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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도토리
산비탈 오솔길에서
도토리 줍던 날
도토리 한개 갑자기 톡톡 튀어
데굴데굴 떼그르르 굴러
낙엽사이로 숨어버리네
어쭈! 지금 나랑 숨바꼭질하자고?
주변을 꼼꼼히 뒤졌지만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못찾겠다 꾀꼬리 꾀꼴꾀꼴
결국 포기한 도토리
주워온 99개의 도토리보다
잃어버린 도토리 한개가
하루종일 눈앞에 어른거리네.
주님은 잃어버린 양 한마리
끝끝내 찾으셨겠지?
2011.11.3
월간<꿈토리>2012.2월 제3호
시작노트 - 쑥티 사는 할머니와 함께 뒷산에 도토리 주우러 갔던 아내가 들려준 이야기를 詩로 써 보았습니다. 자루 가득 주워 온 도토리가 훨씬 많은데 줍다가 떨어뜨려 낙엽사이로 숨어버린 도토리 한 개를 끝끝내 찾지 못한 것이 아쉽답니다.
도토리를 주워서 자루로 넣으려는 순간 손에서 탈출한 도토리가 분명히 눈앞에서 가랑잎 사리로 똑 떨어진 것을 보고 가랑잎을 떠들었는데,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스며들었나 감쪽같이 사라 져버린 도토리... 하... 그거 참, 진짜 어디로 갔을까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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