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아버지의 바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619 추천 수 0 2011.07.29 11:46:56
.........

015.jpg

 아버지의 바다

 

신애는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으로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바다를 그리워하는 아버지의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바다 사람입니다. 가난한 어부였지만 아이들만큼을 꼭 배우게 하고 싶어했습니다. "배워야 하는 거여, 배우지 못하면 이 애비처럼 살게 되는 거여, 이 바다에서 말이어" 늘 입버릇처럼 자식들에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신애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수업료 독촉을 받았습니다. 두 오빠가 서울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무척 돈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논 조금 있는 것도 다 팔았습니다. 오빠들에게 정성을 다했던 어머니는 딸인 신애에게는 조금 소홀히 했습니다. "여자가 공부해서 뭐하는 거여, 팔자만 세어지는 거여. 그저 중학교 나오면 되는 거여. 글자만 알면 되어" 그러나 신애 아버지는 달랐습니다.

"배울 수 있으면 대학은 꼭 가야혀, 니 에미 보아라, 못배우니까 나같은 사람으로 사는거여" 신애가 수업료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고 울고 있자 어머니는 "쓸데없이 고등학교에 들어가 왜 이렇게 복잡하게 하는거여"라고 버럭 소리를 질렀습니다. 신애는 울면서 오늘까지 가지고 가야 한다고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우는 딸에게 아버지는 "미안하다. 요즈음 통 고기가 잡히지 않아서, 내가 오늘 나가 꼭 고기를 잡아 올터니 선생님에게 하루만 보아달라고 혀" 신애를 달래 학교에 보내었습니다. 신애의 아버지는 어떻게 하든 고기를 잡아 딸의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그물을 던졌습니다. 그 날 역시 고기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 돌아갈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딸의 수업료를 내려면 반드시 고기를 잡아야 했습니다.

이미 해가 수평선 너머로 넘어간 시간에 겨우 고기 몇 마리를 잡아 집으로 오다 그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기다리던 어머니와 신애는 길을 따라 바다로 나아갔습니다. 어두운 곳에 아버지가 넘어져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는 왼팔과 왼발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신애는 학교를 다닐 수가 없었습니다. 오빠들도 문제였습니다. 어머니는 어떻게 하든 오빠들은 가르쳐야 한다고 본인이 고기를 잡으러 나갔습니다. 어느날 신애의 어머니가 타고 간 고기배가 실종되고 말았습니다. 신애의 아버지는 고기 잡으러 간 아내가 실종된 후 매일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내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애는 아버지에게 서울로 가자고 했습니다. "내가 공장을 다녀서라도 오빠들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아버지 잘 돌보아 드릴 터이니까 서울에 가요" 신애는 늘 아버지를 졸랐습니다. 신애 아버지도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방을 얻어 오빠들과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신애는 억척같이 일을 하였습니다. 어머니의 몫을 다 감당하였습니다. 자신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중간에 포기한 것이 한이 되었습니다. 큰오빠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자신이 공부할 동안만 아버지를 맡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큰오빠는 자신이 맡고 싶지만 언니가 반대를 한다고 했습니다. 언니가 연약하여 아버지를 돌보아 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작은 오빠도 사정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교사인 언니가 교사를 그만 두고 아버지를 돌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신애는 아버지를 시설에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신애야, 앞으로 내가 먼저 죽더라도 아버지 네가 잘 모셔야 한다" 딸은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늘 박대하시던 어머니가 불구가 된 아버지를 걱정하며 신애에게 부탁하곤 했습니다. 아버지는 신애를 볼 때마다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어릴 때 그렇게 공부하고 싶었는데 미안하다. 내가 이렇게 되어 시집도 가지 못하고 배우지도 못하고, 다 에비 잘 못 둔 죄다." 신애도 좋은 남자 만나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혼하면 아버지를 모실 수가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 걱정말고 결혼하라고 늘 말했습니다.

딸의 앞길에 자신이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여 자살할 마음도 먹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들이 있는 서울이 싫었습니다. 그렇게도 힘겹게 공부시켜 길렀는데 며느리들 품안에서 떠나지 못하는 아들들이 싫었습니다. 자신을 피하는 며느리들도 싫었습니다. 아버지는 신애에게 고향 바닷가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조르는 것은 자신이 다시 딸의 가슴에 못을 박는 일인 줄 알면서도 자신을 고향 바닷가 집으로 보내어 달라고 했습니다. 신애는 직장도 다 그만 두고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으로 가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고향집을 수리하고 평생 아버지를 모시고 고향에서 살기로 마음먹고 이사를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하루 종일 방안에 누워 있었습니다. 가끔씩 일어나 마루로 기어 나왔습니다. 담이 없을 때는 바다가 훤히 보였지만 담을 쳐 놓아 바다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신애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신애야, 저기 앞의 담 헐면 되지 않겠냐?" "아버지, 담 헐어 버리면 예전과 같지 않아 도둑이 들어와요. 이제 이곳이 관광지가 되어 외지 사람들이 많이 와요" "신애야, 그래도 담을 헐었으면 좋겠다. 나 갑갑해 못살겠다. 고향에 왔는데 바다를 볼 수 없어. 네 어머니가 저기 있다고" 신애 아버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애는 왜 아버지가 바다를 보고 싶어하는 지를 알았습니다. 그 다음 날 인부를 시켜 담을 다 헐어 버렸습니다. 신애 아버지는 매일 마루에 나와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바다/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3.12.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575 위치와 사랑 정원 목사 2011-07-30 8644
21574 생명의 경험과 사역 정원 목사 2011-07-30 2166
21573 짐을 내려놓기 정원 목사 2011-07-30 9058
21572 사랑하지 않는 삶은 허무하다 정원 목사 2011-07-30 9186
21571 상처와 한을 내려놓으라 정원 목사 2011-07-30 9450
21570 누가 아는가 정원 목사 2011-07-30 9029
21569 우연 정원 목사 2011-07-30 8697
21568 하나님의 도구 정원 목사 2011-07-30 9439
21567 염려 정원 목사 2011-07-30 8917
21566 지키심 정원 목사 2011-07-30 8699
21565 참새 정원 목사 2011-07-30 8725
21564 기도 정원 목사 2011-07-30 9301
21563 절망 정원 목사 2011-07-30 9215
21562 미래에 대한 계획 김필곤 목사 2011-07-29 3427
21561 끝도 좋은 인생 김필곤 목사 2011-07-29 3017
» 아버지의 바다 김필곤 목사 2011-07-29 2619
21559 칭찬 에너지 김필곤 목사 2011-07-29 2848
21558 물이 주인을 만나니 [6] 최태선 목사 2011-07-27 4607
21557 수도사와 흙 예수감사 2011-07-27 4833
21556 수도사의 설교 예수감사 2011-07-27 2304
21555 간접흡연 박상은 박사 2011-07-26 2364
21554 담배를 끊어야 하는 이유 예수영광 2011-07-26 2572
21553 70인 제자의 성공사례 신성종 목사 2011-07-26 3179
21552 감동을 주는 사람 김필곤 목사 2011-07-25 4726
21551 세가지의 빛 김필곤 목사 2011-07-25 2912
21550 가면을 벗읍시다 박경열 목사 2011-07-24 2450
21549 작은 교회 목회자는 과연 실패자인가? 이윤근 목사 2011-07-24 3246
21548 이런 목사도 있다. 이윤근 목사 2011-07-24 2989
21547 토마스 제퍼슨 곽선희 목사 2011-07-23 3021
21546 하나님 앞에 평등 예수생명 2011-07-23 2326
21545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갈급하라 예수생명 2011-07-23 4042
21544 헛된교육 예수생명 2011-07-23 2298
21543 혼란 중에 드려야 할 바른 예배 예수생명 2011-07-23 3034
21542 성공의 요인으로 감사 김필곤 목사 2011-07-22 2729
21541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김필곤 목사 2011-07-22 2968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