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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시68: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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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열린교회 http://www.yullin.org |
고독과 자유
2005-11-16
시편 68편은 다윗의 시로써, 다윗이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회상하며 외로운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우리가 곤고하게 사는 이유는, 고독한 때를 보냄에 있어 선용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고독은 거룩한 고독과 세속적인 고독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구분은 고독의 근본적인 종류가 다르다는 의미가 아니다. 고독이란 사랑받거나 사랑할 기대가 끊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인간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은 모두 의존적인 사랑이다. 이것이 창조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사랑이다. 인간의 사랑은 성삼위 안에서 교통하던 사랑을 모본으로 하지만, 성삼위의 사랑은 독립적인 완전한 사랑으로 인간의 것과는 다르다.
인간은 하나님으로부터 완전한 존재로 창조되었으나, 무한히 완전한 존재는 아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의존하는 사랑, 인간이 서로 의존하는 사랑을 하게 하셨다. 아담은 완전한 사람으로 창조되었으나, 그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며 의존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 좋게 보이지 않았다. 서로 의존하도록 하와를 별도의 흙으로 빚지 않으시고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창조하셔서 여자가 남자의 사랑과 보호를 받게끔 하셨던 것이다. 자신의 뼈와 살로 창조되었으므로 자신의 배우자가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인간을 더욱 사랑함으로 질서를 깨뜨리지 않아야 한다.
고독, 외로움은 죽음의 공포보다 무서운 것이다. 이러한 고독 자체는 중립적인 감정이다. 여기에 무엇이 채워지느냐에 따라 거룩한 고독이 되거나 세속적인 고독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때가 급격하게 찾아드는 때가 사춘기의 때, 갱년기의 때이다. 사랑을 받고 있는데도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거나, 거절당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에도 역시 고독이 몰려든다. 신앙이 깊은 이라도 공허한 고독을 맛볼 수 있다.
곤고하게 사는 이들은 고독의 때에 고독을 그른 방법으로 해소하려 한다. 즉 자기 자신을 강렬하게 자극하는 경향을 따라 극단적인 쾌락에 빠져들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자극이 자극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오면 그때에 고독감이 물밀듯 밀려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인생에서 도덕적 책임감이 해이해 지는 때를 특별히 주의하시기 바란다. 외로움을 감당치 못하고 정말로 놀랄만한 악한 일을 하여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즐거워하면서, 실제의 삶으로는 사람들과 교제하면서 도와주고 도움 받으면서 기쁨과 보람을 찾으며 감사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신자에게 서로 도우며 사랑할 지체들과 교회가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함께 어울리며 지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픔이 있어도, 아픔을 통해 신앙의 성숙을 이루시는 주님의 뜻에 순종함으로 감사할 수 있다. 자신이 아픔을 겪음으로 인해, 나 자신이 하나님께 아픔을 드렸던 것을 생각하고 더욱 겸손케 된다. 육신의 한 곳이 아프면 온 몸이 협력하여 아픔을 치료하듯, 교회 내의 한 지체가 아프게 하여 고난 받는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육체의 한 부분의 아픔으로 여기고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본문에서 시인은 하나님께서는 고독한 자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있다. 시인은 가족들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하여 외로움을 아는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다윗이 어려움에 처했던 때에 다윗의 동지들은 외로움을 겪은 약한 이들이었다. 다윗은 목자되어 그들을 품으며 사랑해 주었던 것이다.
교미기에 있는 사슴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 헤매다가 심한 갈증을 경험하는데 필사적으로 물을 찾던 사슴은 뙤약볕 아래 쓰러져 죽곤 한다. 이처럼 물을 찾는 사슴과 같이 외로울 때에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되면, 이러한 외로움은 오히려 유용하다. 세속의 욕망을 충족시키려 하는 기대를 버린 채 하나님만을 응시해 보자. 하나님을 응시함이 바로 믿음이다.
사랑은 어느 하나에 끊임없이 고정되려는 경향이다. 고독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러한 바라봄으로 인해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깊이 앙망하며 그분을 의지하는 이들을 고독 가운데 그대로 두지 않으시며 그분의 친밀한 가족의 하나와 같이 ‘가속 중에 처하게’ 하시는 것이다.
외로울 때 하나님을 응시하면,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기도와 말씀은 집중된 마음에서 강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외롭지 않은 때는 세상의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때이다. 충만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음으로 인해 그 사랑을 이웃에, 세상에 흘려보낼 수 있다. 섬길 수 있는 환경을 주신 것에 감사하라. 감사하는 마음이 외로움의 자리에서 하나님께로 데려가 준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가족으로 친밀한 사랑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 되시기 바란다. 200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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