말 것입니다. 목적을 잃어버리면 변질된 것입니다. 변질된 재단은 절대로 오래 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높은 뜻 교회들은 교회의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높은 뜻의 목적은 높은 뜻 교회의 세력확장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는 기도와 함께 ‘나라이 임하옵시여’라는 기도를 진심과 진정으로 드리는 교회가 되어야만 합니다.
높은 뜻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식입니다. 세상에는 세상 사는 법이 있고 식이 있습니다. 소위 꾀와 요령이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와 교인은 세상에 살아도 세상 식과 법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식과 법대로 사는 사람입니다. 높은 뜻 교회는 하나님의 뜻과 식을 고집하는 교회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심지어는 손해가 나는 한이 있어도 높은 뜻 교회는 높은 뜻 즉 하나님의 식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은 저를 역발상을 잘 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역발상을 하려고 역발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족하지만 가끔씩 하나님의 식을 고집하다보니 그것이 사람들에게는 역발상처럼 보이나 봅니다. 저는 역발상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순발상을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가끔 제가 거꾸로 간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거꾸로 가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똑바로 가려고 그러는 겁니다. 부족하지만.
높은 뜻의 존재의미는 높은 뜻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그것이 이익인가 손해인가를 생각하지 마시고, 쉬운 일인가 어려운 일인가를 생각하지 마시고, 그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닌가만을 생각하는 교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자기의 뜻도 포기하고 이익도 포기하고 어려운 길도 선택할 줄 아는 교회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쉽고 편하고 이익되는 일은 연합이 쉽습니다. 그러나 어렵고 힘들고 손해나는 일의 연합은 쉽지 않습니다. 높은 뜻은 쉽고 편하고 이익이 되는 것보다 보다 더 중요한 하나님의 식과 법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쉽고 편하고 이익이 되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뜻입니다.
그와 같은 뜻을 가지고 연합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정말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높은 뜻 교회의 분립은 이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높은 뜻의 정신을 분명히 하고 그 정신으로 하나이면서도 넷이고 넷이면서도 하나인 근사한 교회를 이루어 나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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