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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고후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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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
고린도후서(48) 말을 적게 하는 지혜 (고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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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자랑을 좋아하지만 사실상 자랑은 열등감의 산물입니다. 내면이 충실하면 남의 인정이 없어도 괜찮지만 내면이 허전하면 남의 인정을 원합니다. 그래서 좋은 옷을 입고, 고급 차를 타고, 명품을 소유하면서 자랑하려고 합니다. 그런 여러 가지 자랑 중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영성을 자랑하는 것입니다.
고린도 교인들은 영성을 자랑했던 거짓 선생들의 미혹을 받아 성령의 은사와 신비 체험을 자랑했지만 옛 습성은 버리지 못했습니다. 체험이 일상의 성화로 나타나지 않고 못난 자아와 결합되자 오히려 더 나쁜 습성을 만든 것입니다. 즉 체험을 통해 자기 부정과 겸손에 이르지 않고 체험과 은사를 자랑하며 오히려 교만해진 것입니다.
하나님이 왜 은사를 주셨습니까? 확신을 굳게 해주고 동시에 그 은사로 공동체를 섬기며 교회의 덕을 세우라는 뜻입니다. 결국 은사는 영성자랑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를 섬기는 도구입니다. 그런데 고린도 교회는 은사 문제를 잘못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인들이 방언에 매료되고 시각 체험과 청각 체험은 했지만 그 체험 자체에 탐닉하면서 존재의 변화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입니까?
때로는 신비체험도 필요하지만 그 체험에만 머물면 안 됩니다. 시내산 올라갔던 모세는 백성들의 신음소리가 넘치는 산 아래로 내려와야 했습니다. 변화산에서 놀랍게 변화된 주님을 보고 환상에 젖었던 베드로는 그곳에 머물고 싶었지만 귀신들린 소년이 있던 산 아래로 내려가야 했습니다. 그처럼 체험은 성도를 탈속적인 삶으로 이끌지 말고 매일의 충만한 삶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그처럼 체험의 진실성은 삶의 변화를 통해 검증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영성 자랑에 취해 있는 고린도 교인들에게 바른 체험의 원리를 깨닫게 하려고 마치 남의 말을 하듯이 자신의 삼층천 체험을 언급합니다(2-4절). 그 놀라운 신비 체험을 그는 14년 동안 발설하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하나님보다 체험만 보는 비극으로 이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누군가 달을 가리키면 달을 보지 않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려 깊은 사람은 자신의 체험이 혹시 자랑으로 들리지 않을까, 혹시 남의 영혼을 오도하지 않을까 하고 발설을 주의합니다.
반면에 영혼을 도둑질하려는 사람은 오히려 체험을 내세우고 자랑합니다. 거기에 현혹되면 결국 마음과 물질과 진정한 축복을 다 빼앗깁니다. 그 사실을 알고 바울은 영성 자랑에 여념이 없는 고린도의 거짓 선생들에게 현혹되지 말라는 의도에서 셋째 하늘에 올라간 체험을 말할 뿐 거기서 보고들은 것은 한사코 말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 얘기를 하면 체험에 집착하는 사람이 반드시 생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왜 바울은 자기 체험을 남의 말을 하듯 하고 또한 14년 동안 발설하지 않았을까요? 자기를 지나치게 크게 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6절). 그 모습이 바로 진리에 사로잡힌 사람의 모습입니다.
< 말을 적게 하는 지혜 >
사람은 조금만 자랑거리가 있으면 말하고 싶어서 참지 못하지만 성도들은 자랑이라고 들려질 수 있는 체험을 혼자만의 기쁨으로 간직하고 살 필요도 있습니다. 간증도 너무 자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전문 간증 강사의 길로 가는 것은 극히 주의해야 합니다. 지극히 신비한 체험조차 말씀 안에서 스스로 ‘체험의 신학화 과정’을 통해 정제한 후 어떤 선한 목적 하에서만 발설하려는 자세가 참된 영성을 가진 자세입니다.
사도 바울을 생각해보십시오. 그의 삼층천 체험이 얼마나 황홀했겠습니까? 그 황홀하고 신기한 체험을 얼마나 말하고 싶었겠습니까? 보통 사람들은 입이 간지러워서 참지 못하고 바로 말을 쏟아낼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체험을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14년이 지나서야 고린도교인들이 사도성을 의심하니까 그제야 그 얘기를 잠깐 꺼냅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의 내용은 영원히 감추고 일부만 말합니다. 그 모습을 보면 무엇이 참된 영성과 참된 능력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무엇인가를 체험할수록 겸손하십시오. 사람은 어떤 부분에서 경지에 도달할수록 겸손해집니다. 학문도 아주 깊어지면 교만하거나 아는 체를 하지 않습니다. 부자도 진짜 부자는 허세를 부리지 않습니다. 인생도 깊은 경험이 많을수록 그 결과를 예상하는 참된 예지력이 발달하기에 그럴수록 오히려 예측하는 말이 적어집니다. 항상 어설픈 사람들이 말도 많고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제 어떤 체험이 있어도 너무 그 체험을 내세우지 마십시오. 체험자랑은 더욱 주의하십시오. 어떤 사람은 영성을 드러내려고 해도 영성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영성을 감추려고 해도 그 영성이 자꾸만 드러납니다. 그러므로 영성과 체험을 자랑하지 말고 체험하고 성취한 것보다 말을 적게 하는 지혜를 갖추십시오. 그처럼 겸손한 영성으로 진정한 영혼의 행복과 축복을 예비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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