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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inbora.com/bbs/board.php?bo_table=board13&wr_id=74&page=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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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사막의 성자, 마카리오
항상 깨어있으라
이집트 사막에서 시작한 수도원은 팔레스틴, 시리아, 소아시아로 퍼져나갔으며 서유럽에도 전해져 그리스도인들이 있는 곳에는 어디나 수도원이 있게 되었다. 수도원 생활의 특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자면, 엄격한 고행 극기와 향기로운 덕성 생활이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믿음과 행함을 떼어놓을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수도사들이 수도생활을 하는 이유는 그리스도를 닮기 위함이다. 이는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완전에 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길을 방해하는 최고의 적은 자신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16:24)고 하셨다. 타락한 인간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다. 오늘 애써서 자기를 부인했다고 해서 내일은 저절로 자기가 부인되는 것이 아니다. 내일도 자기를 부인하기 위해 애씀이 있어야한다. 그래서 “항상 깨어있으라”고 하신 것이다.
이러한 것을 교회시대 동안의 많은 영성가들이 영적투쟁의 경험을 통해서 내린 결론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도와 억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설명하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처음으로 외치신 말씀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였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기도 하다.
타락한 인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격을 상실하고 하나님과 무관하게 죄와 정욕을 따라 살아가고 있다. 회개는 변화이다. 타락한 인간이 타락이전으로의 변화를 요구하시는 것이다. 물론 인간 스스로의 힘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이요 예수님의 은총을 힘입어 그 곳으로 나아오기를 부르고 계신 것이다.
사막의 성자, 마카리우스(Macarius, 300-394?)
이집트 사막의 수도원에서 기독교 영성에 찬란한 빛을 남긴 사람을 배출시켰는데 마카리우스이다. 그의 고매한 인격과 영적 정진의 삶은 그가 살았을 때나 없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화를 주고 있다. 마카리우스는 300년경 알렉산드리아에서 출생하여 과자장사를 하다가 30세 때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영혼의 위기감을 느껴 이집트 사막에 들어왔다. 거기서 자기 몸 하나 겨우 들어갈 초막을 짓고 수도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엄격한 고행과 극기로 자기와 싸웠다. 사막의 많은 먼지바람 속에서도 땅에 침을 뱉지 않았으며, 7년간 더운 음식을 입에 대지 않고 생것만을 먹으며 3년 동안은 믿어지지 않으리만큼 극히 적은 분량의 빵 밖에 먹지 않았다. 잠은 아무 것도 깔지 않은 맨바닥에서 잠깐 눈을 붙였으며, 어떤 때는 20일간 자지도 않고 40일간 완전 단식하는데, 생리적 필요 이외에는 한 장소에 앉은 채 움직이지 않고 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주일에는 배추 잎 몇 장을 생으로 먹는 것이 식사였다. 그는 늘 겸손하기 위해 애썼으며 참으로 겸손하였다. 자기의 엄격한 고행의 생활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싫어하여 자기가 사용하는 작은 초막에서 방문자를 만나지 않고 따로 넓고 햇볕이 잘 드는 초막을 만들었다. 그는 이러한 엄격하고 철저한 삶을 살면서도 다른 은수자들 모두를 자기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언젠가는 어느 수도원장을 찾아가 그의 지도를 구하였다. 그러나 수도원장은 “당신은 타인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그는 작은 미물에게도 사랑을 실천하였는데 어느 날 독방에 앉아 있을 때 모기 한 마리가 날아와 자신을 쏘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손바닥으로 모기를 죽였다. 순간 모기를 죽인 것을 뉘우치며 그 길로 ‘세데’라는 모기가 많은 늪지대에 가서 6개월 동안 옷을 벗은 채 모기에게 뜯기다가 다시 돌아왔다. 그가 돌아왔을 때 그 모습은 문둥병자처럼 변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그를 알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지속적인 기도를 통해 완전에 이른다
그가 남긴 글은 기독교 전 역사에 걸쳐서 폭넓은 영향을 끼쳤다. 그는 죄의 효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죄는 세례만으로 소멸되지 않으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휠씬 더 심각하고 지속적이라 완전에 이르는 데에는 긴 성장의 과정이 요구된다.” 마치 한 어린아이가 완전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자라나는 성장의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설교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 안에는 죄와 은혜가 공존한다. 비록 죄가 우리의 행동과 생각을 지배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그 편에 기울기를 거절해야 하며 또한 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의 힘으로 죄의 뿌리를 뽑아버릴 수는 없으며 하나님만이 이를 하실 수 있다. 그러기에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통해 우리들이 지닌 완전의 모습을 분명히 보게 하며 또한 우리는 그에게서 인간성의 최고의 완전한 ‘이상’(모습)을 배운다고 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은혜로써 이 세상에서도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암시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최초의 경험은 악의 경험이고 은혜의 경험은 점진적으로 악이 제거됨으로 사랑 실천과 기도생활이 용이해짐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그는 끊임없는 기도가 모든 신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신비적 기쁨에만 안주하여 형제적 사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또한 우리의 영적 생활의 본질적인 역할자는 성령이며 은혜라고 하였다. 성령은 보이지 않게 우리의 심령 속에 은밀히 사랑을 창조하고, 사납고 거칠음에서 부드럽고 고움으로 인도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은혜를 유지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은혜를 온전히 보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카리우스는 말하기를, “선도 악도 우리를 강제로 하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자유 의지에 호소할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의지의 노력이 기도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이다.”
김경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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