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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민2: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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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정원 목사 |
참고 : |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
2011.10.16 주일 설교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의 군대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하늘나라이며 우리는 지금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광야와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군대는 그 규율과 질서가 분명해야 하며,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사령관이 되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나라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을 우리 삶의 중심에 모시고 우리의 위치를 잘 지키며 우리의 임무를 다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진을 치고 행진하는 모습을 통하여 우리는 이러한 교훈들을 실감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진(陣)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에 들어가려면 되는 대로 무질서하게 행진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들이 가야 할 길은 멀고 험했으며, 노중에서 강력한 적들을 만나기도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군대를 조직하는 일이 필요했고, 이미 인구조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필요한 것은 파악된 군대를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각 지파들이 진을 칠 위치와 행진할 때의 위치를 지정해 주셨습니다. 그 자세한 내용이 오늘 본문에 나타나 있습니다. 진을 칠 때는 성막을 중심으로 12지파가 각 3지파씩 나뉘어 사면으로 진을 치도록 했습니다. 성막의 동쪽에는 유다를 선두로하여 잇사갈과 스불론이, 남쪽에는 르우벤을 따라 갓과 시므온이, 서쪽에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와 베냐민이, 북쪽에는 단을 필두로하여 아셀과 납달리가 진을 쳤습니다. 그리고 진행할 때는 유다의 진영이 선두에 가고 그 다음에 르우벤 진영, 그리고 성막이 가운데 위치했으며, 그 뒤를 에브라임 진영이 따르고, 맨 뒤에는 단의 진영이 호위하면서 가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진의 모습과 위치를 보면서 우리는 귀중한 교훈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 중심의 삶
성막(회막)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막을 중심으로 진을 쳤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생활과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동행하신다는 사실을 백성들 스스로가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성막은 마치 장군의 막사가 군대의 한 가운데 있듯이 백성들의 정 중앙에 위치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그들과 함께 하시므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하거나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하나님 중심적인 생활이 참으로 중요합니다. 성막을 통하여 자기 백성과 함께 계신다는 것을 보여주셨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성령으로 우리 가운데 친히 임재하시며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십니다. 우리가 이 하나님을 진정 우리 생각과 삶의 중심에 모시고 순종하여 살아간다면 우리는 영원한 나라에 들어가기까지 흔들림이 없이 전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고 있습니까? 여기에 우리의 승리의 비결이 있음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그네 인생길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향하여 가야 했기 때문에 광야에 정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동에 알맞는 진을 치고 살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약속의 땅 가나안이었습니다.
오늘 이 땅에 사는 우리의 모습이 이와 흡사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여기에는 영구한 도성이 없으므로 장차 올 것을 찾나니”(히13:14)라고 말했으며, 또 우리는 “외국인과 나그네”(히11:13)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살 사람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목적지를 향하여 지금 이 곳을 잠시 지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지는 영원한 하늘나라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우리가 이 땅에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고 이 땅에 소망을 두지 말아야 하며, 이 땅에 있는 것들에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망각하는 순간 우리는 천국시민다운 삶을 살 수 없게 되고 맙니다. 우리가 천국의 소망을 잃어버리고 이 땅의 것들에 집착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 수 없게 되며, 이웃을 돌아볼 수도 없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 백성다운 모습이 아닙니다. 세상에 있는 이 모든 것들은 우리 인생의 목표가 아니며,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마음을 둘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하나님께서 각 지파의 위치를 정해 주심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렇게 진칠 위치를 정한 것은 자신들의 의견을 모아 결정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위치를 지정해 주셨습니다. 아마도 이 일을 백성들에게 맡겼더라면 서로 우선권을 갖기 위해 다투었을 것입니다. 만일 모세에게 결정하도록 했더라면 그들은 모세와 싸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정해주셨으므로 모두 순종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가장 선하고 아름다우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사람이 감히 불평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의 모든 일도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잠잠히 감사하며 순종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정해주신 위치를 따라 진을 침으로 이스라엘은 매우 아름답고 위엄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저주하라고 부름을 받았던 발람은 “야곱이여 네 장막이, 이스라엘이여 네 거처들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민24:5)라고 감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하시는 일은 이렇게 아름답고 선합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의 위치를 선택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 사람들과 별로 다를 것 없이 우리도 서로 좋은 자리,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싸워야 할까요? 이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친히 우리에게 가르쳐주신 교훈을 따라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20:27). 당신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당신은 형제를 위해 종이 되고 기꺼이 낮은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와 같이 배치되어 각각 자기의 위치와 임무를 알고 질서 있게 그 임무를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기 자리를 지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 있었으며, 지도자의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도록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그들은 효과적으로 진행하며 적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질서와 평화의 나라입니다. 오늘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위치를 정해주시고 임무를 주셨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그 자리에 서 있습니까? 당신은 교회에서 당신의 위치와 임무를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것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까? 서로 자기의 위치를 모르고 자기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을 간섭하고 시기하기나 해서는 교회가 바로 설 수 없습니다. 모든 성도가 자신의 위치와 임무를 알고 잘 감당하는 교회가 살아있고 능력 있는 교회입니다. 이런 교회라야 하나님의 일을 힘 있게 감당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진 – 천상교회의 모형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진을 친 모습은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천상교회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요한계시록은 천상교회의 모습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동쪽에 세 문, 북쪽에 세 문, 남쪽에 세 문, 서쪽에 세 문이니”(계21:10-13)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신 이유는 하늘에 있는 교회와 같은 교회가 이 땅에도 있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것은 교회에 대한 놀라운 비밀을 보여줍니다. 지상의 교회가 비록 문제가 많고 그 구성원들이 온전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지상의 교회는 본질적으로 천상의 교회와 같은 교회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광야 세상에서 연단을 받은 후 천상의 완전한 교회와 합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교회를 너무나도 귀하게 여기시며, 이 교회에 대하여 관심과 기대가 지대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땅에 있는 교회가 얼마나 영광스럽고 귀합니까?
광야에서 연단 받은 하나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은 400년 동안 종살이 하던 애굽에서 해방되어 광야로 나왔습니다.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웠겠습니까? 그런데 막상 광야로 나와 보니,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광야는 사람이 도저히 살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들은 살아갈 갈이 막막했습니다. 각기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던 60만 명의 가장들은 그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오늘 우리가 옛 생활을 버리고 오직 믿음으로 살기로 작정했을 때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세상 욕심을 다 포기하고 나니 천국이 열린 것이 아니라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집니다. 말씀만 순종하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가면 복을 받을 줄 알았는데, 막상 순종하고 나니 살아갈 대책이 없게 된 것입니다. 나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앞뒤 재보지 않고 신학대학에 들어갔다가 이런 경험을 했습니다. 신학공부를 다 마칠 때까지 마치 광야를 지나는 것과 같은 훈련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럴 때 속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광야로 나와서 속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걸핏하면 불평하고 원망하며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 백성은 광야에서 훈련을 받으면서 말씀과 기도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렇게 훈련을 받고 나면 비로소 세상을 이기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광야에서 훈련을 감당하지 못하고 원망하며 불평하던 사람들은 결국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이 훈련을 다 받고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사람들은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과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범람하던 요단강이 갈라지고 그들은 마른 강 바닥을 걸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손 하나 대지 않았는데 견고한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해와 달이 머물러서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그들은 강한 족속들이 버티고 있던 가나안 땅을 단시일에 정복했습니다.
이것은 죄악 세상에서 구원을 받은 후 광야와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오늘 우리에게 너무나도 귀한 교훈을 줍니다. 믿음대로 곧이곧대로 산다면 세상에서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씀대로 다 지킨다면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런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광야 세상에서 말씀과 기도로, 세상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손해가 나고 뒤떨어지는 것 같아도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훈련을 견디어내면 능력 있는 그리스도인, 세상을 이기는 강한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광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을 중심에 모시고, 우리의 대장 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며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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