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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수도사의 설교
중세의 한 수도원에서 있었던 일화입니다.
어느 수도원장이 햇병아리 수도사들에게 설교 연습을 시키고 있었습니다. 수도원장은 수준 높은 설교를 기대하면서 한 수도사에게 설교를 하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지명을 받은 이 수도사가 얼떨결에 설교를 하게 되었으나 도무지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중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무슨 설교를 할지 아십니까?”
알 리 없는 청중이 일제히 대답했습니다. “그야 우리가 알 수 없지요.”
사람들이 모른다고 하자 이 수도사가 “나도 모릅니다”하고 내려왔습니다. 수도원장이 굉장히 화가 나서 말했습니다.
“내일 다시 하시오.”
그 다음 날 수도사가 또다시 설교하러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수도사가 전날과 같이 물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어떤 설교를 할지 아십니까?”
어제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이제는 반대로 말했습니다.
“예, 압니다.”
그러자 그 수도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알면 됐습니다. 다 아는데 제가 무엇 때문에 설교를 합니까?”
그러고는 단 위에서 내려왔습니다.
수도원장은 노발대발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습니다.
“내일 한 번만 더 해보시오.”
셋째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도사가 이전과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여러분, 오늘 제가 무슨 설교를 할지 아십니까?”
그러자 이제는 청중들이 절반은 알고, 절반은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수도사는 이렇게 설교했다고 합니다.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가르쳐 주십시오.”
이 말을 하고 내려오자 사람들이 잔뜩 긴장을 하였습니다. 수도원장이 크게 화를 낼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수도원장이 박수를 치며 “이제까지 우리 수도원에서 행한 설교 중에서 가장 뛰어난 명설교입니다” 하고 칭찬했습니다. 그리고 그 수도사가 남긴 말,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가 그 수도원의 표어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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