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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각한 상황에 이른 교회와 주민 갈등

한국교회허와실 최용우............... 조회 수 3018 추천 수 0 2011.07.02 17: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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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gidoknews.kr/planning/sub01.html?mode=read&read_no=11622&now_page=1&menu=13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심각한 상황에 이른 교회와 주민 갈등 〈上〉

 

교회와 주민들 사이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분쟁 심각

상호간의 입장을 좁히지 못해 사회분열의 문제로 심화되고
교회와 주민 모두에게 상처, 교회성장의 저해요소로 작용도

 

◇교회와 지역주민간의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어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심화되고, 교회성장의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끊임없는 분쟁으로 사회분열 심각

 

교회와 지역주민간의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분쟁은 교회내부에서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대부분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사회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고 있으며, 목회자와 교인, 교회, 주민 모두가 피해를 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또 이러한 분쟁은 대부분이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갈등의 양상은 교회운영과 주민들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있다. 또 화해와 타협조차 시도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만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이와 같은 모습들은 분쟁을 사회문제로 확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으며,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주는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패거리싸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극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법정싸움뿐 아니라, 폭력까지 동반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주민들과 교인들의 폭력과 욕설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상자가 생겨나고, 부상자와 가해자 사이에 고소고발사건이 줄을 잇고 있다.

사법당국은 “서로의 의견조정만 있어도 끝날 수 있는 사건도 법정대립으로 발전하는 것이 교회와 주민간의 갈등이다”고 말할 정도로 분쟁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때문에 사건을 배당받은 재판국 및 검찰, 경찰들은 교회 분쟁사건을 기피하고 있다. 또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어주게 되면,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기 때문에 곤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한치의 양보도 없는 양상은 선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아파트단지 상가에 교회를 개척한 A목사는 이러한 분쟁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민들이 먼저 입주한 이후 상가에 교회당이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몰래 이사를 하게 된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이 교회입주를 반대하는 이유는 목회활동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집값 하락이었다. 또 교회가 세워지면 주일마다 인근에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 문제도 작용했다.특히 기독교에 대한 안티세력이 늘어나고 있으며, 교회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 아파트에 입주한 B씨는 “이 아파트에 입주하기 전 살던 곳에 대형교회가 있었다. 교회로 인한 소음과 교통혼잡, 집값 하락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교회를 피해 이곳에 입주하게 됐는데, 또 인근에 교회가 들어선 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또 “그 때의 피해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아직 남아 있다”면서, “교회의 ‘교’자도 듣고 싶지 않으며, 기독교인들의 목회활동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주민들의 기독교에 대한 반발때문에 이 교회는 선교활동뿐 아니라, 예배마저 드리지 못하는 상황을 겪고 있다. 또 주민들의 반발때문에 교인마저 줄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교회의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선교와 부흥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다.

특히 주민과의 마찰을 둘러싸고, “교회의 잘못이냐”, 아니면 “주민의 잘못이냐”를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분쟁들은 예배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주차문제, 집값하락, 타종교와 갈등, 교회당 건축으로 인한 혼잡 등에 의해서 발생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대부분 교회와 주민간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교회에 의해서 주민간의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교회의 독단과 아집, 배타적 성향을 통해 교권을 유지하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또한 새로운 교회와 기존 교회간의 갈등도 주민간 분쟁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항상 성장위주의 목회방향이 문제가 됐다. 이러한 교회들은 지역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팽창적·공격적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은 화합을 중재해야 할 교회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여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주민들을 선동해 상대방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주민들이 서로 편을 나눠 자신이 섬기는 교회를 위해 대립관계를 유발시키고 있다. 문제는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항상 분쟁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민간의 편싸움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일들은 지양해야 한다.

 

교회와 주민분쟁, 승리없는 상처

 

서울시 동작구 신대방동에 소재한 D교회는 인근 주민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정상적인 목회활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이 교회를 협박하며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이 교회와 갈등은 예배에서 발생하는 음악소리가 발단이 됐다. 주민들은 예배를 드리기 위한 찬송을 주민들은 소음으로 간주, 교회에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넉넉지 않은 교회재정으로 방음시설을 설치할 수 없었으며, 예배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외부로 흘러갈 수밖에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교회를 비방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갈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이 교회를 섬기는 E씨는 “주민과 교회의 분쟁은 신앙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 분쟁때문에 교회의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교인들이 교회를 버리고 떠나는 사태까지 일어났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교회주변에 걸어둔 현수막만 보더라도 이 분쟁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면서, “누가 이기든 치열한 싸움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에 상처가 남을 것이다”며 심정을 밝혔다.

 

결국 이와 같은 분쟁은 교인들과 주민들에게 아픔으로 남게 된다. 이 싸움에서 이기든, 지든 상처로 남는 것이다. 이 교회의 교인과 주민들간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법정대립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문제로 확대됐다. 이것은 주민들과 교회에게 아무런 득이 될 수 없는 일이다. 서로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모순적인 행동이다. 이 사례는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을 먼저 생각한 결과가 빚어낸 슬픈 현실이다. 결국 이러한 사례는 교인들이 교회를 떠나고, 주민들에게 상처만 남아 누구도 승리하지 못한 결과를 낳게 된다.

서울시 성동구에 소재한 F교회는 주차문제를 둘러싸고 주민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이 교회일대는 주일만 되면 교통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길게 늘어선 차들은 거북이 걸음으로 종종 움직일 뿐이었다. 평소에는 골목길치고 넓은 편이어서 막힘 현상이 없었으나, 이날만큼은 꽉 막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인과 주민들의 다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교회행사가 끝나고 일제히 빠져나가는 차량때문에 정체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골목길 한가운데 서서 교통을 정리하던 이 교회의 주차요원에 있었다. 교인들의 차량을 우선적으로 보내기 위해 뒤에서 오는 차량을 통제한 것이다. 결국 뒤에서 오는 차량은 계속해서 꼬리를 물었고, 앞선 교인들의 차량이 다 빠져나간 뒤에나 목적지를 향해 출발할 수 있었다. 이에 답답함을 참지 못한 주민들은 주차요원에게 “왜 교회에서 나온 차들만 먼저 보내느냐”며, 따지듯이 물었으나, 그 주차요원은 “교회행사니까 좀 봐주시오”란 말만 되풀이 한 채, 교인들의 차량만 선별해 내보내기에만 급급했다.

이와 같은 일들은 교회의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생각한 처사여서 이를 둘러싼 논쟁도 가열되고 있다. 그러나 교회측은 이미 다른 교회에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자신들과 같이 행동하고 있다는 답변만 할 뿐, 근본적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렇게 주민들과 교회와의 분쟁이 계속해서 일어나자, 기독교계는 화해와 소통을 위한 움직임들을 실시하고 있다. 이들은 분쟁사건을 법으로 끌고 가지 말자는 취지를 갖고 있지만, 그럼에도 분쟁사건은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그 만큼 주민과 교회가 분쟁에 길들여져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자신들만의 이익에 너무 급급해 소통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단 지적을 받고 있다.

 

교회건축으로 인한 주민과의 갈등

 

교회건축 문제도 교회와 주민간의 갈등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회건축으로 인해 소음에 시달리고 일조권이 침해 받고 있다. 주민들은 환경권을 주장하며, 교회당 건축을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역개발 계획과 함께 교회신축이 점점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갈등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교회건축으로 인한 갈등은 지역환경이 오염되면서 시작됐다. 교회건축을 시작하면서 쓰레기가 쌓이고 지역을 오염시켰다. 또한 악취가 풍기도록 놔두고 정리를 하지 않아 문제가 됐다. 이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 소재한 C교회는 재건축을 시작하며 쓰레기를 거리에 방치해 문제가 있었다. 주민들은 “악취로 거리를 지나다니기 힘들다”며, 쓰레기를 정리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교회는 어차피 허물면 그만이라는 입장이었다.

 

교회당 건축으로 생기는 소음도 교회와 주민의 분쟁을 만들고 있다. 공사에 사용되는 기계와 자재이동으로 생기는 잡음 때문에 생긴 문제였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잠을 못 이루며,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이와 같은 분쟁은 건축이 끝나 후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공사가 끝난 후 폐자재가 남아 주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겼다. 공사관계자들은 통행로에 알림판과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아 피해를 본 사람들이 있다.

방배동에 거주하는 O씨는 “공사가 끝났다 해서 안심했는데, 아이들이 다쳐서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근처 교회공사 후 생긴 폐자재를 치우지 않아, 아이들이 다치는 것을 보니 화가 났다”고 말했다. 또 “교회는 치료비는 커녕 사과조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교회는 주민들의 안전에 수수방관하며, “정리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교회가 하는 행동에는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회당 건축으로 인한 갈등은 교회와 주민들의 법정분쟁으로도 이어졌다. 서울 삼성동에 소재한 G교회에서 일조권을 침해받았다며 시위를 벌였다. 교회건물이 세워지면서 햇빛을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교회와 대화로 해결하기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교회는 “교회부지는 사유재산이며, 건축을 방해하는 것은 사유재산권침해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주민들을 충분히 고려했으며, 교회부지는 개방하고, 좀 더 나은 지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후 이 교회는 사유재산이 아닌 공공도로에 교회전용 전기변압기를 설치했다. 주민들은 이러한 교회의 이중적인 태도에 비난을 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교회앞에서 한달간 건축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와 같이 교회는 건축을 할 때 주민들에게 양보와 양해를 구하지 않고 교회의 이익만 내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교회는 “주민들도 지역을 더럽히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지 않냐”며, 오히려 주민들의 화를 돋구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교회 앞에서 건축 반대시위를 하거나, 교회를 비판하고 있다. 이러한 마찰은 서로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으며 계속 생겨나고 있다.이렇게 분쟁이 심화되자 교회는 뒤늦게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미 물은 없질러 졌으며, 자신들의 이익만 내세우는 교회와 더 이상 타협할 의지가 없다“고 밝혔다.

 

2010/12/09 07:41:55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심각한 상황에 이른 교회와 주민 갈등〈下〉

교회와 주민간의 화합과 소통의 통로가 절실히 요구

주민과 교회싸움이 법정대응으로 확대돼 교회이미지 실추
서로간의 입장을 좁힐 수 있는 화합과 타협의 자세가 필요

 

대화와 타협을 위한 의지가 필요

 

교회와 지역주민간의 끊임없는 분쟁은 모두가 피해를 당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분쟁은 대부분이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는 부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사회문제로는 법정분규와 폭력사태, 인신공격 등과 같은 분열과 갈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화해와 타협조차 시도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만 내세우는 이기적인 모습은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주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분쟁들은 소음과 주차문제, 집값 하락, 타종교와 갈등, 시설확대 등 자신들의 이익과 관련돼 있다. 이러한 문제때문에 시시비비를 가리기가 어렵고, 특정 단체나 개인이 나서서 조정한다는 것도 현실성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근본적 해결방법은 교회와 주민간의 협의가 이뤄지고, 화합을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주민과 교회의 갈등 중 가장 첨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손익과 관련된 문제이다. 강원도 A기도원은 마을과 인접해 있어 주민들과 자주 갈등을 겪어 왔다. 특히 기도원이 수양관을 증축하면서 갈등은 첨예한 대립양성을 띠게 됐다.
주민측은 “기도원은 수양관을 증축하면서 이미 만들어진 도로를 훼손했으며, 공공의 이익을 침범했다”면서, “이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문제로써 즉각 수양관을 축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과 상의가 있었다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였지만, 기도원측은 이조차도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의 이러한 반발은 당연한 결과이다”고 밝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기도원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기도원의 실무를 맡고 있는 B사무장은 “관공서의 허가를 얻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면서, “국가에서 결정 난 일을 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다”고 반박했다. 또 “주민들이 공공의 도로를 침범했다고 주장하지만, 도로 역시 기도원의 소유이기 때문에 수양관증축은 우리의 권리이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진다면 법정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을 조성했다.

이 분쟁은 결국 서로간의 입장을 좁히지 못한 채 법정대응으로 이어졌고, 주민과 교회는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됐다. 또 법원이 기도원의 손을 들어줘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지만, 주차장문제를 둘러싼 2차 공방이 이어져 끊임없는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와 같은 문제는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주민들의 분열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분쟁을 지켜본 한 교인은 “교회시설간의 분쟁은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다”면서, “서로가 한발씩 물러섰다면 이러한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양측의 분쟁은 양보와 이해, 욕심이 불러온 한국교회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분쟁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법정대응 문제 심각

 

분쟁은 ‘타협’을 위한 노력이 없었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이다.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당사자들이 만나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사회법정에 고소고발을 통해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사회법정에서 패소한 이후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짙다. 수사를 맡은 검찰과 경찰, 판사들은 교회의 분쟁에 대해서 부정적인 경향도 보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심지어 이들은 분쟁에 대한 조사 및 심리, 판결을 기피하는 경향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교회는 사회법정으로 끌고 가는 분쟁을 막기 위해 한국교회화해중재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공신력마저 떨어지고 있다.

또한 주민과 교회가 재판하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경비는 대부분이 헌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수년간의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교회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주민과 교회분쟁에 휘말린 C교회는 주민들과 의견을 좁히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지만, 주민들의 법정대응에 휘말리게 됐다. 이 때문에 교회재정 대부분을 소송비로 지출하게 됐고, 교회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주민과 교회와의 싸움이 법정대응으로 확대되자 교회의 이미지는 실추되고, 교인들이 떠나는 사태까지 발생하게 됐다.

 

이 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는 D목사는 “이러한 분쟁은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기 힘들고, 해결되기까지 적게는 수개월부터 길게는 수년이란 시간이 걸리게 된다”면서, “당사자끼리 조금만 양보했다면, 법정까지 갈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는 화해의 종교이며 사랑의 종교이지만, 주민들이 화해를 거부하고 법정대응부터 시작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해의 종교, 사랑의 종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는 한국교회 안에서 사설경호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을 겪고 있는 E교회는 양측이 사설경호원을 동원해 싸움이 일어났다. 이 분쟁은 당사자들만의 싸움이 제3자가 끼어든 싸움으로 번진 것처럼 비쳐져 주변으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이 분쟁을 지켜본 한 주민은 “이 분쟁은 화해와 대화없이 자신들의 권리와 이익만을 내세운 양상을 띠고 있다”면서, “이 싸움에서 주민과 교회 모두가 상처를 입고 있으며,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분쟁이 있는 지역은 교회뿐 아니라, 사회발전까지 저해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싸움이 계속된다면 지역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심각한 사회문제로 심화될 것이다”고 밝혔다.

 

주민간 갈등, 교회분열 문제로 확대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교회분열로 이어지고 있어 심각성이 크다. 금천구의 F교회도 이러한 원인때문에 결국 교회가 분열됐다. 심지어 교인간의 싸움으로 번져 패가 갈리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 교회는 주민과 교회가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 지친 교인들이 서로 패를 나눠 싸움을 벌이게 됐다. 결국 이 싸움은 교회가 양분화되는 상황으로 악화됐으며, 교회독립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쟁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게 되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교인들이다. 상처를 받은 교인들은 교회에 염증을 느끼고 교회를 빠져나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0여명이 예배를 드리던 이 교회도, 결국은 수십명 모이는 작은 교회로 전락하게 됐다. 분쟁의 당사자와 그의 가족들만 교회에 남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최근 의정부 G교회에서 일어난 분쟁도 이와 같은 양상을 띠고 있다. 이 교회의 분쟁은 주민들과의 법정대응에서 헌금의 대부분이 지출되는 것에 반발한 교인들로부터 시작됐다. “법정대응을 중단하고 헌금을 교회와 사회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측과, “법정대응에서 승리하기 위해 교회재정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측으로 나눠졌다. 교회외부의 싸움이 내부로 번지자 갈등의 골은 더 깊어져 갔다. 또한 이 교회의 교인들은 서로 다툼을 하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 싸움을 지켜본 경찰측은 “사랑의 종교인 기독교에서 이런 일이 나타난다는 것이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주민과 교회가 서로 조금만 양보했다면, 이러한 결과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와 같은 싸움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교회가 더 신중하고 포용할 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역주민과 소통의 환경 마련해야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고 있어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교회는 지역주민들을 선교와 지역봉사로 배려해야 하지만, 오히려 지역주민을 배려하지 않은 목회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주민들도 교회와 의견을 조율해야 하지만, 이익을 요구하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 집값 하락과 교육문제 등을 이유로 교회시설을 반대하거나, 교회행사와 계획은 무조건 배척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교회와 주민간의 분쟁은 법적문제와 싸움, 시위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교회는 교회를 위한 교회에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선교를 실행해야 한다. 또한 주민과 분쟁을 조장하는 환경에서 벗어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주민과 소통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지역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직접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교회는 건축이나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지역대표와 만나서 논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해진 계획의 진행방향을 설명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부분에 양해를 구해야 한다. 또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부분이 있다면, 서로 논의해서 수정하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 교회가 사전논의를 통해 주민들의 요구를 경청하면, 법적 문제나 싸움 등 심각한 분쟁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주민과의 소통은 교회행사나 건축으로 인한 소음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방음벽을 설치하거나, 정해진 시간에 공사를 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행사를 시작할 때에 현수막이나, 광고문을 통해 미리 알려줘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처럼 교회는 끊임없이 주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서대문구 아현동에 위치한 아현감리교회(담임=조경열목사)는 주민들과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지역상가단체들이 모여 ‘청소년들을 위한 그림그리기 대회’와 ‘문화공연’, ‘노래자랑대회’ 등을 진행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사랑의 쌀 나눔행사’를 마련해, 어려운 이웃을 함께 돕기도 했다. 교인들과 주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훈훈한 정과 마음을 나누고 있다. 조경열목사는 “주민들과 교인들이 화합해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행사였다”면서, “이번 행사가 단순히 즐기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앞으로 계속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는 지역발전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교회와 주민은 지역을 공유하고 있어,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역주민과 관계를 무시하면, 지역발전 뿐 아니라 선교에도 영향이 미치게 된다. 하지만 교회는 지역문제를 방관하고, 주민들이 가진 갈등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 또한 교회는 오로지 교인들과 교회내 문제만 살펴보고 있어, 분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교회는 지역문제와 함께 주민들의 문제를 심도있게 관찰해야 한다. 주민이 가진 문제에 먼저 다가가 해결해 주며, 지역 선교에 주력해야 한다.

대원교회(담임=임학순목사)는 지역을 위한 상담센터를 개원했다. 지역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에 마련해 부담없이 방문하도록 배려했다. 이에 주민들은 가정의 문제, 개인의 문제, 청소년 상담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찾고 있다. 임학순목사는 “교인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지역민들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민근·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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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9 영성묵상훈련 영성훈련 운영자 2011-07-21 2483
2478 목회독서교육 공동체를 변화시키기 위한 8단계 국제제자 2011-07-18 1978
2477 목회독서교육 지식경영시대의 지도자의 새로운 역할 국제제자 2011-07-18 1695
2476 목회독서교육 리더십의 새로운 패러다임: 헬퍼십(helpership) 국제제자 2011-07-18 3647
2475 수도관상피정 예수 가르침의 중요 부분 누락되고 있다 file 이대웅 기자 2011-07-14 1955
2474 수도관상피정 개신교 수도원’ 지상논쟁… 대안인가 속임수인가 file 김진영 기자 2011-07-14 1972
2473 수도관상피정 관상기도, 무조건 이단이라 비판하진 말자 file [1] 김진영 기자 2011-07-14 2197
2472 수도관상피정 관상(觀想)기도’는 개혁주의 전통에 충실한가 file 김진영 기자 2011-07-14 2220
2471 수도관상피정 렉시오 디비나’를 얼마나 아십니까 file 이대웅 기자 2011-07-14 2284
2470 수도관상피정 침묵·금욕·순결… 개신교에도 ‘수도원’ 필요할까 file 김진영 기자 2011-07-14 2122
2469 수도관상피정 탈세속화 시대 봉사, 수도원적 영성으로 가능 file 김진영 기자 2011-07-14 1715
2468 수도관상피정 관상기도운동, 종교다원주의로 흘렀거나 흐를 위험 내포 file 이병왕 기자 2011-07-13 2099
2467 수도관상피정 관상기도ㆍ왕의기도 개혁주의 신학 관점에선 부정적 file 이병왕 기자 2011-07-13 2355
2466 수도관상피정 이동원 목사 “관상기도 세미나 하지 않겠다” 김진영 기자 2011-07-08 2804
2465 선교화제현장 시골 스며들어 한옥 손수 짓고 ‘영성 농사’ file 조현 기자 2011-07-06 1737
2464 선교화제현장 예수를 믿음으로써 불편해지는 게 더 많다 조현 기자 2011-07-06 1791
2463 선교화제현장 난 욕심 많다, 남의 호주머니에 저축해놔 -임락경 목사 조현 기자 2011-07-06 2132
2462 선교화제현장 배신자’ 자처한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 file 조현 기자 2011-07-06 2995
2461 목회독서교육 진정한 제자도 [1] 국제제자 2011-07-05 1932
2460 목회독서교육 아직도 복음이 필요한 영혼은 존재한다. 국제제자 2011-07-05 1915
2459 목회독서교육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의 7가지 법칙 국제제자 2011-07-05 3993
2458 한국교회허와실 � 기독교 가정교육의 회복 시급하다 최용우 2011-07-02 3723
2457 한국교회허와실 � 영적지도자 양성을 위한 교회의 상황과 현실 최용우 2011-07-02 3664
» 한국교회허와실 � 심각한 상황에 이른 교회와 주민 갈등 최용우 2011-07-02 3018
2455 목회독서교육 성공적 멘토링의 12가지 Key 국제제자 2011-06-28 2097
2454 목회독서교육 소그룹의 건강도를 진단하라 국제제자 2011-06-28 1845
2453 목회독서교육 탁월한 리더의 7가지 특징 국제제자 2011-06-28 2248
2452 더깊은신앙으로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 file [4] 이현주 목사 2011-06-24 2363
2451 목회독서교육 프로테제를 찾는 법 국제제자 2011-06-24 1933
2450 목회독서교육 멘토를 찾는 법 국제제자 2011-06-21 2188
2449 목회독서교육 21세기 리더의 조건 국제제자 2011-06-21 2366
2448 목회독서교육 느헤미야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국제제자 2011-06-21 2300
2447 목회독서교육 릭 워렌에게서 배우는 리더십 국제제자 2011-06-21 1858
2446 목회독서교육 목사만 "축도"? 어림없는..! file [10] 고동엽 2011-06-17 3842
2445 목회독서교육 교회성장과 목회자 교회성장 2011-06-17 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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