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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사도행전

사도행전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724 추천 수 0 2011.11.09 22: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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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행28:30~31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2011.9.18 설교

 

성경에서 결말이 없이 끝난 책이 있는데 바로 사도행전입니다. 사도행전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해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모습으로 끝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더 이상 기록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형성과 초기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으므로 그 결말이 기록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결국 사도행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셈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교회가 사도행전을 계속해서 기록해 왔으며, 이제 우리가 이 역사를 계속해서 기록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던져줍니다.

 

셋집에서의 2년

 

바울은 로마에 가서 2년 동안 셋집에 머물렀습니다. 바울이 감옥에 있지 않고 셋집에 머물렀다는 것은 로마인들이 그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여전히 죄수였으며, 그를 감시하는 군사가 늘 함께 있었습니다. 바울이 수준 높은 지식인이었기 때문에 바울을 감시하기 위해서 딸린 군인도 바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지적인 수준이 있는 장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긴 사슬로 연결된 수갑의 한 쪽은 바울의 손목에, 다른 한 쪽은 감시하는 군인의 손목에 채워졌다고 합니다. 비록 바울이 이처럼 군인의 감시를 받고 있었지만, 바울이 사람들을 청하여 만나고 전도하는 것은 금지되지 않았습니다. 바울의 손은 매여 있었지만 그의 입은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열려 있었습니다. 그는 사슬에 매여 있었지만 복음은 매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을 매이지 아니하니라”(딤전2:9)

 

바울이 로마의 셋집에 구금된 2년 동안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 본문은 단지 두 절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이 기간 동안에 바울이 기록한 서신들이 있어서, 우리는 그 서신들을 통하여 이 2년 동안 바울의 모습을 좀 더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 서신들은 옥중서신이라 불리는데 빌립보서, 골로새서, 에베소서, 빌레몬 등 4권입니다.

 

바울은 그의 셋집에 머물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신분이 높은 로마인들이 바울의 말을 들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바울의 서신서들에 로마 귀족들로 보이는 사람들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영향력 있는 로마인들이 바울에게 와서 복음을 듣고 믿게 되었으며, 이들을 통하여 로마에 복음이 퍼져나갔습니다. 바울의 편지들을 보면 바울이 갇혀 있던 이 2년 동안 여러 사람의 동역자들이 그에게 와서 함께 머물렀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와 아리스다고는 바울이 로마로 호송될 때부터 동행했으며, 로마에서도 바울과 함께 있었습니다. 두기고는 잠시 바울과 함께 있다가 편지 한 통을 가지고 에베소로 파송되었습니다. 디모데도 얼마동안 바울과 함께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에바브로디도는 빌립보 교회가 보낸 선물을 가지고 바울을 찾아왔습니다. 주인 빌레몬에게서 달아난 종 오네시모는 바울에게 와서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밖에도 마가와 유스도, 에바브라, 데마 등이 바울에게로 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바울에게 와서 그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바울 사도의 가르침을 받고 다시금 새로운 사명을 안고 떠나갔습니다.

 

선포하고 가르침

 

로마의 셋집에서 바울이 했던 사역을 31절은 간단히 요약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더라” 바울은 셋집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습니다. ‘전파’는 아직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복음 전한 것을 가리킵니다. 그리고 ‘가르친 것’은 믿는 자들을 훈련시킨 것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님께서도 전파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바울의 옥중서신들을 통하여 바울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친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에서 바울은 주님을 기쁨의 근원이 되시는 분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골로새서에서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신성과 영광이 육체로 거하시는 분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에베소서에서는 교회를 충만케 하시며, 교회를 통하여 오고 오는 세대에 하나님의 영광과 구원을 드러내시는 분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빌레몬서에서 주님은 도망한 종이라도 변화시켜 돌려보내 종이 아니라 형제로서 영접하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습니다.

 

선교센터

 

바울은 결박되어 있었고 그의 셋집에 구금되어 있었지만,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셋집은 선교센터였습니다. 큰 건물은 없었지만, 바울은 그의 셋집을 선교센터로 삼아 큰일을 해냈던 것입니다. 바울에게 온 사람들은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들이 되었으며, 각 교회에서 바울을 찾아온 성도들은 바울에게서 훈련을 받고 떠나가서 로마와 온 세계를 변화시켰습니다.

 

크고 훌륭한 예배당 건물이 없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습니다. 떠들썩하게 요란을 떨지 않아도 좋습니다. 조용히 말씀으로 훈련을 받으며, 각 목장에서 말씀과 삶을 나누며 기도할 때 우리는 이 지역을 복음으로 정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바울 한 사람이, 그것도 그가 구금되어 있던 셋집에서 로마와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을 해냈다면, 오늘 이렇게 좋은 예배당이 있고 훌륭한 성도들이 모인 우리교회는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일을 이루어낼 수 있겠습니까? 더욱 큰 비전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기 원하는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말씀으로 더욱 철저히 훈련을 받으며,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함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금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도행전의 마지막 말은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입니다. 이전 번역에는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로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이 죄수의 신분으로 그의 셋집에서 복음을 전할 때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비록 겉보기에는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죄수의 몸이었지만, 바울이 하고 있었던 일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바울을 방해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우신 역사였습니다.

 

사실 바울이 로마에 올 때까지 그의 길을 방해하는 것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로마에 도착했지만, 바울은 결박을 당하고 구금되어 있는 죄수였습니다. 사탄은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바울을 저지하려고 총력을 기울여 방해했습니다. 이 모든 방해들에도 불구하고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바울의 비전과 열정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사람이 보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꿈을 완전하게 이루어 주셨습니다. 바울은 결국 로마에 왔으며,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을 전할 때 그를 방해하는 것이 아무 것도 없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복음을 위해 뜨겁게 헌신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이렇게 역사하십니다. 반대와 어려움이 많은 것 같아도 결국 그들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러한 교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의 모습이 초라하고 보잘것없어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우리가 복음 전하기를 힘쓸 때, 하나님께서는 그 무엇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결국 이런 교회와 성도가 세계를 변화시키고 지역을 복음으로 정복하는 일에 쓰임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러한 교회가 되고, 이 일을 감당하는 성도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초대교회 30년의 역사

 

우리는 지금까지 사도행전을 통하여 부활하신 주님의 계획에 따라 복음이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파된 역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누가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결국은 로마에 이르는 복음 전파의 노정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기록은 바울이 로마에서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복음을 전하고 있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이제 우리는 바울이 로마에서 거둔 놀라운 결과들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누가는 더 이상의 기록을 남기지 않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의 이 마지막 장면은 결론도 아니고 결말도 아닙니다. 사실상 사도행전은 미완성의 기록입니다. 왜 누가는 바울이 로마에서 복음 전한 결과를 기록하지 않고 그의 기록을 미완성으로 끝마쳤을까요?

 

첫째는 더 이상 기록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일어나는 일들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의 반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건들과 결과들은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모든 일들을 기록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럴 필요도 없었습니다. 누가는 이미 기록해야 할 것들을 다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앞으로 교회가 당하게 될 위협들과 핍박들, 그리고 교회의 능력의 비결과 나아갈 방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교회가 완수해야 할 사명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에는 더 이상의 기록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사도행전이 미완성으로 기록으로 끝난 또 하나의 이유는 교회의 역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도행전은 교회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교회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은 미완성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만일 사도행전이 바울이나 베드로와 같은 사도들의 전기를 기록하기 위한 책이었다면, 그러한 사도들의 죽음과 함께 사도행전도 마무리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의 목적은 사도들의 전기를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도행전은 주님의 교회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떻게 형성되었으며, 어떻게 성장해 갔느냐 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성령께서 어떻게 역사하셨는가 하는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도행전은 과거에 이미 끝난 책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은 과거의 책이 아니라 미래를 향하여 계속 열려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미완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계속해서 써야 할 사도행전

 

사도행전이 이처럼 미완성으로 끝난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놀라운 사명과 과제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을 연구하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숨과 재산을 아끼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 사라지고 지금 아무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교회들과 전도자들이 그들의 뒤를 이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위해 목숨을 버렸으며, 셀 수 없는 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사들과 복음 사역을 후원하기 위해 그들의 재산을 바쳤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도행전의 역사는 계속되어왔으며, 오늘 우리까지도 복음을 듣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도 사도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 오시는 날까지 사도행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그 때까지 사도행전의 남은 부분은 누가 계속해서 기록해나갈 것입니까?

 

그것은 이제 우리의 몫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시작하시고, 사도들이 계승했으며, 역사상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어 온 이 역사를 오늘 우리가 이어 받은 것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온 세상에 복음이 전해지며, 물이 바다를 덮음과 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되는 것은 이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감당하는 교회와 성도는 복이 있습니다. 주님께서 친히 함께 하실 것이며, 사도들을 통하여 나타났던 놀라운 능력이 이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성도들을 통하여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당신의 마음은 뜨거워지지 않습니까?

 

성령 충만과 제자훈련을 통하여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까? 우리는 초대 교회와 사도들의 모습을 통하여 어떻게 이 사명을 감당할 것인가 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 충만입니다. 성령 충만을 받지 않고서는 결코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해 나갈 수 없습니다. 성령께서는 교회를 무장시켜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 충만을 받지 못하고서는 담대하게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 충만한 성도는 담대하게, 능력 있게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처음에는 두려워 떨었습니다. 그러나 오순절에 성령께서 그들에게 충만하게 임하시자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으며, 그 무엇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성령 충만하도록 힘써 기도해야 합니다.

 

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일은 제자훈련입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사용하신 전략이었으며, 사도들이 그대로 사용한 전략이기도 합니다. 오늘 교회는 제자훈련을 통하여 헌신된 제자들을 양육해야만 합니다. 훈련된 그리스도인은 훨씬 더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복음을 위하여 헌신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제자훈련을 통해 교회의 지도자들을 세워나갔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한 곳 중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에베소였습니다. 에베소에서 바울은 거의 3년 동안이나 제자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에베소 교회를 통하여 온 아시아에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모든 성도를 제자로 삼는 사역을 쉬지 말고 감당해 나가야 합니다. 제자훈련은 교회가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해서 감당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지금까지 77회에 걸쳐 사도행전을 강해해 왔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복음이 어떻게 땅 끝까지 퍼져나갔는지를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헌신과 목숨을 건 수고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핍박과 고난을 마다하지 않고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들은 그들을 후원하기 위하여 기도와 물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따라 세계를 변화시키는 일에 참으로 귀하게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 위대한 일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이 부르심을 깨닫고 사도행전의 역사를 계속해 나가는 교회가 됩시다. 그 무엇도 우리를 방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 사명을 다 감당하고 하나님 앞에 떳떳하게 서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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