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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의 비극

김학규............... 조회 수 2283 추천 수 0 2011.10.01 10: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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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부터 약 4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폴 포트가 이끄는 무장단체인 크메르 루즈에 의해서 끔찍한 대학살이 저질러졌다. 적어도 700만 명의 국민들 가운데 약 200만 명 정도가 반동으로 몰려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던 것이다.

 

그러한 역사적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만든 영화가 킬링필드다. 그 영화는 1984년 작품이며 감독은 롤랑 조페였다. 그 영화를 보면 미국 대사관의 담 하나를 경계선으로 해서 삶과 죽음이 분리되는 순간이 전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권이 있는 외국 사람들은 미국 대사관 안으로 들어가 헬기를 타고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가짜 여권이나 여권이 없는 사람들은 아무리 살려달라고 손을 내밀어도 담 위에 서있는 미국 헌병이 그 손을 잡아주지 않았다. 그 손을 잡고 미국 대사관 담을 넘어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살아날 수 있었지만, 밖에 남겨진 사람들은 공산당원들에게 붙잡혀 죽창에 찔려죽거나 총알에 맞아 피를 흘리며 죽어갔다. 혹은 비닐봉투에 씌워져 질식사를 당하는 자들도 있었다.  

 

그 당시 공산당원들은 안경 쓴 사람들이나 공무원들 혹은 교사들이나 재력이 있는 사람들과 지식인들을 전부 찾아내서 남김없이 죽였던 것이다. 그곳에서 죄 없이 죽어간 사람들이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다고 한다. 온통 죽은 시신들이 밭을 이루고 있는 곳이 캄보디아였다. 그래서 그 영화의 제목이 킬링필드The killing fields였던 것이다. 미국 대사관의 벽 하나로 삶과 죽음이 갈라지는 것을 보면서 눈물이 날 만큼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스도인들도 믿음을 가로막는 불신앙의 벽을 넘어가면 구원을 받는다. 하지만 불신앙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상에 속한 삶을 살아가면 구원의 반열에 들어갈 수가 없다. 적잖은 시간과 애씀과 아픈 고통이 요구되어도 그리스도인들은 불신앙의 벽을 넘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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