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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오늘도 황 할아버지께서 산골 사랑의 농장에 올라오셨습니다.
칠순이 넘은 연세에 노숙생활을 하시다 이제는 고시원에서 지내고 계십니다.
일을 결정할 때에나 무슨 일을 할 때에
그분의 의사는 거의 상관하지 않고 이루어져왔습니다.
어찌 보면 무시당할 만큼 그렇게 이루어온 셈입니다.
이유 중의 하나는 할아버지께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여쭈면
대답은 늘 한결같기 때문입니다.
“제가 뭐 압니까?
그저 고맙지요!”
지금까지 일관된 대답입니다.
일에 대한 한 어떤 경우에도 같은 입장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밖의 일을 마치고 낮 시간에 산골 농장에 올라갔더니
혼자서 일을 하시는데, 너무도 적절히 꼭 해야 할 일을 찾아서
무와 파 밭일을 하고 계신 것이었습니다.
그간 시기를 놓쳐서 염려하고 있던 밭이었습니다.
“제가 뭐 압니까?”가 아니라 “너무나 잘 아시는 것”이었습니다.
"참 잘하십니다!" 하였더니
"괜찮은 것인가요?" 하시며
인자한 미소를 띄셨습니다.
큰 감동이었습니다.
이어서 그 어른의 지난 행동들이 제게 떠올랐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스스로 찾아서 종일 일해 오셨다는 것과
당신의 개인적인 일에 대하여는 변명이 없고 늘 솔직하게 서슴없이
인자한 목소리로 웃으며 대답하셨다는 것!
그리고 당신의 삶을 실패하게 만든 과거에 대하여는
더 이상의 미련을 두지 않고 덮어버리고
더 이상 말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저는 간디가 “흙처럼 겸손하게”라고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저절로 머리가 숙여졌습니다. <연>
영성의 길 오르기*
가시넝쿨도
그 뿌리엔 가시가 없습니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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