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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주일 오전예배 대표기도

2011년 정정당당 최용우............... 조회 수 11270 추천 수 0 2011.10.27 08:30:45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204번째 쪽지!

 

□ 주일 오전예배 대표기도

 

"하나님 아버지!
이 시간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 봅니다.

솔찍히 말씀드리면 도대체 뭘하면서 살았는지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그저 먹고 마시고 부질없는 일에 매달려 정신 없이 바쁘게만 산 것 같습니다.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너무 많이 잤습니다.
너무 많은 시간 텔레비전과 인터넷 앞에서 시간을 날려버렸습니다.
안 가도 되는 곳에 가느라고, 안 봐도 되는 것을 보느라고,
안 만나도 되는 사람들 만나느라고, 안 해도 되는 일 하느라고,
안 먹어도 되는 것 먹느라고, 정작 해야 될 일은 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할 일과 나중 할 일을 구별 못하고 엄벙덤벙 살다가,
오늘 이 거룩한 주일 아침까지도 게으름을 피우다가,
시간이 촉박하여 대충대충 준비하고, 교통신호 막 어기며 차를 운전하고,
숨을 헐떡거리며 겨우 예배시간 1분전에 교회에 골인하였는데...
알고 보니 오늘 주일오전예배 대표기도 순서가 바로 저였습니다.
주님 저같은 것은 정말 콱 죽어야 합니다. 용서해 주지도 마십시오.
자꾸 용서해주시면 버릇을 고치지 못할 것입니다."

..........라고 기도하고 싶었으나......

주일 오전예배 대표기도를 하는 내 입에서는 내 마음에도 없는 거룩한 단어와

입에 발린 번지르르한 문장이 저절로 튀어나오고 있었으니,

나는 마음과 입이 따로 노는 바리새인이 맞습니다. ⓒ최용우

 

♥2011.10.2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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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강봉옥

2011.10.30 23:39:01

주님 용서하소서.오늘 저의 모습입니다. ㅠㅠㅠㅠ

송건우

2012.03.03 22:13:47

내일 저의 모습이네요ㅠㅠ

박은선

2012.08.19 01:15:22

저는 내일 기도순서인걸 오늘에야알았어요.....저를 보는듯 하네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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