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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돈이 많아지면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502 추천 수 0 2011.12.08 09: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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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75】갑자기 돈이 많아지면

 

말 많던 사람이 갑자기 어느 날 말이 없어지거나, 사람들을 불안한 눈으로 경계하거나, 잘 다니던 직장을 이유 없이 때려 치거나, 소리소문없이 어디론가 잠적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복권'에 당첨된 것입니다.
그냥 떠도는 이야기이니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로토 1등 당첨금을 지급하는 은행에 가면 당첨자들을 안내하여 들어가는 방이 있는데, 들어간 사람이 그 문을 통해 다시 나오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1등 당첨자 보호를 위하여 어디론가 비밀통로를 만들어 빼돌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료툐복권 1등에 당첨되어 현장에 한번 가서 확인해 봐야지!
누구나 한번쯤 로토복권에 당첨되는 소박한(?) 꿈을 꿈니다. 살기 힘들수록 더욱 복권장사가 잘 됩니다. 그나마 희망을 걸어볼 데라고는 그런 곳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런 대 ~ 박한번 나보고 싶지요?
그런데, 돈은 올 때 절대로 그냥 조용히 오지 않습니다. 돈은 병마와 사고를 같이 데리고 다닙니다. 돈이 있는 곳에는 병이 있고 온갖 사고가 있습니다. 돈이 오랫동안 천천이 오는 경우는 병마와 사고를 이겨낼 내성이 서서히 생성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니지만, 로토처럼 갑자기 큰 돈이 들어오면 갑자기 재난도 함께 와서 몇 년 안에 처음 상태로 되돌아가거나 더 상황이 악화되고 맙니다.
어떤 교회는 그동안 건강하게 잘 성장하던 교회였는데, 무슨 큰 공장의 회장님인 장로가 이사 온 뒤로 교회에 갑자기 돈이 많아져 흥청망청! 좋아라 이일저일 벌렸는데, 나중에 그 장로님이 교인들 사기쳐서 돈을 모아가지고 어디론가 튀어버렸다네요. 그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안타깝던지요.... 살면서 너무 대박 꿈꾸지 마세요. 지금이 좋은 겁니다. ⓒ최용우 20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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