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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699】목사님 詩를 쓰세요.
시인 목사님이 계십니다. 그러니까 과거에 시인이었고 지금은 마음만 시인입니다. 미래에 시를 쓰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진짜로 쓸 수 있을지 그건 모릅니다.
"목사님! 詩를 쓰세요. 정말 詩를 꼭 다시 쓰세요"
이 세상에서 시인 한 명이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고 순수한 영혼의 별이 하나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은 전 우주적인 손실입니다.
사람들은 늘 아름다운 하늘과 들판, 예쁜 꽃들과 사랑스런 사람들이 있는 '장소'를 찾느라고 평생 고생하며 얼굴을 찡그리며 삽니다.
시인의 눈은 신기합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찾아 헤매는 아름다운 하늘과 들판, 예쁜 꽃들과 사랑스런 사람들을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기가막히게 찾아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님! 詩를 쓰세요.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단비같은 詩를 쓰세요. 세상은 온통 목이 마르고 심령이 메말라 갈급합니다. 손 끝에 물 한방울 찍어 마른 혀에 대 줄 시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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