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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77】진지한 사람과 살면 정말 재미없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는 청주에 있는 열린교회에서 금요모임을 갖습니다.
제가 이번 주에는 금요일 밤에 다른 곳에 일정이 있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고 가게 됩니다. 진지한 사람 아내가 저에게 묻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밤에는 차가 없어서 청주까지 어떻게 가지?"
"먼저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나가 면사무소 앞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조치원까지 간 다음, 버스에서 내려 다시 청주행 버스를 타고 가서 청주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다시 택시를 타고 열린교회 찾아가서 문을 열고 내려 2층 교회로 올라가면 되지"
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진지한 사람인 아내가 막 화를 냅니다. 자기는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농담으로 대답을 했다고....
"이번 주는 그냥 하루 쉬어" 이렇게 대답했다면 아내는 "넹"하고 그냥 거기에서 대화가 끝났을 것입니다. 아... 재미없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하려고 "말 타고 가..." 하려다가 그나마 수위를 조절해서 버스타고 가라고 재미있게 말한 것인데, 진지한 사람 앞에서는 그게 안 통하네요.^^ 벌써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저의 '농담'과 아내의 '진지함'이 충돌을 합니다. ⓒ최용우 2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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