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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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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꿈을 꾸었네
일출봉 열심히 오르고 있었지
그런데 어디서
다람쥐 한마리 나타나
도토리 한 입 가득 물고
오물오물 우물우물 입터지겠네
꿈을 꾸었네
또 일출봉 오르고 있었네
또 나타난 다람쥐 한마리
도토리를 잃어버렸다네.
저하늘 구름아래 숨겨놓은 도토리
찾을 수 없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최용우 2011.11.2 일출봉 84번째
들꽃편지514호 우리의 만남은 맛남입니다. 코너에 사용
월간 꿈토리 2012.8월호 권두시
시작노트 -정말 이상한 꿈이었습니다. 도토리를 양 볼이 터지도록 가득 물고 기뻐하던 다람쥐를 보며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다람쥐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것이었습니다. 도토리를 잃어 버렸답니다. 분명히 도토리를 땅 속에 잘 묻었는데 어느 날 보니 도토리가 다 사라지고 없더랍니다.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그것을 표적 삼아 도토리를 땅 속에 묻었답니다. 그래서 저는 "잃어버린 게 아니야. 내년 봄에 그 도토리는 분명히 새싹으로 다시 우리의 눈앞에 나타날거야. 그래서 우리의 눈 앞에서 큰 나무로 점점 자라날거야."하고 말해주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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