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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버섯따기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489 추천 수 0 2011.07.21 05: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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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28번째 쪽지!

 

□ 버섯따기

 

석이버섯은 깎아지른 절벽에서만 자란다고 합니다. (요새는 별걸 다 비닐하우스에서 길러내기 때문에 혹시 석이버섯도 그곳에서 자라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텔레비전 다큐 프로그램에서 경험 많은 산 사람이 석이버섯채취 장면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석이버벗을 발견 한 다음 멀리 떨어져서 천천히 지형을 살펴보며 담배 한 대 척 피워물더군요.(산에서 담배 피면 안되는데...) 그런 다음 천천히 버섯과 전혀 상관없는 반대방향의 산등성이를 기어오릅니다. 석이버섯은 잠시 잊은 듯 보였습니다. 자신의 능력껏 절벽을 기어 오른 그 사람은 석이버섯이 있는 쪽으로 천천히 이동한 다음 버섯을 조금씩 따면서 점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경험 많은 산꾼은 절대로 올라가면서 버섯을 따지 않습니다. 버섯만 보고 정신 없이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내려올 수 없는 곳까지 올라가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달관한 듯한 삶의 지혜가 그 촌사람의 말에서 묻어나왔습니다. 살아가면서 정신을 빼앗아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눈앞에 보이는 석이버섯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따라가다가는 자기도 모르게 절벽 꼭대기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우선 목표물이 정해지면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멀리 떨어져서 천천히 지형을 살펴본 다음 담배 한 대 척! 피워물....지는 마시고(건강을 위해).... 그래요, 커피 한잔 천천히 마시세요.^^ 그리고 그 목표물을 향해 올라가면서 열매를 거두려 하지말고, 목표물에 도달한 다음 내려오면서 안전하게 천천히 열매를 따세요. ⓒ최용우

 

♥2011.7.2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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