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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수2: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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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
여호수아(5) 백색 거짓말도 주의하십시오 (수 2:8-11)
라합이 이스라엘의 두 정탐꾼을 숨겨준 것은 믿음의 선택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믿음의 선택을 할 수 있었습니까? 그녀는 광야에서 하나님이 하신 일을 듣고 “하나님께서 이 땅을 너희에게 주신 줄을 안다!”고 했습니다(9-10절). 그러면서 하나님을 최고로 높이는 놀라운 믿음의 고백까지 합니다(11절). 이 장면은 하나님의 손길에 민첩하게 반응하고 결단하는 믿음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믿음은 그저 “믿습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민한 영적 안테나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단호하게 십자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할지 모릅니다. “기생 라합의 태도가 무슨 믿음과 관련이 있습니까?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점령하면 죽을 것이 두려워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성경은 분명히 라합의 행위가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히브리서 11장에는 믿음의 선진들이 죽 나열되어 있습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이삭은....”이란 표현이 계속 나오는데 “믿음으로 여호수아는....”이란 말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히브리서 11장 31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믿음으로 기생 라합은 정탐꾼을 평안히 영접하였으므로..”
사실 그녀의 믿음은 여호수아의 믿음을 능가하는 것이었습니다. 라합의 행위는 가족 전체의 목숨을 건 행위였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크기는 “얼마나 더 헌신을 하느냐? 얼마나 더 목숨을 내놓느냐?”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없었으면 라합은 그렇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처럼 내일의 비전에 도박을 걸었기에 결국 라합은 그녀의 ‘선행’보다는 오히려 ‘선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선행도 중요한 것이지만 사실상 선택이 더욱 중요한 것입니다.
선에는 선물이 따라옵니다. 나중에 보면 여리고 성이 몰락할 때 라합과 그 가족만은 구원받습니다. 또한 그녀는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 족보의 찬란한 일원이 되고 지금까지 대대로 믿는 자들에게 그 이름이 높여지고 있습니다. 이 사실은 현재의 비천한 직업이나 초라한 모습이 축복에 결코 방해물이 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눈앞의 초라하고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른 선택을 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갈 자세를 가지면 하나님은 그 선택과 결단을 결코 헛되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 백색 거짓말도 주의하십시오 >
본문의 장면에서 라합이 정탐꾼을 숨겨주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는데 과연 그 행위가 옳은 것일까요? 이에 대한 여러 가지 견해가 있습니다. 첫째, 랑게는 라합의 행위는 잘못이라고 합니다. 둘째, 어거스틴이나 캘빈이나 매튜 헨리는 라합의 거짓말은 분명한 죄이지만 그 동기가 신앙적이므로 용서되고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그로티우스는 선한 목적을 가진 거짓말은 구약시대에 죄가 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어떤 견해가 옳을까요? 거짓말은 분명한 죄입니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에 의한 믿음에 뿌리박고 있었기 때문에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진실을 말하고 거짓을 미워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즉 라합의 예를 들면서 거짓을 합법화하면 안 됩니다. 분명한 것은 백색 거짓말도 죄입니다. 특별히 상대적 윤리규범이 아닌 절대적 진리를 선포하는 하나님 앞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역사에는 ‘만약’이란 가정이 없지만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했다면 진정 역사의 주관자시며 진리의 하나님이 과연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셨을까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진실한 입술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백색 거짓말은 인간의 한계상황에서는 필요악일지는 몰라도 영원하신 하나님께는 필요 없는 악입니다. 그래도 당장의 필요에 의해 백색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가 거짓말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상당이 많습니다. 그런 한계 상황에 직면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에 매일 다음과 같은 주기도문을 반복해서 암송하며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사람이 완벽할 정도로 진실하게 살 수는 없지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려는 마음만은 늘 잃지 마십시오. 진실하지 않으면 축복 받은 것 같아도 그 축복의 수명이 단기간이고, 자녀 문제에서 펑크가 나고, 여러 문제에서 펑크가 납니다. 반면에 진실한 사람에게는 진짜 오래 가는 하나님의 넘치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항상 진실한 마음과 믿음과 입술로 더욱 크고 지속적인 축복을 예비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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