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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원고지 한장칼럼]
<고통의 십자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은 못 박힌 손과 발에서 서서히 피가 빠져 나가고 뜨거운 팔래스타인의 땡볕 아래서 고열과 함께 머리는 터질듯한 두통이 왔습니다. 온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있는 손과 발에 오는 찢어지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는 살인적인 고통이었습니다. 그 고통은 바로 나를 대신한 고통이었습니다.
<용서의 십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장본인은 바로 나입니다. 어두움을 더 사랑하였기 때문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린 후 처음 입을 열어 첫 말로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자신을 죽인 사람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나의 십자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나입니다. 나의 죄가 예수님을 죽게 했습니다. 게으름, 나태, 교만, 자기의, 자기 연민, 형제를 판단함, 비난, 혈기, 거짓, 위선, 자기변호, 남을 곤경에 빠뜨림... 잠깐 생각해도 줄줄이 사탕처럼 터져 나오는 나의 이 죄가 예수님을 죽게 했습니다.
<대속의 십자가>
마귀에게 한방 먹었다고 너무 낙심하거나 주변에서 계속 얼쩡거려도 겁먹지 마세요. 사도 바울은 ‘사망의 쏘는 것은 죄’ 라고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마귀가 쏘는 침을 받았습니다. 마귀는 쏘는 침을 예수님께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이제 마귀에게는 우리를 쏠 침이 없습니다.
<교회와 십자가>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옆구리가 창에 찔려 짖어졌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피와 물로 신부인 교회를 만드셨습니다. 그래서 신랑 예수님은 언제나 신부인 교회를 소중하게 감싸 안고 "이건 내 살과 피야" 하시면서 가십니다. 예수님은 신랑이고 우리는 그와 연합한 신부입니다.
<자기의 십자가>
기독교 신앙을 갖겠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겠다는 뜻이고 하나님께서는 이미 각 사람에게 맞는 적당한 십자가를 정해두고 계십니다. 각자 져야 될 자기 십자가는 정해져 있고 누가 대신 져주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고난’이라는 것은 말 안 해도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고난이 없는 기독교는 참 기독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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