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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형제

시편 김남준 목사............... 조회 수 2106 추천 수 0 2011.11.12 2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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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33:1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아름다운 형제

2005-05-29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시편 133:1

 

I. 본문 해설
본문은 다윗이 지은 시로,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것으로 볼 때 예배에 사용되었던 시였을 것임. 그런데 이 시의 저자인 다윗은 실제로 자신의 형제 관계에서는 본 시에서 묘사되는 것과 같은 아름다운 연합을 누리지는 못하였고, 이것은 그가 낳은 자식들의 관계 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상처가 많고 외로운 삶을 살았다. 그러므로 아마도 그가 이 시에서 노래하고 있는 형제간의 연합의 아름다움은 믿음의 형제들 사이에서 누린 관계였을 것임. 그러나 사실 이 연합은 가장 먼저 가정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믿음의 형제들 안에서는 물론 육신의 형제들 안에서도 이 아름다운 연합의 관계를 이루어 갈 수 있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시가 예배에 사용되었던 찬송이라는 것을 보며, 우리는 형제의 아름다운 연합이 하나님께 경배가 됨을 알게 된다. 형제들과 불화하고 갈등하는 상태에서 드리는 예배는 흠 있는 예물, 따라서 이러한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나님께서 예배자에게 요구하시는 삶은 형제 사이의 화목을 이룬 삶이다.

 

II. 형제 관계에 대한 하나님의 기대

 

A. 선함
다윗은 자신의 마음으로 이 시를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각에서 이 노래를 고백하고 있다. 여기서 ‘선함’은 그것을 계획한 사람의 목적과 판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와 목적에 부합한 것이 ‘선함’이다. 그가 믿음을 가진 형제이건, 불신 형제이건 간에 함께 사랑의 연합을 이루는 것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이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연합을 바라시는 것은 우리가 사랑을 통해 완성되어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자기 사랑이 깨어지지 않고는 참된 사랑을 이룰 수 없기에 사랑은 언제나 자기 죽음의 과정을 동반한다. 참된 사랑은 목숨을 건 자기 희생이 필요한 것이다.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형제관계를 주신 것은 그것이 우리의 완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하셨기 때문이다.

 

B. 아름다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우리의 형제관계가 아름답게 나타나기를 원하셨다. 원래 참된 아름다움은 개별적인 각각의 존재 안에 국한된 속성이 아니라 어울림 속에서 나타나는 것.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형제를 주신 것은 어울림 속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드러내기를 바라시기 때문. 각각 받은 은사가 다르고 상태가 다른 사람들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를 드러내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추고 이해해 주고 돌보는 일들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뜻은 홀로 고고한 태도를 취하며 “나는 너희와 수준이 안 맞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들어간 공동체가 참된 어울림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도록 스스로 낮추고 맞추고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비록 육신의 형제는 아니지만, 영적인 형제들로 이루어진 곳이 교회이기에 우리는 교회를 통해서도 이 같은 원리를 볼 수 있다. 교회 역시 지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연합될 때 하나님께서는 아름답게 여겨주신다.

 

Ⅲ. 아름다운 형제 관계
하나님께서 아름답다고 판단하시는 형제관계의 속성을 성경은 두 가지로 말한다.

 

A. 연합 : 사랑
연합이란 둘인데, 심정적으로 하나를 이룬 것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 연합은 사랑이 가져다 준 결과이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는 그저 불쌍한 마음이 들 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고통을 받을 때에는 내가 그 고통을 받고 있는 것처럼 아프다. 연합의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이 없으면 연합도 없고, 연합의 감정이 없으면, 한 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살아도 남이다. 한 뱃속에서 나온 한 형제임에도 불구하고 우애는 찾아볼 수 없고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개별적인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요즘의 세태는 사랑을 버렸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형제 관계 속에서 서로를 향해 무엇인가 나에게 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가족 관계를 사업관계로 생각하는 것이다. 가족관계는 거래의 관계가 아니다. 그러므로 “나한테 뭐 해줬어?” 하는 것은 가족관계에서 금기어! 가족이란 그가 그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것이다. 가족은 서로를 무한히 용납해 주어야 한다. 이 세상에서 서로를 마지막까지 용납해 줄 수 있는 사람이 가족이기 때문이다. 동기가 그립고, 눈에 밟히는 일이 없다면 그 사람은 매우 망가진 사람이다.

 

물론 형제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나에게 많은 피해를 줄 때 그것을 견디기란 쉽지 않다. 형제와 의절하고 살아가는 것은 악해서가 아니라 약해서이다. 그가 나에게 주는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아예 관계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예수님으로부터 말 할 수 없는 사랑을 받은 사람이 아닌가? 한 사람과 연합을 이루기 위해 지불해야 할 고통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우리가 예수님으로 받은 사랑은 그것을 능가한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우리의 형제가 어떠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를 용납하고 견디며 그와 아름다운 연합의 관계를 이루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해 주시고 은혜를 베푸신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고치기를 원하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정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사명지이다.

 

B. 동거 : 삶
동거란 삶을 나누는 것이다. 그의 기쁜 일을 내가 기뻐하고 그가 슬퍼하는 일을 내가 슬퍼하는 것이 형제의 도리!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을 위하여 형제 되게 하셨다. 신자가 이 세상에서 누리는 가장 큰 축복은 예수님께서 언제나 나와 함께 동거하신다는 것이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 예수님께서 우리를 형제로 대해 주시며 우리와 동거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형제들을 그렇게 대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Ⅳ. 적용과 결론
우리는 우리의 형제들에게 하늘나라의 맛보기가 되어야 한다. 형제를 사랑하지 못했다면 깊이 회개하고, 즉시 그 형제를 찾아가라. 그리고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고 용서를 빌라. ‘내 형제가 가시처럼 따가워도 내 평생 그를 끌어안고 가리라. 그것이 힘들 때마다,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가시관 쓰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억하리라’ 결심하라. 이 마음을 품으면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 남이 받지 못한 사랑을 받게 하시고 남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은혜를 보게 하신 것은 우리에게 그러한 삶을 기대하셨기 때문이다. 200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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