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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어젯밤 꿈에서 나는
노아의 때,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느라,
홍수가 나서 다 멸하기까지 몰랐다는 성경말씀을
그대로 보고 느끼고 겪었다.
10층 정도로 되보이는 건물에 사람들과 내가 있었다.
그 건물은 10층 정도까지 밖에 없었으나,
높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굉장히 높고 큰 건물이였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람들은 각 층에서 각자의 할일들을 하고 있었다.
나는 제일 높은 층에 있었고,
그곳 사람들은 굉장히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고 있었는데,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할만큼
그곳은 재미가 있었고, 쾌락이 있는 곳이였다.
수영장에서 썬탠하는 사람,
스파받고 있는 사람,
나이트를 즐기는 사람들가지...
그런데 갑자기 방송이 나왔다.
밖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으니
지금 밖으로 나갈 사람은 3층을 통해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그 방송 소리엔 전혀 신경쓰지 않고
여전히 자기가 마시고 놀고 먹는 것 등에 정신이 빠져 있었다.
나는 얼른 3층으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엘리베이터를 탔다.
내려가려고 기다리는 동안 몇몇 사람들은
3층으로 내려가 그 건물을 빠져나갔는데,
그들이 3층으로 빠져나갔어도 밖이 워낙 많은 물이 차 있어서
보트 같은 것을 타고 물을 헤쳐 나가야만 했다.
드디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내려가려는 순간,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6층에 멈추었다.
그리고선 비상벨이 울리면서 더이상은 내려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미 물이 5층까지 차 올랐으니
이젠 올라가라는 사인이 계속되었다.
나는 6층에 내려서 내려갈 길을 찾아보았으나,
이미 아래층까지 물이 차올라서 더 내려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건물 안에 다른 입구를 찾으려고 막 뛰어다니는데,
6층 건물 안에는 사람들이 각자의 활동만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곧 물이 차올라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했다.
한 방에는 연애 관련 종사자들이
자신들의 쇼 계획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었고,
다른 방에서는 교회 사람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모임 후 먹고 마시고 있었다.
각자의 방에 사람들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다 각자 자기들의 할일을 하고 있었다.
내가 어떤 방에 들어갔을 때,
그곳엔 내 사무실 책상도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듯 했다.
그 방을 나와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8층을 지나 9층에 멈췄다.
이미 물이 8층까지 차 올라서 꼭대기층으로 올라가야만 했다.
더 높은 층은 없었다.
겨우겨우 꼭대기층에 올라가보니 거기에는
헐리웃 스타들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화려하고 재미있고, 신나는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밖을 보니 세상은 이제 곧 모두가 물에 잠겨
물이 조금만 더 차오르면 모두가 그 물 속에 잠겨버릴 것 같았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한 것은
그 제일 꼭대기층에 있는 사람들은
물이 계속 차 올라서 곧 죽을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임에도,
"곧 비가 그치겠지.." 하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게 비는 3층부터 5-6층, 그리고 8층까지 계속 차오르고 있었는데,
"내리다 그치겠지... "하는 아주 안일한 생각들,
나는 그 와중에 몇몇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물이 더 불어 올라
우리는 이제 옥상으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층 조차도 통제되어 두 갈래로 길이 나뉘어 옥상으로 올라가야 했다.
우리는 곧 아무 것도 먹지 못할 것 같았다.
나는 꿈에서 긴박했던 위기 상황을
그대로 현실처럼 아주 생생하게 겪었다.
꿈은 매우 긴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비록 꿈이었지만,
참으로 마음이 무겁고 심란했다.
노아의 때...
홍수가 나서 사람들이 다 멸하기까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고,
온통 세상 일들과 세상 쾌락에 빠져서
아무도 심판이 다가오고 있는지 모른다는 그 말씀..
그 말씀은 바로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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