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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야! 순례야!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078 추천 수 0 2011.11.11 09: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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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61】순례야! 순례야!

 

고향 시골마을에는 노인들만 삽니다. 자식들은 일년에 추석과 설에만  집에 오는데 요즘에는 그나마도 잘 안 온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자식들이 와서 식사를 대접하거나 선물을 사오면 그것을 두고두고 자랑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능한 한 달에 한번정도씩 내려가 어머니에게 자랑거리를 만들어 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모처럼 아내가 쉬는 날이어서 아내와 함께 고향에 내려가 어머님을 모시고 광주에 나가 '오리매콤전골'을 사 드렸습니다.
식사가 끝나고 어머님을 모시고 집으로 오면서 차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많이 나눕니다. 며칠 전에는 깊은 밤에 쿨쿨 자는데 예수님이 대문을 차면서 "순례야! 순례야!" 하고 부르셨답니다. 너무 놀라고 당황하여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깔깔대고 웃으십니다. "아이고, 참 엄니도 그때는   '예, 저 여기 있어요' 하고 얼른 대답하셔야죠" 다음에 또 예수님이 부르시면 이번에는 잘 대답하시겠답니다.^^
시골에 한번씩 다녀오면 다섯시간 정도 운전을 하기 때문에 무척 피곤합니다. 그래도 연세 많으신 어머님 언제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더 자주 내려가려고 합니다. ⓒ최용우 2011.11.10

 


댓글 '5'

가슴

2011.11.16 12:17:35

옛 고향이 그립습니다. 살아계실때 잘해 드렸어야 하는데 후회가 됩니다.

김수정

2011.11.16 12:18:14

어머님의 이야기, 맘에 와 닺습니다. 자주 내려가봐야 하는데.....

종선

2011.11.16 12:19:14

효자이시네요...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참 어렵군요. 회개가 되네요.

차경미

2011.11.16 12:20:54

늙으신 부모님은 자식과 대화하고 함께 식사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시는데, 효자십니다. 복 받겠습니다.

상쾌한 아침

2011.11.16 12:21:58

부모님 돌아가시면 두고 두고 후회합니다. 열심히 잘 가시는 것 좋은 일입니다. 바쁘시더라도 꼭 가세요! 장수하는 복입니다. 확실한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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