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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펜이 많다
【용우글방697】나는 용감하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너는 참 용기있고 배짱이 두둑한 사람이다. 어떻게 일기장에나 쓸 수 있는 글을 그렇게 날마다 태연히 남에게 내보일 수 있냐? 남새스럽지도 않느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더 좋은 글을 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고맙습니다."하고 감사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저는 '참 용기있고 배짱이 두둑한' 것이 아니라, 글을 쓸 때 만큼은 '얼굴이 두껍고 뻔뻔하기까지'한 사람입니다. 제 어릴적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었는데 글을 써 보니 작가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의 길을 포기했습니다.
그 대신 내 삶의 경험과 느낌과 사유를 있는 그대로 과장없이 가감없이 투명한 수채화처럼 그려보자. 부끄러우면 부끄러운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대로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표현해보고자 했습니다.
사람들의 삶이라는 게 거의 비슷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경험한 일상의 일들을 다른 사람들도 경험하고, 내가 생각한 것을 다른 사람들도 생각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을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끼더라구요.
제가 쓰는 글을 읽고 누군가가 "맞아 맞아 나도 그래" 공감을 하고, 작은 위안을 얻는 다거나 잠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그것으로 대 만족입니다. 저의 글이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하고 밝게 하고 맑게 한다면 그것으로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최용우 201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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