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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은 하나님이 주 신 축복 입니다.

창세기 차영섭 목사............... 조회 수 2599 추천 수 0 2011.08.29 09: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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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2:1-3 
설교자 : 차영섭 목사 
참고 : 와싱톤한인교회 http://www.kumcgw.org 

2010년 7월 11일

와싱톤 한인교회 차영섭 목사

쉼은 하나님이 주 신 축복 입니다.  

창세기 2:1-3

 

성경 속에는 우리의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많은 축복의 원리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축복의 원리 중에서 처음으로 성경이 말씀하는 축복의 원리가 바로 ‘쉼’, ‘안식’에 대한 것 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사람에게 일할 수 있는 축복도  주셨습니다. 그런데 흔히, 우리는 일한다는 것이 인간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였기 때문에 생긴 결과물라고 간주하기에,  축복보다는 저주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인간의 타락 그 전에도 노동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창세기 2장 15절의 말씀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주 하나님이 그 사람을 데려다가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 곳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다." 하나님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을 만드시고 그로 하여금 에덴동산을 맡아서 돌보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 리가 땀을 흘리며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사명인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축복입니다. 그러나 우리 의 삶을 더 능률 있게, 더 짜임새 있게, 더 활력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쉼’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의 원리 입니다.

 

신약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사역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하시지 못할 정도로 분주한 삶을 사셨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은 때를 따라 꼭 ‘쉼’의 시간을 갖으셨던 것을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역이 끝나면, 산으로, 바다로, 한적한 곳으로 가셔서 말씀을 묵상하시고, 기도하심으로 쉼과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항상 가지셨습니다. 이처럼 ‘쉼’은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에게 주신 가장 기본적인 축복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하나님이 주신 이 쉼의 축복을 상실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쉼의 축복을 상실한 채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마더 테레사' (Mother Teresa)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날 세상은 거꾸로 가고 있다. 너무나 고통스럽다. 바쁘다는 이유로, 가정에는 사랑이 거의 없다. 자녀를 돌볼 시간이 없고, 서로를 위한 시간도 없고, 이젠 함께 즐거워할 시간이 없는 이런 시대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

 

물론,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며, 자신과 가족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너무 좋은 것만을 얻기 위해서 지나치게 일한다면 그 결과는 우리뿐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고 돌봐야 하는 사람들까지 함께 고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일 밖에 모르는 아버지들이 '자신은 가족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일했노라' 고  말하지만, 정작 가족은 아버지의 빈 자리 때문에 행복감 보다는 불행 속에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쁘고 분주한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만들어 주신 이 ‘쉼’의 축복의 원리를 회복하는 것 입니다.

 

이런 내 용을 풍자한 아주 우스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 로 이솝 우화에 나오는 ‘개미와 베짱이’이야기 입니 다. 그 옛날 베짱이는 요즘처럼 더운 여름 내 내 일한번 하지 않고, 그 늘에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지만, 개미는 여름 내내 부지런히 일 하며 곡식을 모았습니다. 그 결과, 겨울이 되어 개미는 따뜻하고 편안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었지만, 여름 내내 놀기만 했던 베짱이는 추운 겨울에 준비해 놓은 것이 없어서, 거지가 되어 결국에는 개미에게 구걸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구식입니다.

 

신판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름 내내 개미는 열심히 일하고, 베짱이는 노래를 부르며 논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달랐습니다. 개미는 너무 열심히 일만을 했기에, 겨울 내내 신경통과 만성 피로증에 시달리며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습니다. 반면에 베짱이는 탁월한 노래 솜씨 때문에, 음반을 취입했는데, 그 음반이 대박나서 편안하게 겨울을 보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개미가 질병의 아픔 속에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결국에는 교회에 나가 목사님에게 안수 기도를 받고 그 질병이 모두 나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일하여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짱이는  출반한 음반이 대박이 나서 돈과 명예를 모두 얻어 유명한 연예인이 되었지만, 그는 자신의 돈으로 술과 마약을 즐기다 몸이 망가지고, 도  박으로 가산을 탕진해 다시 거지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행복한 삶에는 적당히 쉼이 필요하다는 것 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 하나님의 축복인 쉼의 시간, 안식의 시간을 잃어버렸을까요? 성경은 한마디로 우리의 욕심이 이 축복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욕심이 잉태되어 죄를 만들고, 이 죄가 하나님이 만드신 이 창조의 질서를 어기고 불순종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는 정작 누리고 맛보아야 할 많은 축복들을 잊은 채, 불행하게 살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그래서 이 죄가 우리마음속에서 평안을 빼앗고, 삶의 여유를 빼앗아 갑니 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죄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들고,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어느 날 이런 죄 많은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어느 날 팔레스타인의 피곤하고 지쳐버린 군중들 앞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오늘 저와 여러분들이 함께 본 말씀에는 최초의 휴식, 쉼에 대한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6일 동안 창조하시고 7일 째 쉬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렇게 친히 휴식의 시간을 가지셨다는 것은, 피조물인 우리에게도 온전한 쉼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해주시는 것 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쉰 다는 것, 휴가를 갖는다는 것은, 삶에 있어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일이지, 먹고 살기가 바쁜 우리 이민자들의 삶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쉽게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우리를 창조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렇게  쉼의 축복을 우리들에게 허락하신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축복으로 주신 이 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첫째로, ‘ 쉼'은 열심히 일한 자에게 주어지 는 하나님의 축복 입니다.

 

창세기 2장1-2절을 봅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다 이루셨다. 하나님은 하시던 일을 엿샛날까지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본문 1-2절에는, 하나님이 쉼의 시간을 가지셨던 중요한 이유가 한가지 의미의 동사 "다 이루셨다" “다 마치시고”로 표현 되고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지으시던 일을 다하셨기 때문에, ‘쉬셨다’는 것 입니다. 이 부분을 히브리어 성경으로 보면, ‘성취하다. 마치다’는 의미의 ‘칼라’  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어 성경에는 이 부분을 “completed 혹 은 finished”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안식하면 피곤하니까 쉰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히브리어 ‘칼라’ 라는 단어에는 '피곤하고 지치다' 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는 피곤하시기 보다 계획하신 모든 일을 다 마치셨기 때문에 쉬셨다는 것 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쉼’ 혹은 ‘안식’ 이라는 것은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임을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열심히 일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진정한 쉼의 의미가 없습니다. 뭐 매일 쉬는 것이 삶인데, 그 쉬는 것이 이런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주신 이 '쉼'의 축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그 쉼의 달콤함을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마치셨다'는 말은 더 이상할 일이 없어졌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분에게는 여전히 창조하신 만 물들을 계속해서 잘 돌봐야 하는 또 다른 사역들이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 시점에서 하나님이 Time을 Break 하시고 쉬신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창세기1장을 보면, 하나님은 하루 하루의 창조 과정이 마무리될 때 마다, 그 소감을 매우 인상 깊은 한 단어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째 날에 빛을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빛을 보신 하나님의 소감을 "좋았다" (4절)라고 기록합니다. 히브리어로 좋았다는 단어는 "토프"입니다. 이것은 우리말에 "좋다"라는 단어와 같은 뜻의 단어이지만, 이것은 좀 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구치는 감격을 담아서 말하는 것으로 "야! 좋다!" 라는 이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에게 있어서 이 쉼, 안식이라는 것은 피곤해서 쉬는 것이 아니라, 지나간 엿새 동안의 창조를 되돌아보며, 그것을 즐거워하는 시간이셨던 것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에 이 안식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즐거움의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혹시 있는 힘을 다해서  일만하느라고, 하나님 이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이 쉼의 축복들을 누리지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성경은 바쁘고 힘들수록, 하나님의 솜씨와 창조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쉼을 얻는 것이 우리 인생에서는 매우 중요한 축복이라 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14장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 앞에 도착했을 때, 뒤에서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 때문에 죽음을 생각하고 아 우성을 치고 있었을 때, 모세가 백성들을 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은 가만히 서서, 주님께서 오늘 당신들을 어떻게 구원하시는지 지켜보기만 하십시오." 모세는 죽음과 삶을 나눌만한 아주 긴박한 시간 속에서 아무리 여유가 없다하더라도 ‘우리는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예 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쉴새 없이  분주한 사역에 쫓기며 길을 가다가, 서두르는 제자들에게 잠시 길을 멈출 것 을 제안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중에 나는 새를 바라보라! 들에 핀 백합화를 좀 바라보라!" 이처럼 성경은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긴급한 환경 속에서도, 또 연일 계속되는 사역 속에서도, 잠시 하나님의 일 하심을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의 시간을 가져보라고 제안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던 일 을 잠시 멈추고, 깊이 있는 생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거나, 예수님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의 입에서는 찬양과 감사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가 너무 바쁘게 쫓기다 보면, 우리의 삶은 언제나 신경질 나는 반응을 보이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입에는 항상 원망과 불평이 떠날 수가 없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잠시 시간을 내어 돌이 켜 보면, 내 삶의 발자국마다 나와 함께하신 하 나님의 은혜, 그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바라볼 때, 우 리는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처럼 내 안에 회복된 감사의 마음, 이것은 바로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쉼의 축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들의 모습이라는 것 입니다.

 

두 번째로, '쉼은 현재 우리의 삶을 더욱 새롭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3절을 봅니다. "이렛날에 하나님이 창조하시던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으므로, 하나님은 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여기에도 보면 또, 두 가지 중요한 단어가 나오는데, "하나는 복되게 하시고, 또 하나는 거룩하게 하셨다." (God blessed the seventh day and made it holy) 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쉼을 주신 중요한 이유를 두 단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날 을 축복되게 하기를 원 하셨고, 거룩하게 하기를 원하셨다는 것 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다른 날과 ‘구별하기’를 원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기서 우리는 쉼의 날을 재정하신 하나님의 분명한 의도를 알 수가 있는데,  하나님은 이 쉼의 시간을 통해서 저와 여러분이 ‘축복되고, 거룩한 사람이 될 것을 기대하셨다’ 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7,8월을 휴가의 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계절에 무더위를 피해 가족과 함께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쉼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러면 여러분들 휴가나 쉼 을 계획하실 때, 이번 휴 가를 통해서, "내가 얼마나 축복된 사람이 될 수가 있을까? 내가 이 쉼의 기간동안 무엇을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를 먼저 생각해 보고, 휴가를 결정하십니까? 오히려 많은 분들이 휴가기간에는 "신앙도 방학이다" 하면서, 쉼의 시간을 갖는 그 시간부터 하나님은 일체 생각도 하지 않을 뿐더러, 하나님과는 전혀 무관한 삶의 살려고 하시지는 않으십니까? 

 

중세의 수도원의 역사를 보면,  당시의 수도사들은 수도를 하다가 힘이 들면 안식년을 갖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안식년의시간이 주어지면 그들은 일상적인 삶의 자리에서 떠나 오히려 더 깊은 광야, 더 메마른 사막으로 나가서 쉼의 시간을 가졌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을  떠난, 자신의 삶의 현장을 떠난, 하나님 안에 진정한 쉼이 있기 때 문입니다. 바로 세상에서는 얻을 수 없는 힘과 능력이 하나님 안에는 있기에, 그들은 오히려 더 깊은 광야, 더 메마른 사막으로 나가서 그 곳에서 예배와 기도에 전념하면서 하나님 안에서 쉼의 시간을 가졌던 것 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여러분들에게 이번 휴가를 제대로 보내기 위해서, 광야와 같은 수도원에 가서 기도에 전념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여러분이 계획하신 대로, 하나님이 만드신 자연 속으로 나가십시요. 그리고 그 곳에서 마음껏 즐기십시요. 골프도 치시고, 맛있는 음식들도 찾아다니며 기쁨으로 즐기십시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쉼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지나간 삶 가운데 함께 하셨던 하나님의 은혜들을 기억하면서, 더 깊이 있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시간을 좀 가지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자연들을 만끽하면서, 바쁜 일 때문에 제대로 기도하지 못했다면, 온 가족이 함께  모여서 지난 시간동안 우리가 얼마나 하나님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사람인가를 나누고, 또 앞으로의 계획을 놓고 함께 기도도 하고, 찬양도 부르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올바른 쉼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 교회에서 실시하는 영성 수양회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쁜 삶의 현장에서 잠깐 떠나서, 그동안 생각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찬양과 기도 그리고 말씀을 통해 그 분과의 친밀한 사귐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 나의 삶 속에서 펼쳐질 수 많은 일들을 신앙 안에서 계획하고  점검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이겠습니까? 사실, 저는 아 직도 안식년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지만, 만약 언젠가 주어진다면, 프랑스 남부에 있는 ‘떼제 공동체’ 란 곳을 꼭 한번 쯤 방문 해 보고 싶습니다. 이곳은  지금도 카톨릭, 개신교 할 것 없이, 세계의 수 많은 크리스챤들이 그 곳을 방문해 쉼을 통해 힘을 얻고, 영성을 회복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다녀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그 곳에는 치유에 대한 그 어떤 프로그램도 없이 "Silence, 침묵!" 오직 이 한가지의 규칙만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곳은 해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함께 생활하는 데도 너무나 조용하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곳을 방문한 사람들이면 누구든지 이 침묵 가운데서 말 할 수 없는 마음의 평화와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 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곳을 방문한 수 많은 사람들이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치유를 경험하고, 새로워져서 돌아가는데, 이것이 바로 쉼이 우리들에게 주는 축복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꼭 무엇인가  내가 해야만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을  게으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이 있는 것, 그것은 결코 나쁜 것만이 아닙니다. 어쩌면 일부러라도 이런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이 쉼 의 시간이 우리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도 이런 경험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31:17절 을 보시면, 하나님도 안식하시고, 이 안식을 통 해서 얻으신 하나님의 경험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나 주가 엿새 동안 하늘과 땅을 만들고 이렛날에는 쉬 면서 숨을 돌렸기 때문이다."

 

영어 성경에는 "he rested, 하나님이 쉬셨다 and was refreshed."  그러니까 "하나님도 쉼의 시간을 통해서 새로워 지셨다"고 합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요. 전능하신 하나님에게도 새로워지기 위해 쉼이 필요하셨더라면, 저와 여러분에게는 이 쉼의 시간이 얼마나 더 많이 필요하겠어요? 그래서 이 쉼이라는 것은 피곤한 나의 현재의 삶을 새롭게 하기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쉼은 하나님과 함께 미래에 대한 비젼을 재창조하는 시간’ 입니다.

 

성경에서의 쉼은 결코 안식 그 자체에만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쉼을 통해 그 분과의 관계를 새롭게 할 뿐만 아니라, 그 분 안에서 미래에 대한 비젼을 재창조하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그 분의 Spiritual Power얻을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안식의 또 하나의 의미요 축복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주님 안에서 쉼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닌 것입니다.

 

오늘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축구 경기를 보면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에는 하프 타임(Half Time)이라는 것 이 있습니다. 아마 운동을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잠깐의 쉼을 갖는 이 하프 타임이 얼마나 중요한 시간인지 잘 알고 있을 것  입니다. 사실, 이 하프 타임의 목적은 크게 두가기인데 하나는 휴식의 시간 입니다. 심장이 터지도록 열심히 뛴 사람에게는 단 5분의 휴식이 꿀과 같이 달콤한 것처럼, 중간에 조금이라도 쉬면서 육체와 정신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 입니다. 또 한가지는 지나간 전반전의 시간을 돌아보며 후반전에서의 승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실전으로 뛰었던 전반전의 실수들을 되돌아 보며, 상대의 약점들을 분석해서 후반전에서의 완벽한 승리를 준비하는 시간이, 바로 이  하프 타임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운동 경기에서 이 하프 타임이 꼭 필요하듯이, 인생에도 하프타임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쉼의 시간입니다.

 

열왕기상 18-19장을 보면, 엘리야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는  3년 가뭄의 긴 고통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바알을 섬기는 이방 선지자 450명과 아세라 선지자 400명 도합 850:1 의 목숨을 건 영적 전쟁에서 승리를 합니다. 그러나 목숨을 건 영적 전쟁으로 지쳐 있었던 엘리야를 아합의 왕후 이세벨이 죽이겠다고 위협하자, 그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 무조건 도망을 칩니다. 그리고는 로뎀 나무 아래 앉아서 자포자기한 채로 죽기를 소원했습니다. 우리는 엘리야의 이런 상황을 "탈진"(burnout)의 상태라고 말합니다.  탈진은 영적이고 육체적인 모든 에너지가 다 소진된 상태 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해야 되는 것을 알면서도 도무지 할 수가 없습니다. 점점 주저앉고 무너져 내립니다. 만사가 귀찮고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소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죽고 싶은 마음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어떤 책망도 하지 않으시고, 엘리야에게 까마귀를 통해 떡과 물을 먹이시고 어루만져주시면서 호렙산 동굴에서 쉬게 합니다. 그리고 그가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완전히 회복되었을 때에, 하나님은 그에게 새로운 사명을 맡기는 것을 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이런 탈진을 경험해 보셨습니까? 아니 지금 탈진해 계시지 않으십니까? 분명한 것은 탈진은 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탈진 상태에 있는 엘리야를  책망하시거나 미워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만 불쌍히 여기셨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고 누구라도 탈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 오래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죽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죽으면 안 됩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포기하면 안 됩니다. 도망치고 싶다고, 떠나고 싶다고 도망치거나 떠나서는 안 됩니다. 빨리 벗어나야 합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쉼이 필요합니다.

 

여러분,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 얼마나 수고하시며 열심히 살고 계십니까? 그러나 아무리 바쁘더라고 잠시 쉼을 통해, 매일 매일의 삶의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기고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주님께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11:28)"고 부르신 그 부르심에 감사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우리들에게는 영원한 안식과 함께 이 세상의 날마다의 삶 속에서도 쉼을 얻을 수 있는 축복이 주어져 있음을 기억하시고, 잘 활용하셔서, 2010년도 후반에는  기쁨으로 승리하시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주님! 우리는 너무나도 앞만 보고 달려 왔습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날마다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원하던 것도 어느 정도 이루었기에 행복할 줄 알았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세월을 잃어버렸습니다. 시간을 잃어버렸습니다. 건강도 잃어버렸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가족도 친구들도 내 주위에서 멀어져 갔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열심히 살았는데 왜 이렇게 초라하게 되었는지요. 주님, 이제 제가 쥐고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기를 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쉼을 얻기를 원합니다. 엘리야에게 임했던 위로와 평안을 경험하게 하여 주시며, 우리의 믿음의 눈을 열어 주시어, 우리에게 주신 축복을 축복으로 바라보고,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에게 또 다시 다가오는 내일의 시간을 위하여, 오늘 새롭게 채워주시는 주님의 은혜로 풍성함을 누리므로 주님의 은총으로 살아가는  즐거움이 우리 가운데 넘치게 하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기도 드리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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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44 사도행전 재판 받는 바울(2) - 베스도 앞에서 ..... 행25:1-27  이정원 목사  2011-09-15 2371
5743 사도행전 재판 받는 바울(1) - 벨릭스 앞에서 ..... 행24:1-27  이정원 목사  2011-09-15 2548
5742 사도행전 주님의 손길 ..... 행23:12-35  이정원 목사  2011-09-15 2224
5741 신명기 너는 행복자로다 ..... 신33:26-29  이정원 목사  2011-09-12 2705
5740 로마서 시대를 분별하라 롬12:2  강종수 목사  2011-09-11 3101
5739 출애굽기 심판의 하나님 출12:1-14  정용섭 목사  2011-09-08 2523
5738 마태복음 종말과 생명 완성 마16:21-28  정용섭 목사  2011-09-08 2351
5737 출애굽기 건지시는 하나님 출2:1-10  정용섭 목사  2011-09-08 2119
5736 마태복음 가나안 여자에 관한 이야기 마15:21-28  정용섭 목사  2011-09-08 2624
5735 마태복음 붓다의 땅에서 다시 만난 예수 file 마6:24  정경일 형제  2011-09-07 1912
5734 누가복음 선하게 산다는 것은? 눅10:30-37  노은기 형제  2011-09-07 1999
5733 누가복음 항상 기도하고 낙심치 말라 눅18:1-8  조용기 목사  2011-09-07 2540
5732 누가복음 십자가와 인간관계 눅18:9-14  조용기 목사  2011-09-07 2264
5731 로마서 두 가지 삶의 방식 롬1:17  조용기 목사  2011-09-07 2180
5730 로마서 신앙의 필수와 선택사항 롬3:28-31  강종수 목사  2011-09-05 2226
5729 창세기 하나님께 가까이 창28:10-22  김명혁 목사  2011-09-01 3807
5728 로마서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평화하라 롬12:18  김명혁 목사  2011-09-01 3382
5727 출애굽기 공정함 출23:1-9  손봉호 교수  2011-09-01 4552
5726 마가복음 고치시는 예수님 눅5:27-39  최응희 목사  2011-08-31 1850
» 창세기 쉼은 하나님이 주 신 축복 입니다. 창2:1-3  차영섭 목사  2011-08-29 2599
5724 시편 내 하나님은 늘 낯설다 시139:7-12  김영봉 목사  2011-08-29 2617
5723 욥기 하나님이 다스리신다 욥42:1-6  김영봉 목사  2011-08-29 3074
5722 갈라디아 독립은 없다 Independence Is Not an Option) 갈2:20  김영봉 목사  2011-08-2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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