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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령으로부터의 섬김

로마서 김남준 목사............... 조회 수 1785 추천 수 0 2011.11.12 2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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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롬1:9 
설교자 : 김남준 목사 
참고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심령으로부터의 섬김 

2005-07-20

내가 그의 아들의 복음 안에서 내 심령으로 섬기는 하나님이 나의 증인이 되시거니와 항상 내 기도에 쉬지 않고 너희를 말하며 (롬1:9)

 

사도는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어떤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기는지를 고백한다. ‘심령’이란 인간의 정신 작용의 가장 깊은 좌소를 일컫는다. 우리가 섬겨온 날들 중에 과연 심령으로 섬긴 때는 얼마나 되는가. 많은 이들이 일로서 섬기고 있다. 또 더 많은 이들이 무위도식하며 섬기는 일조차 감당치 않고 있다. 이들은 심령으로 세상을, 육신의 정욕을 섬기는 것과 다름 아니다. 십자가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죄인됨을 알고 그리스도의 피로 용서받은 죄인이라는 의식이 있는 사람이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의 모습이다. 단지 일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섬길수록 완악하고 광포한 사람이 되어갈 수 있다. 더욱 진실되어 지지도, 성결해지지도 않으며 하나님의 은혜와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간다.

 

에스라 때에 70여 년간 포로생활을 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귀와 영화가 아닌 오직 신앙 때문에 예루살렘으로 갔지만, 후에는 이방 여인들을 받아들여 변질되어갔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하는 이들도 이처럼 악에 빠져 뒤로 물러설 여지가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섬기는 태도와 마음이 어떠한가가 문제가 된다. 사도는 ‘예수의 복음 안에서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겼기에’ 그가 하고 있는 일에서 더욱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복된 길을 갈 수 있었다.

 

진전하는 성화의 삶은 그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의 삶은 놀랍기 그지없다. 세상에서 분투하는 삶을 사는 동안 하늘나라 소망이 영글어 갔다. 그러기 위해 그 섬김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중심으로 진실되게 섬기는 삶이 되었고 성화에 탁월한 영향을 끼쳤다.

 

‘아들의 복음 안에서’의 의미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구원의 은혜를 말한다. 복음으로 인해 혜택을 받은 자신의 인식을 말한다. 사도의 인식은 우월한 자만심이 아닌, ‘나는 죄인 중에 괴수’ 라는 인식이었다.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 죄인이기 때문에 그가 했던 복음 사역의 성공도, 섬김들도 의가 될 수 없었다. 따라서 구속의 감격 안에서 그 은혜에 대한 감사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는 의미이다.

 

교회 안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여러 방면에서 요구되고 있다. 선교전략 역시 전문화, 다변화 되어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지식과 재능을 가졌다 해도, 구원의 은혜로 하나님을 섬기는 마음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구속의 감격 안에서 섬김을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라. 사도와 같이 구속의 감격이 있을 때 심령으로 섬길 수 있다. 감격이 머물던 심령에서 섬김이 출발하여 신령한 기쁨으로 그 일들을 감당할 수 있다. 그런 섬김이 있는가? 그럴 때 영화의 수많은 조연들이 주인공에게 기여하는 것처럼, 그 사람 안에 주신 하나님의 생명, 성령이 그를 위해 봉사한다.

 

은혜를 많이 받아도 그만큼 섬기지 않으면, 소극적 의미로 성령을 소멸시키는 것이다.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지를 분별하는 시금석은, 섬기고 있는 일 때문에 아픈 마음으로 울어 본 적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섬김의 일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 하나님께 전수받은 마음을 품고 있는가?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은 간절하고 열렬한 기도의 영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기도의 영이 봉사의 영이다. 미련한 이들은 하는 일없이 하나님의 은혜만을 바라는 이들이다. 섬김의 갈망 없는 이들이 은혜를 구하는 것은 외식일 뿐이다. 창조주 하나님을 영혼으로 섬긴다면, 그 안에 주신 하나님의 영이 그를 섬길 것이라고 어거스틴은 말한다.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의 모든 일이 운수대통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도 고난이 있다. 모든 일에 막힘이 없다면, 우리가 과연 겸비한 마음을 지속할 수 있겠는가. 다윗의 경우가 그러하다.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려 간구할 때 세상 욕심과 영혼에 낀 때와 찌끼가 씻겨 나간다. 그렇게 심령으로 섬기면 주께서 세상 자원을 풍성하게 공급하여 주시며 우리를 주인공으로 하나님 역사에 사용하신다.

 

심령으로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의 생명이 우리를 섬기며, 세상의 자원, 사람들 또한 우리를 섬긴다. 또한 우리의 육신이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를 섬긴다. 주를 위해 살 때 방해하는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요인은 그 무엇보다 우리의 육신이다. 이 때의 육신이란, 죄의 지배를 받는 영혼의 영향을 받는 육적 육신이다. 그런데 하나님을 거슬러 살려하는 방종한 습성을 가진 옛본성도, 하나님을 추구하는 새본성도 육신과 손잡으려 한다. 하나님께 향한 사랑을 표출해 내는 데에도, 부패한 본성대로 행하는 데에도 육신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잠겨있을 때는 우리 육신이 죄에 대항할 수 있다. 그런데 육신이 옛본성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 육신을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노예를 다루듯 다루어야 한다. 육신이 마음의 결심들을 얼마나 좌절하게 만드는가. 육신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통로를 거쳐야한다. 즉 육신이 하나님을 잘 섬기게 하려면 우리 내면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하나님을 올바로 섬길 때 영혼에 이끌려 육신이 복종케 된다. 올바로 섬긴다는 것은 인간의 전존재를 걸고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신앙 생활이란 이런 섬김의 마음과, 여기서 이탈하려는 마음과의 싸움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방식이 ‘심령으로’ 섬기는 특별한 방식이라고 사도는 말한다. 하나님을 영광을 돌리는 섬김, 소명감이 없는 일함이 더욱 많은데, 그의 내면의 세계가 쇄신되는 일이 없다.

 

인간의 영혼의 기능은 지성(혹은 생각), 총명, 마음으로 나누는데 지성은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총명은 판단을 내리고, 마음은 판단내린 바를 적용하여 육신이 실행하게 한다. 마음을 다해서 섬기지 않으면, 그 생각은 하나님이 아닌 곳에 가있다. 그 때에 그것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되지 않고 그의 영혼에도 쇄신되는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은혜를 받으면 생각이 생각할 바를 생각하여 헛된 것들을 분별할 줄 안다. 그런데 은혜에서 멀어지면 영혼에 어두움이 들어와 생각이 눈 먼 상태가 된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생각이 허탄한 것에 골몰한다. 은혜는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간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총명은 은혜 안에 있을 때 증진되어진다. 총명은 증진되거나 흐려지는 가변성이 있다.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는 과정을 통해 총명이 새로워진다. 마음이 하나님의 일에 붙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할 때 처음에는 의지적으로 시작하나, 마음이 쇄신됨을 경험하게 된다. 생각과 총명, 마음이 회복되면, 영혼의 속사람이 새로워져서 육신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간다. 그래서 육신이 영혼에 협조하여 하나님을 잘 섬기게 된다. 이처럼 놀라운 내적 쇄신이 중심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이들에게 경험되어진다.

 

예수께서는 휴식없는 고난의 삶을 사셨고, 사도 바울도 그러했다. 그러나 그들의 영혼은 하나님께 늘 붙어있었기 때문에, 항상 기뻐할 수 있었고, 쉬지않고 기도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고난 속에서도 주의 일을 포기치 않았던 그 올곧음은 끊임없는 주님과의 교제에서 비롯되었다. 하나님은 주를 앙모하는 자에게 놀라운 힘을 부어주신다. 내면과 외면 모두에 새 힘을 주신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섬기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령을 다 드려서 주를 섬기며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영광을 본다. 일생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지 않으면 우리 영혼이 부패하지 않을 수 없다.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받아 먹으면서 무위도식하는 그리스도인은 썩어 부패한다. 가정, 교회, 직장 어디에서든지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음성, 우리에게 주시는 섬김이 반드시 있다. 일생을 드려 충성하기로 결심하고 매일매일을 최선을 다해 섬기기 바란다. 그 때에 부패한 상태이던 육신이 굴복하여 하나님을 잘 섬기는 도구가 된다. 20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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