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꽃씨와 도둑>은 최용우 개인 책방의 이름입니다. 이곳은 최용우가 읽은 책의 기록을 남기는 공간입니다. 최용우 책방 구경하기 클릭! |
저자 : 정원 | 출판사 : 영성의 숲 판매가 : 5,000원 → 4,500원 (10.0%, 500↓) '사랑의 나라'로 이사오세요! '사랑의 나라'와 '미움의 나라'는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실재하며 공존하는 나라입니다.우리는 끝없이 양쪽의 세계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미움의 나라에서, 때로는 사랑의 나라에서 활동합니다.빛의 세계, 어두움의 세계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으며,각종 문화 매체, 사람의 영, 사회 제도 등을 통하여사람들을 지배하려고 애씁니다.빛과 어두움의 영계는 사람들을 얻기 위하여항상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우리가 어두움의 에너지를 받고 미움의 나라에서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을 때,우리는 불안하고 마음이 바쁘고 쫓기며 불행해집니다.그곳에서 우리는 상처받고 미워하…[더보기▶] |
정원 목사님의 책 중에서 가장 짧은 책이면서 가장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입니다. 원래는 '사랑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인데 그 책도 여러 번 읽었고, 제목을 바꾸어서 나온 이 책도 벌써 몇 번째 읽는지 모르겠네요.
'사랑의 나라'와 '미움의 나라'가 실제로 있는데, 미움의 나라에 살던 청년이 우연히 사랑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사랑의 나라 사람이 되어 가는 과정을 동화처럼 쓴 책입니다.
정원 목사님의 책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읽은 책이며, 가장 감동을 많이 받은 책인데, 책의 후기를 읽어보면 목사님의 책 30권 중에 가장 적게 팔린 책이라 합니다. ㅠㅠ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고 싶은 책입니다. ⓒ최용우
1.여행의 시작
미움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이 여행을 하다가 전에는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는 나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나라는 국경 입구에 ‘사랑의 나라’라고 쓰여진 간판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 ‘누구든지 이 나라를 방분하고 싶은 분들은 아무나 오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느 분이든지 환영합니다.’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청년은 미움의 나라에서 왔고 거기서 오랫동안 살아 왔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말에 묘한 불쾌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무나 올 수 있다는 말에도 거부감이 느껴졌습니다. 가치가 없는 하찮은 것이 아니면 누구에게나 허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그는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문득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분명히 여기는 아주 바보 같은 나라일거야. 그러나 한번쯤 구경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우리나라에 돌아가서 친구들에게 이 바보들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재미있을 거야.’
그는 잠시 그 나라에 머물면서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국경을 넘어 이 사랑의 나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2.사랑의 나라의 사람들
청년은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건물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았습니다.
거리는 깨끗해 보였지만 그의 나라에 비해서 건물들은 작고 초라해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은 밝아보였지만 그들의 옷차림도 대체로 낡아 보였습니다.
그는 생각했습니다.
‘역시 이곳은 문화의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너무 낮아. 우리나라에는 멋지고 세련된 고층 빌딩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사람들의 옷차림들도 얼마나 멋지고 화려한가! 여기는 예쁘고 멋진 여자들은 찾아볼 수가 없구나!’
그는 사람들이 자기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이런 것에는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찌푸리고 고개를 돌렸습니다.
‘참 여기는 할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구나. 왜 쓸데없이 웃는 거지? 자기들이 나를 언제 봤다구? 나는 그냥 모른 척 해야지.’
그는 계속 길을 걸어갔습니다.
3.사랑의 나라의 가게들
그가 걷고 있는 길의 양쪽에는 상점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은 자기 나라에서 파는 물건들과 비슷했습니다. 그러나 물건의 질은 좀 떨어져 보였습니다.
그는 구경을 하려는 마음으로 한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가게의 주인과 손님이 옥신각신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다투는지 궁금해서 그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아, 글쎄.” 손님이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제품은 너무 좋은 제품이에요. 그리고 오래 전에 여기에서 샀던 물건도 아직도 고장 한번 없이 잘 쓰고 있다구요. 그런데도 이 물건이 이렇게 싼 가격으로 파시면 되겠어요?”
“죄송합니다만, 손님.” 가게 주인이 느릿느릿 말을 이어받았습니다.
“그 가격은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 적당한 가격을 받는 것이지요. 그리고 저는 손님에게 폭리를 얻으려고 장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것으로 봉사하도록 인도하셨고, 손님들을 섬기기 위해서 장사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항상 행복합니다. 제가 만약 이 장사로 인해서 손님들에게서 많은 이익을 취해서 많은 돈을 벌게 되고 나중에 하늘 나라에서 하나님께 심판을 받게 되면 손님께서 책임을 지실 수 있습니까?”
“물론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손님도 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봉사하는 것이 즐겁다고 해도 장사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이익을 남겨야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도 집에 가면, 장난감을 사 주어야 하는 어린 아이가 있겠지요. 좋은 아빠가 되려면 돈도 조금 있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조금 전에 하나님의 심판 말씀을 하셨는데, 당신만 상급을 받고 저는 벌을 받아야 합니까? 작은 가게에서 물건 값을 마구 깎고, 예배만 거룩하게 드리다가 나중에 제가 심판을 받으면 책임지실 겁니까?”
청년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역겹고 듣기가 거북해서 가게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는 계속 투덜거렸습니다.
“저런, 천하의 바보 멍텅구리 같은 놈들. 저렇게 바보 같은 손님도 처음 보고 장사의 ‘장’자도 모르는 저런 멍청한 장사꾼도 처음 본다. 저렇게 해서 어떻게 부자가 돼? 보나마나 저기는 금방 문을 닫게 될 거야.”
청년은 다음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4.두번째 가게
청년이 두 번째 가게에 들어가 보니 이곳에서도 손님과 주인이 물건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손님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것이고, 주인은 팔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야기 했잖습니까.” 주인이 말했습니다.
“그 물건은 바로 옆 가게가 훨씬 더 품질도 우수하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다른 물건은 몰라도 그 물건 만큼은 그래요.”
“참 이상하군요.” 손님도 말했습니다.
“바로 옆 가게에서도 똑같이 말을 하면서 여기로 보냈기 때문에 내가 여기로 온 것입니다. 여기서도 물건을 팔지 않으면 저는 어디에서 물건을 사여 합니까?
그리고, 그 옆집 가게 주인이 이렇게 말했다구요. 당신의 둘째 아이가 이번에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었다구요. 그러니까 당신이 돈이 많이 필요할 것이고 물건을 많이 팔아 주어야 한다구요.”
“모르시는 말씀.” 주인도 이어서 말했습니다.
“이번에 그 가게 주인의 아내가 예쁜 딸을 낳았답니다. 그러니, 돈이 더 필요한 쪽은 당연히 그쪽이지요.”
그들의 대화를 들으면 들을수록 청년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들의 어리석은 말들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그곳에서도 서둘러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그는 중얼거렸습니다.
“저 사람들은 반드시 굶어 죽을 거야. 두고 봐.”
그는 한 군데만 더 다른 가게에 들러 보기로 했습니다. Ⓒ정원 목사
정원<사랑의 나라로 가는 여행>147쪽 6000원
들꽃편지 제576호 연재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