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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시대마다 음모론이 있습니다. 어느 시대나 정치인들에게 음모론는 옷처럼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상대 당이 어떤 문제를 제시하면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권모술수로 받아들입니다. 정치인 뿐 아니라 국민도 음모론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어떤 사건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신문도 그대로 읽지 않습니다. 행간 해석을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순진하다고 말합니다. 지혜가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지혜롭게 살려면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어떤 말을 하면 속뜻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건이 일어나면 그 배후에 누군가의 조정자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911테러 사건이 자작극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케네디 대통령이나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이 CIA 개입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미궁에 빠진 세계사의 100대 음모론"의 저자 데이비드 사우스웰은 미국인의 73%는 아직도 케네디 대통령이 음모의 희생자로 믿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케네디 암살은 군산복합체의 소행이라는 것입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죽음이나 김구 선생님의 암살 사건에 대한 음모론도 아직까지 잠자지 않고 있습니다.
수많은 피해를 주는 지진에 진원지가 있듯이 모든 음모론에는 진원지가 있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음모론을 퍼뜨릴 수도 있고 납득되지 않는 사건에 대하여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음모설이 나돌 수도 있습니다.
17세기 후반 영국에서는 수많은 천주교도들이 처형되는 비극이 잇따랐습니다. 찰스왕 암살을 음모했다는 죄목이었습니다. 이 음모설을 꾸며낸 사람은 타이터스 오아테스였습니다. 그는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훌륭한 교육도 받았지만 타고난 거짓말쟁이였습니다. 그는 사제 복을 입기도 했고 해군 군종목사 노릇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거짓말의 천성을 버리지 못하고 반역음모까지 꾸며냈습니다. 의도된 목적을 가지고 음모설을 퍼뜨린 것입니다. 그의 목적대로 그는 해마다 1,200파운드나 되는 수당과 함께 관저를 받았으나 진상이 밝혀지면서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였습니다. 정치인들의 음모설이 대부분 이런 유형의 것들입니다. 어떤 사실을 보며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음모설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입니다. 결국 이익을 자신이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음모설의 진원지가 밝혀지면 타이터스 오아테스처럼 정치 인생이 비참하게 끝나버리고 맙니다.
1903년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의 한 신문은 유태교의 최고지도자들이 은밀히 모여 세계를 지배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고 폭로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이 담긴「시온장로들의 의정서」라는 「극비문서」를 공개했습니다. 그 의정서 내용은「젊은 세대에게 반란감을 심어주고, 만민의 악덕을 조장하며, 가정을 파괴하고, 종교심을 허물어 버리며, 사치와 쾌락을 조장해 사고기능을 마비시키며, 파괴적인 이론들로 정신을 악에 물들게 하고, 세균주사로 육체를 약화시키며, 국가간의 증오심을 부채질하고, 세계적인 경제파탄을 일으켜 모든 황금이 유태인의 손에 들어오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음모의 진원지는 러시아 비밀 경찰이었습니다. 이 꾸며낸 이야기는 당시 국제적인 반유태인 감정에 편승해서 책으로 출판되어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었습니다. 러시아 비밀 경찰은 충분히 자신들의 목적을 성취한 것입니다.
어떤 음모설이든 한마디 말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발설하는 사람의 말로 끝나버리면 큰 영향력을 주지 못하지만 그것이 언론에 공개되고 여론화되면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한 마디 말이 여론을 만들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합니다. 한 마디 말은 대단한 영향력이 있습니다. 재판관의 "사형"이라는 한 마디 말에 따라 사람의 생명이 죽기도 하고 "무죄"라는 한 마디 말에 따라 석방되기도 합니다.
1920년 9월19일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있는 한 교회에서 115명이나 되는 사람이 밟혀죽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설교하던 목사의 정확하지 않은 발음이 화근이었습니다. 목사는 싸움(fight)이라고 했으나 성도들의 귀에는 불(fire)로 들렸다는 것입니다. 불이 났다는 말로 알아들은 성도 2,000여명이 앞을 다퉈 출구를 찾다가 결국 대참사가 잃어났답니다.
바그다드 시아파 성지에서 1천 2백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사원에 박격포 공격이 있은 후 알-카딤 사원으로 가기 위해 티그리스 강 위의 알-아이마 다리를 건너던 중 누군가가 '다리 위에 자폭테러범이 있다'고 외치자 사람들이 겁에 질려 서로 밀치다 압사했으며 일부는 티그리스 강으로 떨어져 익사했다고 합니다. 말을 할 때는 그것이 사실인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일 지라도 사람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고 공동체에 덕을 끼치지 않는다면 말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을 축소 확대 왜곡하거나 과도한 추측으로 억측을 부려 음모설나 허위의식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말은 죽이는 말이 아니라 살리는 말이 되어야 하고 파괴하는 말이 아니라 건설하고 창조하는 말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말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합니다. "선한 말은 꿀송이 같아서 마음에 달고 뼈에 양약이 되느니라(잠16:24)"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4:29)"●
-음모론과 말/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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