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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신을 섬겼던 광야 교회!
교회란, 에클레시아 즉 "불러냄을 받은 자들"을 말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 백성들이 중요한 일을 의논하기 위해
모였던 민회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church"라기보다는 "congregation(회중)"이 더 정확하다는 말도 있습니다.
교회는 대단히 영광스럽고 거룩한 단체임에는 분명하지만,
막상 지상에 있는 교회의 행태들을 보면 너무나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엉뚱한 모습들을 연출하곤 합니다.
불행하게도 옛날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왔을 때, 그들은 교회라는 영화로운 이름으로 불리웠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행태는 전혀 그 이름에 걸맞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망나니같이 행동하였는지는
출애굽기와 민수기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광야 이야기의 대부분은 그들의 실패담입니다.
초대교회의 첫순교자였던 스데반은
선지자 아모스의 글을 인용하여 그들을 이렇게 규탄합니다.
"이스라엘 집이여, 사십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몰록의 장막과 신 레판의 별을 받들었음이여,
이것은 너희가 절하고자 하여 만든 형상이로다.
내가 너희를 바벨론 밖에 옮기리라."(행7:43)
그들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많은 기적을 체험했으며,
율법을 받았으며, 성막에서 제물을 드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을 섬긴게 아니라
몰록신과 레판(토성신)을 받들었다고 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무나 황당한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데반이나 아모스가 이스라엘 백성을 참소하고 있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모세도 인정한 사실입니다.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날 내가 생존하여 너희와 함께 하여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신31:27)
그들이 광야에서 맴돌다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것은
그들의 이러한 거역 특히 이방신들을 섬겼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겉으로는 애굽에서 나온 하나님의 백성이요 교회였지만
슬프게도 그들은 여전히 이방신의 백성이었던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입으로는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손에는 여호와의 율법을 가지고 있었으며,
심지어 성소에서 제물을 여호와께 드린다고 드렸을 망정
그들의 마음과 언행과 관습은 여전히 애굽이나 주변국에서
가지고 온 이방신 숭배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이스라엘 집이여, 40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내게 드린 일이 있었느냐?" 물으셨습니다.
이 구절을 전수 성경(Received Bible)에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집이여, 40년을 광야에서 너희가
희생과 제물을 드린 일이 내게 한 것이 아니었지 않느냐?"
이 번역에 의하면 40년 동안 제물을 드리긴 했으나
실상 여호와께 드린 것이 아니었다는 말인 것입니다.
기가막힌 일입니다.
여호와의 제단에서 무수한 제물을 드렸으나
실상 다른 신을 섬겼다는 것이니 얼마나 기가 막힌 일입니까?
이런 일은 과거 광야교회에만 해당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상교회의 모델들이라고 볼 수 있는 계시록의 일곱교회들을 보면
두 교회만 빼고 다섯 교회는 책망을 듣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세벨이라는 음녀를 용인했습니다.
니골라당을 따랐으며, 발람의 교훈을 추종했습니다.
그런 연고로 그들이 정결한 그리스도의 교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환난의 과정을 통과해야만 하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이방종교(바벨론)와 간통한 자들은
끝내는 영원히 사라지고 말아야 했습니다.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지며 가로되
'큰성 바벨론이 이같이 몹시 떨어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계18:21)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을 부른다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며,
예수님의 이름을 부른다고 해서 정말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늘날의 교회는 얼마나 세상을 사랑하는지...
크리스마스 축제가 로마의 농신제를 흉내내고 있는 줄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그 관습 하나 버리지 못하고 있으니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반짝거리는 트리, 산타할아버지, 캐롤송, 선물교환, 케이크...
이런 것들이 교회의 거룩보다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늘날 교회들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광야교회나 오늘 우리의 교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스데반의 질타 앞에 자유로울 수 없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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