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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교회 브랜드화 유감(有感)
이제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를 구매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디서 차를 마시는가에 따라 어울리는 문화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아파트에 사는가에 따라 자신의 가치가 다르다고 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업에 있어서 그 어떤 자산보다 가치가 높은 무형자산이 바로 브랜드입니다. 한국존슨이 삼성제약의 살충제 에프 킬라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총 387억 원의 돈을 지급했는데 이 가운데 공장부지와 기계대금은 90억 원이었고, 나머지 297억 원은 에프 킬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값이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라고 하는 코카콜라의 기업가치(2000년)는 약 187조 원인데 이 가운데 장부가치는 약 12조 원인 반면 브랜드 가치는 약 94조 원이고 나머지 81조원은 노하우나 영업권 등 무형가치였다고 합니다.
상품의 가치 즉 상품의 품질을 구성하는 요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형가치와 무형가치입니다. 유형가치는 자동차로 말하면 성능, 마력, 배기량 등과 같은 것이며 무형가치는 정서적이며 이미지적인 것으로 디자인, 신뢰도, 역사와 전통, 감성적 보상 등과 같은 것들입니다. 유명한 브랜드는 한 상품의 무형가치를 높여 주고 있습니다. 같은 성능의 컴퓨터일지라도 브랜드에 따라 값이 달라집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유형가치에 별 차이가 없는 오늘날엔 무형가치가 높고 낮음에 상품의 품질이 결정되어 지고 있습니다. 켈러는 브랜드 자산은 순수하게 브랜드로 인하여 발생되는 마케팅 효과라고 하였습니다. 브랜드 자산이란 마케팅의 효율성을 쥐고 있는 키 변수라는 얘기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경쟁에서 승리하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경영전략은 경쟁전략과 성장전략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마이클 포터는 경쟁우위 확립을 위해 기본이 되는 전략 세 가지 전략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가 원가우위(Cost Leadership)전략입니다. 다른 경쟁 기업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경쟁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전략입니다. 같은 품질이라면 저렴한 것을 소비자는 찾는다는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그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원가우위 전략을 취하기 위해서는 거액의 초기 투자와 공격적인 가격책정, 그리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게 되면 대량 생산이나 납품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성을 살릴 수 있어 더욱 원가를 줄일 수가 있다고 합니다.
둘째가 차별화(Differentiation)전략 입니다. 경쟁기업에 비해 자사의 상품이나 서비스가 색다르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상품 디자인과 브랜드 이미지, 기술, 서비스, 가격, 유통 네트워크 등을 차별화한다는 것입니다. 브랜드를 차별화하면 같은 아파트일지라도 타워 팰리스 처럼 비싸게 팔립니다. 비슷한 기능이나 디자인을 가지고 있을 지라도 애니콜, 나이키 등과 같이 브랜드를 차별화하면 시장에서는 값비싼 제품으로 팔리어지게 됩니다. 차별화에 성공한 기업은 소비자로부터 브랜드에 대한 충성을 이끌어 내 충성스런 고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차별화가 아니면 결국 차별화 성공은 매출액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집중화(Cost Focus, Difference Focus)전략입니다. 특정 타깃을 정하고 특정 구매자 그룹이나 상품, 지역 등에 한정해 경영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젊은 여성, 생활 수준이 높은 서울 강남, 정치단체들이 많이 모인 여의도 등과 같이 특정 그룹을 선택하여 그들의 소비적 가치를 높여주는 전략을 구사하면 가치 높은 브랜드가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전혀 마케팅이나 브랜드와 같은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은 영혼을 구원하고 삶을 가치를 높여주는
목회의 세계에도 이미 경쟁 우위를 위한 브랜드 전략이 춤을 추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아픈 현실입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보고 상품 선택하듯 이제 교인은 목회자와 교회의 브랜드를 보고 교회를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상품가치 없는 목사는 퇴출 되고 브랜드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목사는 끝없이 팽창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복음의 핵심은 희미해지고 교회의 브랜드를 높이기 위한 원가우위 전략, 차별화 전략, 집중화 전략 등이 교회 성장 전략가들에 의해 아무런 양심적 가책도 없이 공개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일부 교회는 원가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부동산 목회를 통해 거액의 초기 투자를 해 놓고 값싼 복음을 만들어 종교적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이익과 편리, 쾌락을 지향하는 대량 종교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차별화 전략에 매몰된 일부 목사들은 십자가의 본질을 잃어버리고 자기 교회의 색다른 종교적 서비스를 통해 충성스런 종교 소비자들 확보에 양심을 잠재우고 있습니다. 특정 교인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의 멀쩡한 교회를 매도하고 거대한 자본을 가지고 신도시에 모여드는 일부 목사들은 종교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화 전략을 서슴없이 저지르며 자신의 교회가 금가락지 낀 자들만 모이는 일류 교회라고 부끄럼 없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십자가의 본질을 잃고 이익을 추구하는 마케팅을 모방해서도 안되고 목사는 결코 상업적 자기 브랜드 만들기나 상품화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됩니다●
교회 브랜드화 유감(有感)/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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