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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은 낭비가 아닙니다.

김필곤 목사............... 조회 수 4668 추천 수 0 2011.12.01 23: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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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은 낭비가 아닙니다.

폭풍 치는 험한 바다 같은 세상이지만 삭막한 세상에서도 곱게 익어 가는 가을 단풍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절망의 바다에서 희망의 배를 띄우고 광풍 가운데서도 서로 사랑으로 부둥켜안고 소원의 항구를 향한 기도를 온몸으로 드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입에 문 마우스 스틱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소설을 쓰는 이윤자씨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사지를 쓸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지만 어머니의 눈물을 보면서 다시 삶의 끈을 잡았어요. 소설을 쓰는 일은 그렇게 찾은 제 삶, 제 존재를 확인하게 해줍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주최하는 제15회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에서 중편소설 부문에 '우리들의 숨은 이야기'로 당선된 분입니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척수를 다쳐 두 팔과 두 다리를 쓰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족의 도움 없이는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된 이현수씨의 헌신적인 내조 때문입니다. 공학도인 그는 아내를 제대로 돌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컴퓨터 부품 매장을 차렸습니다. 자주 집에 드나들며 이씨의 손발이 돼주기 위해서였답니다. 메모조차 혼자 할 수 없는 아내의 손발이 되어 아내가 원하는 소설 자료를 수집하여 도움을 주었답니다. 하이텔통신 동호회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던 이들의 결혼은 시집 식구들의 반대로 난관에 부디 쳤답니다. 장애인과 그것도 손발을 움직일 수도 없는 여인과 멀쩡한 아들이 결혼하는 것을 부모는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장애가 그의 사랑을 꺾을 수 없었듯이 아무도 이씨의 사랑을 거두게 할 수는 없었답니다. 95년 결혼한 그들은 곧 사랑의 결실까지 얻었답니다. 모두 산모가 위험할까봐 걱정했지만 아들을 낳았답니다. 모든 것이 시장으로 규정지어지는 세상에서 속셈하기에 바쁜 지친 세인들에게 광야의 오아시스 같이 감동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6동안 수발하는 정점녀씨가 `사이버이웃사랑회'에서 주는 장한 어머니 상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실려있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1989년 12월 어느 겨울 밤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종로3가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남산동 집으로 돌아가던 중 택시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진 뒤 다신 일어나지 못했답니다. 3남매를 데리고 새 식당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서였답니다. 그날 따라 유난히 날씨가 추워 남편에게 일찍 들어가라고 했는데 남편은 끔찍한 사고를 당하였고 무단횡단을 했다는 이유로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식당마저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로 인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권리금도 못 받고 빚만 잔뜩 진 채 쫓겨났답니다. 졸지에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었고 자신 마저 자궁암 판정을 받았답니다. 병원에서는 개복수술을 권했지만 그녀는 남편의 간호를 위해 레이저수술을 받은 뒤 실밥도 풀지 않고 채 일주일도 안 돼 퇴원했다고 합니다. 죽기보다 더 힘든 16년을 남편을 돌보며 첫째와 둘째는 어느덧 어엿한 대학생으로 막내는 대학 진학을 앞둔 여고생으로 성장시켰답니다. 참으로 장한 어머니이며 아내입니다.

쇼펜하우어(Schopenhauer)가 "금은 바닷물과 같다. 사람이 그것을 들이키면 들이킬수록 더욱 더 갈증이 심해진다"고 말한 것처럼 물욕의 노예가 된 사람들이 끝없는 욕망의 우물을 파고 있는데 그녀는 한 평생 헌신의 우물을 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마지막 소망이 있다면 "언젠가 남편과 헤어질 때가 올 거라는 걸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순간에 남편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남편이 새끼들 이름을 한 번 불러주는 것과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우리가 받은 도움을 이웃들에게 돌려주는 것 뿐"이라고 했습니다.

아름다운 헌신으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헌신은 낭비가 아닙니다.
헌신은 거름이 되는 것입니다. 봄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도, 가을에 익어 가는 풍요로운 열매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썩어 가는 거름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거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자신을 썩힘으로 식물에 영양을 공급합니다. 헌신을 통해 가정이 기름지고 헌신을 통하여 세상이 살맛 나게 됩니다.
헌신은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매일 먹는 밥도 수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식탁에 놓이게 되고 책상 앞에 켜 있는 전기불도 이름 모르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통해 밝혀지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한 사람의 헌신의 통해 동네 거리는 깨끗해지고 폭풍 가운데서도 밤을 밝히는 등대가 있기에 길 잃은 선원들은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 어떤 그림보다 헌신으로 그려지는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헌신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절망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힘, 강퍅한 마음을 녹이는 힘, 교만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 나태한 사람을 일으키는 힘이 됩니다.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됩니다. 세상에는 헌신만큼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힘도 많지 않습니다. 신앙인은 조명 받는 자리가 아니라 헌신의 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헌신은 결코 낭비가 아닙니다.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내어주신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가 나의 명하는 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 (요 15:13-14)”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헌신은 낭비가 아닙니다./섬기는 언어/김필곤 목사/200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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