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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원.송호일의 <개똥 아빠 개똥 딸>을 읽다

하하 이 책 참 재미있다.
딸 송하원의 글이 더 재미있다.
고 하면 아빠 송호일은 분명히 삐칠 그런 아빠다.
삐치든 말든 그래도 하원이의 글이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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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집에 왔다.
새벽 두시였다.
새벽 두시를 시계로
처음 보았다.
새벽 두시가
신기하고도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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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무서운 치과
다리는 개다리로 변하고
온 몸이 부들부들

치과 의사 선생님은
늑대로 변하고

치과 간호사 언니는
여우로 변하고

치료가 시작되면
나는 고문을 당한다.

치료가 끝나고 나면
다 ~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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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매일 방을 치우면
엄마는
미니 피그 한 마리를
사주신다고 했다.
목표는 돼지
죽을 힘을 다해 방을 치운다.
되지 하나에
나, 언니 두 목숨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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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글 중에서 최고의 글(?)

중심잡기

새벽이면
나보다 먼저
일어나서 나를
깨우는
내 자지.

오늘도
가장 중요한 것 세우고 살아야
깊은 부드러움을가질 수 있어
생명의 씨 놓을 수 있다고.

새벽마다 내 중심을 붙들고
일어서게 하는
내 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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