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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만 한 잠자리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47 추천 수 0 2011.07.15 08: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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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91】독수리만 한 잠자리

 

긴긴 장마철 오늘 오후에 잠깐 쨍 하고 햇볕이 비칩니다. 오! 이 햇볕의 고마움... 얼른 젖었던 것들을 밖에 내놓고 잠시라도 일광소독을 합니다.
유난히 파란 하늘이 벌써 가을이 온 듯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땡볕이 내리쬐겠지요? 아이고 땡볕에 마빡 벗겨지기 전에 모자 써야겠다.
하늘에 잠자리가 날아다니네요. 중생대시기에 잠자리는 날개만도 1미터가 넘어 독수리만 했다지요? 잠자리뿐만 아니라 바퀴벌레도 수박만 한 것이 굴러다녔고 코끼리는 맘모스라 하여 작은 집만큼 컸고, 가장 큰 동물은 공룡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빙하기가 도래하여 먹을 것이 없어지고 추위가 닥치자 대부분의 생물들은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일제히 몸집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앙증맞게 작아진 잠자리, 콩알만해진 바퀴벌레, 그래도 상당히 줄어든 코끼리... 모두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인간처럼 먹이사슬의 가장 꼭대기에 있던 공룡은 탐욕에 가득 찬 몸집 줄이기를 거부하다가 멸종당하고 맙니다.
오... 공룡보다도 더 비대해진 인간들은 빙하기가 다시 도래한다면 과연 성장을 억제하고 몸집을 줄여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택또... 
잠자리를 보니 갑자기 잠자리에 들어가 잠자고 싶어지네잉 쿨쿨  ⓒ최용우 201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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