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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01】손님이 짜다면 짜다
대전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며 노은동 어느 식당에서 낙지볶음비빔밥을 먹었는데, 와우! 완전히 입에서 불이났습니다. 낙지 다리가 붉다못해 까만 고추장을 뒤집어쓰고 숨어 있었고, 그것을 밥과 야채를 넣어 비비니 이건 밥이랑 야채보다 고추장의 양이 더 많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원래 낚지볶음이 매운 음식이라서 이해를 하겠는데, 무쨔게 쨘 것이었습니다. 맵고쨔니 이건 그야말로 밥먹다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내가 머덜라고 밖에 현수막에 조명빨 받아 찍힌 사진의 유혹에 넘어가 이걸 먹겠다고 여기에 들어왔을꼬.... 뭐, 무사히(?) 밥을 다 먹고 돈을 내면서 "그런데, 화끈하기는 한데 좀 짜네요" 그랬더니 쏴장님 "별로 안 짠데...."
사장님이 안 짜다는데야.... 이미 뱃속에 들어가 위액과 섞이며 분해되고 있는 음식을 끄집어내어 보여줄 수도 없고... 에이, 빨리 똥을 만들어 뒤로 빼려야 시원할텐데... 아이고, 그 빨간 것이 또 똥꼬를 얼마나 아리게 할까...
이래저래 후회 막심한 오늘의 점심식사! ⓒ최용우 201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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