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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요한복음 이정수 목사............... 조회 수 3119 추천 수 0 2011.08.14 00: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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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요19:17-22 
설교자 : 이정수 목사 
참고 : 말씀의샘물교회 http://www.wordspring.net 

십자가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본문/ 요19:17-22, 골1:26-27

1. 들어가는 이야기  

   예수님의 삶-겟세마네-제자들의 배반-채찍-가시관-십자가의 못 박히심 그리고죽으심을 묵상하는 四旬節(사순절-Lent) 마지막 고난주간입니다.

이즈음 예수님의 苦像(고상)을 다시 곰곰이 살펴보면 보면 십자가 위에 "INRI" 라고 쓰여진 罪牌(죄패)를 볼 수 있습니다. 그 뜻은 “INRI=Iesus Nazarenus Rex Iudaeorum=Jesus of Nazareth, King of Jews=유대인의 왕” 입니다.  

*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요19:17-22)

2. "INRI"에 담긴 우주적 비밀-역설-아이러니-paradox
“만왕의 왕” 이라는 말을 들으면 퍼뜩 어떤 느낌을 받으십니까? “흉악한 죄인”이라는 말을 들으면 퍼뜩 어떤 느낌이 드십니까? 당연히 전자의 이미지는 “휘황찬란한 궁전-만조백관-천하를 다스리는 권력-위대함 등” 이고 후자의 이미지는 “죽일 놈-단두대-斬首(참수)-지하 감옥 등”입니다.

빌라도가 십자가 위에 붙여 놓은 "INRI"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완전히 역설-아이러니-패러독스 그 자체입니다. 만왕의 왕이 흉악한 죄인일 수 없고, 흉악한 죄인이 만왕의 왕이 될 수 없는 것이 상식인데, 그 상식이 버젓한 대낮에 철저히 박살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갈등 관계가 또 다시 역전 되었다는 데 있습니다. 그 흉악한 죄인이 만왕의 왕(King of Kings)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역설-패러독스-아이러니를 성경은 "하나님의 비밀-The Secret of God=하나님의 지혜-The wisdom og God" 라고 하십니다. * 이 비밀은 만세와 만대로부터 감추어졌던 것인데 이제는 그의 성도들에게 나타났고...이 비밀은 너희 안에 계신 그리스도시니 곧 영광의 소망이니라(골1:26-27), 눅8:10, 엡3:9, 골2:2 등. *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유대인은 표적을 구하고 헬라인은 지혜를 찾으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를 전하니 오직 부르심을 받은 자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니라(고전1:17-25)

3. 십자가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그 처음의 십자가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서기관에게 “첫째는 이것인니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막12:28-31)” 하셨습니다. 즉, 敬天愛人(경천애인-하나님 사랑+사람 사랑) 하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첫째가 무엇이냐? 묻는 질문에 예수님은 첫째, 둘째로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결론에서 이 둘을 마치 하나인 것처럼 말씀하셨다는 점입니다. 즉, 하나님 사랑과 사람 사랑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말씀입니다. 동전의 앞뒤요, 빛과 그림자요, 體(체)와 用(용)이요, 水波如一(수파여일-물과 파도는 하나다)이요, 꽃과 나비라는 것입니다. 참고: 말씀의 샘물 246, 247호.

십자가는 굵고 거친 나무 두 개를 하나는 수직으로 하나는 수평으로 하여 “十” 모양으로 세워 놓은 것입니다. 이 때 수직으로 선 나무는 하나님 사랑, 수평으로 가로지른 나무는 사람 사랑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하나님 사랑+사람 사랑) 때문에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무슨 뜻인가?

첫째. 예수님은 하나님이 사랑으로 내려주신 율법의 법 정신을 망각-왜곡하여 자신들의 이익-권력-욕심에 이용한 유대성전의 종교귀족 산헤드린 공의회를 책망하셨기 때문에 저들의 저항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막2:27) * 예루살렘 성전 정화(막11:15-19) * 예루살렘 성전 멸망 예언(막13:1-4) 등.

둘째. 예수님은 이 세상을 폭력적 힘으로 정복하고 그 백성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팍스-로마나(로마제국의 평화)를 자랑하는 로마 제국(빌라도)과 그 하수인(헤롯)들에게 그것은 회칠한 무덤과 같은 평화라고 책망하셨기 때문에 저들의 저항으로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 헤롯과 빌라도가 전에는 원수였으나 당일에 서로 친구가 되니라(눅23:12) 등.

셋째. 우리 사람은 甘呑苦吐(감탄고토-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합니다. 예수님의 12제자 역시 그러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세 번의 수난예고로써 “십자가 없는 영광은 없다(막8:31, 9:30, 10:45)”고 하셨지만,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까지 누가 큰 자인가?를 따지며(눅22:24-27) “십자가 없는 영광”을 갈망하는 인간의 原罪(원죄)-탐욕-어리석음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야말로 수직으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수평으로 無知蒙昧(무지몽매)한 우리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의 십자가 때문에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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