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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197번째 쪽지!
□ 예쁜 교복
한국 최초의 여자학교였던 이화학당(이화여대)에 첫해 입학한 학생은 4명이었는데, 굶어죽느니 차라리 먹여만 달라고 맡긴 소녀 1명, 염병을 앓자 가족들이 동네밖에 내다 버린 소녀 1명, 그리고 어렵사리 설득해서 데려온 소녀 2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여학생을 구하기도 어렵고 또 애써 데려다 놓으면 도망치기 일쑤여서 마치 죄수들에게 죄수복를 입히듯 여학생들에게 붉은색 교복을 입힌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교복이라고 합니다.
저의 학창시절에는 일제의 잔재와 군대문화의 영향으로 전국의 모든 학생들 교복이 똑같았습니다. 그 교복이 한동안 없어졌다가 학교 자율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복을 보면 참 다양하고 예쁘고 세련되어보입니다.
그런데 옛날이나 요즘이나 학생들은 교복을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교복 치마의 길이를 더 짧게 하려는 딸들과, 교복 치마의 길이를 더 늘이려는 아내가 한바탕 전쟁을 치루는데 아주 시끄러워서 귀를 틀어막았습니다.
"너 교복 치마 줄였지?"
"다른 애들은 더 짧아요. 저는 건전한 거에요"
"그래도 이게 뭐냐! 빤스가 다 보인다."
"치마 길이가 길면 촌스러워 보인다니까요?"
"공부를 못하는 것이 더 촌스러운거야!"
"어째 또 공부로 빠진다냐... 모든 이야기의 끝은 꼭 공부로 끝나." ⓒ최용우
♥2011.10.19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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