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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벌떡

시인일기09-11 최용우............... 조회 수 1298 추천 수 0 2011.12.19 09: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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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781】아침에 벌떡

 

아침에 벌떡! 일어나지 마세요. 큰일납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빠져 나오려면 얼마나 힘이 듭니까?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고도 일어나지 못하고 굼뱅이처럼 이불 속에서 한 30분은 꾸물럭거리기 일수입니다.
그런데 저는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눈을 뜨면 1초만에 벌떡! 일어나버립니다. 이불 속에 있어봤자 시간만 지나가고 비몽사몽 해봤자 머리만 아프잖아요. 그래서 양 손으로 이불 끝을 붙잡고 벌떡 1어나 이불을 착착 개버립니다. 다해서 5초도 안 걸려요. 잠깐의 싸한 추위가 알몸을 감싸지만 옷을 입으면 금방 적응이 되지요.
그런데, 이게 박력있고 멋있고 근사한 습관이 아니라
아주 무쒹하고 위험한 짓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큰일난데요. 우리 몸은 온도에 서서히 적응을 해야 안전하답니다.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쇼크사 한데요. 특히 고혈압 환자들은.... 그냥 이불 속에서 뭉기적 거리다가 팔 하나 이불밖으로 쏙 내놓고 또 한참만에 머리 쏙 내밀고... 그렇게 서서히 이불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자 무심결에 발딱! 일어섰다가 앗차! 이러면 안 된다고 했지... 하고 얼른 다시 누워서 천천히 이불 밖으로 손부터, 머리, 윗몸, 다리 순서로 천천히 빠져 나왔지요... 푸핫!  ⓒ최용우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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