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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74】음식의 온도
된장찌개는 보글보글 끓으면서 뚝배기 밖으로 흘러 넘쳐야 맛이 있고, 라면은 뚜껑을 열면 라면이 막 요동을 치며 김이 확 올라와야 맛이 있고, 녹차는 약 75도 정도의 온도로 약간 식어야 제 맛이 나고, 커피는 50에서 55도 정도에서 가장 맛과 향이 진합니다.
생수는 8-14도 정도에서 꿀꺽꿀꺽 목으로 잘 넘어갑니다. 만약 시원하게 마신다고 물에 얼음을 띄워 온도가 더 내려가면 너무 차서 물을 시원스럽게 마실 수가 없지요. 콜라는 3-4도 정도 겉에 물기가 살짝 맺힌 상태에서 마시면 캬~~~~ 소리가 절로 납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뜨거울 때도 있지만,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아야 할 때도 있고, 그냥 평온하게 흘려 보내야 할 때도 있고, 바짝 긴장할 때도 있습니다.
음식에도 각각 제 온도가 있는 것처럼, 삶의 순간 순간에도 온도가 있습니다. 처지와 형편에 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적절하게 오르내리며 온도를 조절을 하는 것이 조화로운 삶을 사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죠?
ⓒ최용우 20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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