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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전거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242 추천 수 0 2011.11.22 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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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자전거

새 자전거를 샀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해야 하겠다고 다짐하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달리기를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자전거를 타고 운동하는 것도 좋을 듯했습니다. 집에 시장용 자전거가 있어 아침마다 자전거 타기를 했는데 탄천에 나가 달리다 보면 어느새 젊은이들이 뒤에서 추월하여 앞서 나아갑니다. 힘껏 페달을 밟아 보지만 따라 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타는 자전거와 내 자전거는 성능면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내가 타는 자전거는 몇 년 전에 아내가 시장용 중고 자전거를 산 것입니다. 앞지르기를 하는 젊은이들이 타는 자전거는 기어 변속을 할 수 있는 경기용 자전거였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새 자전거를 한 대 사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한 주전 밖에 내어 놓은 자전거가 아침에 운동하려고 나가보니 뒤 바퀴의 바람이 다 빠져 있었습니다. 자전거 집에 가서 수리를 하는데 오래 되어 바퀴를 갈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살 당시 중고 값으로 3만원에 구입했다고 하는데 바퀴 하나를 가는데 2만원을 달라고 했습니다. 이 기회에 새 자전거를 사서 운동을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주인에게 자전거 값을 물어 보았습니다. 10여만원부터 60여만원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었습니다. 10만원 대의 12단 기어 자전거를 한 대 구입을 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자전거를 한 대 샀다고 하니 "왜 한 마디 상의도 없이 자전거를 샀어요"라고 아내는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몇 년 전 자신이 아들에게 자전거를 사 줄 때는 그렇게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같았는데 남편이 자전거를 한 대 샀다고 하니 목소리가 달라졌습니다. 모처럼 나를 위해 자전거를 한 대 샀는데 아내의 냉랭한 태도를 보고 썩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미 산 것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여 건강에 도움을 받아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 자전거를 타고 나섰습니다. 기어 자전거라 시장용 자전거를 탈 때와는 기분이 달랐습니다. 기어를 변속하여 속도를 내어 달려갔습니다. 천천히 가는 분을 추월하였습니다. 전에는 늘 추월만 당했는데 이제는 입장이 달라졌습니다. 장비가 좋은 만큼 속도는 빨라졌습니다. 속도만큼 바람이 크고 시원하게 몸에 달려들었습니다. 오르막길에 다다랐습니다. 전에는 오르지 못하고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갔던 길입니다. 기어를 변속하고 페달을 밟았습니다. 오르막길도 내리지 않고 넉넉히 넘어갔습니다. 장비가 좋아지니까 참 편리해졌습니다.

인류 문명의 역사는 장비 발전의 역사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사람들은 동물과 달리 도구를 만들어 사용하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도구는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게 합니다. 배를 만들어 노를 저어 갈 때보다 돛을 만들어 바람을 이용하면 더 빨리 원하는 곳에 갈 수 있고 발동기를 만들면 더 멀리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노처럼 자신의 힘을 확장하는 장비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지렛대와 같이 자신의 조그마한 힘을 큰 힘으로 바꿀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여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돛과 같이 다른 힘을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습니다. 발동기를 개발하였습니다. 원자 에너지를 사용하였습니다. 큰 힘을 이용하면 이용할수록 사람은 더욱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경쟁 사회에서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주먹으로 싸우는 사람과 칼로 싸우는 사람, 칼로 싸우는 사람과 활로 싸우는 사람, 활로 싸우는 사람과 총으로 싸우는 사람, 총으로 싸우는 사람과 미사일로 싸우는 사람은 경쟁에서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장비의 우월성은 곧 힘의 우월성이 되고 힘이 있는 사람이 세상을 지배하게 됩니다. 찜질방도, 헬스클럽도, 병원도, 학교도 우수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심지어는 교회도 우수한 장비를 갖춘 곳에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편리한 주차 공간, 부담없는 예배당, 안락한 편이 시설, 다양한 교육과정, 우수한 장비 등을 갖춘 교회일수록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는 대학병원은 항상 만원인 것처럼 좋은 장비를 갖추고 있는 교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새 자전거를 타고 기분 좋게 가는데 한 젊은이가 추월하여 지나갔습니다. 새 자전거를 샀으니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그 젊은이를 따라잡기 위해 숨가쁘게 페달을 밟았습니다. 그런데 따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젊은이의 페달 밟는 속도와 나의 페달 밟는 속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것같았으나 점점 거리는 멀어졌습니다. 똑같은 기어 자전거였지만 10만원대 12단 기어 자전거와 20만원대 24단 기어 자전거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따라 잡으려고 하면 할 수록 몸만 지쳤습니다. 사실상 자본이 모든 경쟁을 지배하는 도구가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공부도, 스포츠도, 사업도... 심지어는 종교도 자본이 경쟁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유일한 도구라고 세상은 외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도 용이 나온다"는 말이 통했지만 지금은 공부하는데도 돈이 없으면 경쟁에서 밀린다고 합니다. 자전거를 돌려 거친 숨을 고르며 천천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젊은이들이 추월을 해 갔습니다. 처음부터 경쟁을 위해 자건거를 탄 것은 아니었습니다. 남을 추월하며 추월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추월당하는 불쾌감을 만회하기 위해 새 자전거를 산 것은 아니었습니다. 추월해 가는 젊은이들의 장비가 좀 부럽긴 했지만 나의 자전거 타기는 단순하게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입니다. 좋은 장비로 무장한 젊은이들과의 경주로 지친 나는 집으로 오면서 가장 큰 힘은 자본이 아니라 하나님이고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은 운동량이지 속도가 아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봅니다●

새 자전거/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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