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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싫어졌다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151 추천 수 0 2011.07.29 14: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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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02】고기가 싫어졌다

 

작은딸이 학교에서 1박2일 캠프를 하는데 저녁식사를 조별로 준비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밝은이가 속한 조는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고 얼마나 사야 4명이 배부르게 실컷 먹을지를 고민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2만원어치를 사면 우리 집 네 식구 넉넉하게 먹고 얼마쯤 남은 것을 김치찌개에 넣곤 했는데, 올해는 5만원어치를 사도 마지막에는 부족하여 입맛을 다시게 만들더라구요.
지난 겨울 구제역으로 600백만 마리의 소와 돼지를 '살처분'(살아있는 생명채 묻어버리는 것을 살처분이라고 합니다)했으니 고기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산 채로 땅 속으로 들어간 죄 없는 소 돼지들의 안타까운 비명소리 보다, 고기값 오른 것에 더 신경을 쓰는 저는 참 염치도 없는 인간이군요.ㅠㅠ
지난 30년 동안 지구의 온도가 0.6도 상승하면서 겨울은 더 추워지고 여름은 더 더워졌습니다. 그바람에 세계 도처에 이상기온 현상으로 흉년이 들면서 곡물 가격이 폭등하여 전 세계 기아 인구가 현재 두배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앞으로 30년 후에는 지구온도 2도가 상승하고 60년 후에는 4도까지 상승하게 되면 이는 마치 사람의 체온이 40도로 올라간 것처럼 지구가 중병을 앓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21세기가 끝나기도 전에 수 십억명이 굶어죽게 되며 이 세상은 공포의 도가니로 빠져들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모두들 귀를 막고 에너지 소비 절약운동이나 대체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는 참으로 기가막힌 현실입니다. ⓒ최용우 20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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